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현 스님의 유별난 불교 이야기가 시작된다 ‘불교’라는 커다란 주제를 교리, 역사, 인물, 문화, 윤리라는 필터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 신간이 나왔다. 저자인 자현 스님은 다양한 시각으로 불교라는 커다란 코끼리를 세세하게 짚어내는데, 그 시각이 독특하다. ‘스님’이라는 저자명을 가린다면 일반인이 집필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들이다. 게다가 스님은 ‘불교, 스마트폰으로 읽는다’ 장에서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이라는 필터를 통해 불교를 재미있게 읽어낸다.
올바른 표현이 아닌 ‘석가 + 모니 + 불’
자현 스님은 이 책에서 일반적으로 불교계에 고정화된 틀에 의문을 제기한다. 예를 들면 ‘석가모니불’이라는 표현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석가모니불이라는 단어에는 존칭의 중복 문제가 존재하기에 바른 표현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인도문화권에서는 중요 사원에 들어갈 때나 존경 받는 큰스님을 친견할 때 맨발을 종용당하기도 하는데, 왜 굳이 한국의 법당에는 맨발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일까, 또한 부처님 당시에는 걸식을 하느라 육식을 거부할 수 없었음에도 요즘에는 왜 채식을 해야 하는 것일까, 게다가 원효스님을 출가자라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피력하기도 했다. 이렇듯 《불교, 문화로 읽는다》에는 스님만의 유쾌한 고정관념 깨기가 이루어진다. 그 동안 일반인들이 궁금하지만 함부로 짚어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스님이 직접 꼬집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게다가 글 또한 너무 잘 읽히기 때문에 초보 불자가 접하기에 딱 좋다.
박사학위 3개, 석사학위 2개를 지닌 유별난 박사스님 세월에 묻혀 죽음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인 승려의 삶을 살고자 1년에 2권의 책을 내고자 원력을 세운 스님이 있다. 그 스님이 바로 물 맑고 전나무 향이 그득한 강원도 월정사에 안거하고 있는 자현 스님이다. 스님에게는 박사학위가 3개나 있는데,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박사, 동국대 미술사학과 박사, 고려대 철학과 박사가 그것이다. 게다가 전공도 다양하다. 율장, 건축, 한국불교를 전공했다. 그 외에도 중국불교와 인도불교를 전공한 석사학위도 2개나 더 있다. 일명 박사스님이다.
여러 학위를 두루 섭렵한 자현 스님만의 비결이 있다면, 시간을 훔쳐내며 게으름을 채워주는 회색인간을 경계하는 것이다. 스님은 그저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단속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설날에 색동저고리를 입고 세배를 하고선 빼꼼이 손을 내밀던 아이가, 어느덧 훌쩍 자라 대학에 간다고 인사를 올 때면, 스님은 자기도 모르게 섬뜩하다고 한다. 일 없이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면 무서운 생각이 들고는 한다는 스님. 그래서 스님은 항상 연구를 하고 글을 쓴다. 이 책도 스님의 바지런함 속에서 출간됐다.
저자: 자현玆玄 스님 동국대 철학과•불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불교학과 석사(중국불교) •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석사(인도불교) •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박사(율장) • 동국대 미술사학과 박사(건축) • 고려대 철학과 박사(한국불교)를 수료했다. 현재 동국대•울산대•성균관대학교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영평선원 원장 • 대한불교조계종 부산불교대학 학장 •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교무국장 • 대한불교조계종 교수아사리를 맡고 있다. 인도 • 중국 • 한국 • 일본에 관한 80여 종의 논저가 있다 |
첫댓글 문화적인 불교공부 좋은 저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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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자비로 건강하고 행복하소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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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길따라...나무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