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여름에는 높은 나뭇잎들이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고 겨울에는 크게 미끄럽지 않아 분당·판교 주민들이 산책도 하고 조깅도 즐기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태봉산( 泰峯山 또는 太峯山: 318m)을 다녀왔습니다.
동천역 3번 출구 나와 머내2교를 건너 동원동 쌍용자동차 지나 제법 큰 규모의 보신탕집 골목 들어서 자동차검사소 뒷길로 들어서니 오래된 벽돌벽체에 지붕은 양철인 농가(農家) 옆길 언덕을 올라 산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산행 들머리인 동원동 부수골 성남누비길 태봉산길 입구는 농촌 들녘을 배경으로 판교~수지 23번 국지도 넘어 멀리 분당아파트들이 줄지어 서있어 도농복합(都農複合)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으며 때죽나무, 떡갈나무, 리기다소나무 위로 지난 밤 살포시 내려앉은 눈이 음지에는 여전히 쌓여 있어 봄기운이 아직도 멀었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태봉산 정상까지는 4.4km로 70세 노인 걸음으로 1시간 56분 소요되었으며 두 사람 조근 조근 대화하며 걷기 딱 좋은 오솔길이 산행 내내 오르락내리락 펼쳐지고 등산화에 차이는 돌부리 하나 없는 전형적 육산(肉山)으로 옮기는 발걸음마다 가랑잎이 폭신하게 밟혔으며 등산로 좌우 진달래 군락으로 볼 때 봄 산이 곱겠습니다.
정상 오르는 한편 으로는 용인시 광교산, 의왕시 백운산의 반듯한 모습들을 조망하였으며 정상에서는 분당 아파트군(群)을 내려다 보다 태봉산 정상에서 백현동 하산길을 택해, 불과 8분 이었지만 그래도 잠시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 했기에 한 번 더 정상을 오른 느낌을 준 태봉산 형제봉 격인 ‘바위봉’ 에서는 청계산 망경대 통신탑을 아스라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정표 없는 바위봉 삼거리에서는 오른쪽 왼쪽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판교와 가까울 것 같은 왼쪽 길을 택해 내려오다 보니 취수탑을 지나 성남외국어고등학교 뒷문으로 하산 완료하여 산행시간은 2시간 51분으로(동천역 출발로 하면 3시간 19분) 노년산행들인 들에게 무리 없이 쾌적한 코스였습니다.
태봉산이란 이름은 왕족이 태어나면 태아의 태(胎)를 보관한 데서 지명이 유래하는데 대장동 남쪽 큰 산 봉우리에 인조의 태를 묻어 그 산이 ‘태봉(胎封)- 태릉(胎陵)- 태장(太庄)’으로 변하며 마을 이름이 오늘날 대장리(大庄里)로 변천되었듯이, 산 이름 한자표기도 ‘태봉산(胎封山)에서 태봉산(泰峯山 또는 太峯山)으로 변한 것으로 추측하였습니다.
일정:
11:05 신분당선 동천역 3번출구
IBK기업은행.머내2교.쌍용자동차.보신탕집.자동차검사소.양철집농가 통과
11:39 성남누비길 제5구간 태봉산길 부수골 등산로입구/등산시작
12:46 대지산정상
13:35 태봉산 정상
13:46 바위봉(태봉산의 형제봉)/이정표없는 갈림길 두 번 왼쪽 개념
14:15 취수탑(탱크)
14:30 성남외국어고 후문(개방)/하산완료.
14:40 버스정거장_성남외고입구_ 서울,분당,용인 행선지별 버스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