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방대한 내용이다.경찰관 3대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이다.일본의 경찰은 패전후 다시 민주란 이름의 경찰로 탄생했는데 일본 경찰의 직제를 거의 수용한 한국의 경찰과 인맥을 같이 한다.전후 전범(戰犯)으로 체포된 도조히데오가 1948년 처형이 된후의 이야기이다.
일본은 한국전쟁전에 이미 좌익 즉 발갱이들이 사회깊숙히 잠입해서 정치적인 세력을 형성하고있었다.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런 좌익을 혐오했고 정부역시 빨갱이들이라면질색을 했다.그래서 미혼인 경찰관이 결혼을 하려면 처가집의 신분이 확실해애만했다. 처가쪽에 좌익 즉 빨갱이가 한명이라도 잇으면 일본 경찰이 될수가 없었다. 이를 관장하는 부서가 따로잇었다.취처원(聚妻源)을 확실하게 해야지 만일 경찰이 빨갱이 사상을 갖고잇으면 국가적인 암이 되기 때문이다.
경찰 미스터리의 걸작으로 꼽히는 사사키 조의 소설『경관의 피』상권. 경찰관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한 집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의문사를 추적하는 정통 미스터리의 틀 위에, 일본 근현대의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가족상을 담아내었다. 60여 년에 이르는 세월의 흐름과 경찰 조직 안팎의 사건들이 짜임새 있게 펼쳐진다.
전쟁이 끝나고 전후 부흥이 한창이던 1948년. 안조 세이지는 희망을 안고 경찰관 인생을 시작한다.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그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지만, 의문의 추락사를 당한다. 세이지와 같이 경찰관의 길을 선택한 아들 다미오는 아버지의 죽음에 감춰진 비밀에 접근하던 와중, 인질사건에 휘말려 순직하고 만다.
이러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즈야 또한 경찰관이 된다. 수사 중 우연히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된 가즈야는 경찰 내부에서 은폐되어 왔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대를 뛰어넘어 손자 가즈야의 몫으로 남겨진 60여 년 동안의 미스터리. 그 속에는 일본의 아픈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본 경찰과 일본 사회, 그들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지만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보편적인 화두로 국경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한다. 2008년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일본 경찰 미스터리의 독보적 존재인 사사키 조 필생의 역작으로 꼽힌다. 아울러 2009년 2월 7일과 8일에 연속 방영될 아사히TV '개국 50주년 기념 특집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