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긍휼이 크시므로 저희를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사오니 주는 은혜로우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느9:31)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여러가지 성품들 중에서 그들이 지금껏 진멸되지 아니하고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성품은 긍휼하심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내가 만약 하나님의 입장이었다면 은혜를 은혜로 받지 못하고 하나님께 등돌리고 우상숭배하기를 밥먹듯이 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수백수천번 진멸하였을텐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끝까지 잊지 못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여인이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 때문입니다.
나의 삶을 회고해 볼 때에도...
만약 주님의 긍휼하심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지금껏 내가 산 것은 온전히 주님의 긍휼때문에 살아올 수 있었던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이 주님의 긍휼이 필요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주님의 긍휼은 늘 언제나 내 삶에 부어지고 있습니다. 내가 불순종하고 마음이 무디어져 있을 때에도 주님은 날마다 숨쉬며 살아갈 수 있는 호흡을 주시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체력을 공급해 주시며 여전히 긍휼을 베풀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님의 긍휼하심을 받아누릴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주님의 긍휼을 바라는 겸손하고 통회하며 애통하는 가난한 심령으로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긍휼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 고백은 괜히 겸손한 척 겸손떠는 고백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마음 중심으로부터 터져나와야 할 고백인 것입니다.
하루하루 나의 죄된 모습들을 볼 때마다 주님의 긍휼없이는 정말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혈루증 앓는 여인이 주님의 긍휼하심을 온전히 바라며 주님의 옷자락을 만졌듯이...
성전에서 세리가 가슴을 두드리며 자신의 죄인됨을 고백하며 주님의 긍휼을 구했듯이...
므비보셋이 다윗왕의 밥상에서 자신을 죽은 개와 같이 여기며 은혜베푸심에 감사로 화답했듯이...
온 맘다해 주님의 긍휼을 구하고 긍휼에 합당한 마음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적용>
조카와 큰 아들(10살)이 어린이 전도협회에서 주관하는 여름성경캠프에 2박3일간 참석하게 되어 속초 장모님댁에 와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조카와 아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감사와 믿음의 마음이 잘 형성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개인적으로는 바쁘게 살아온 삶을 잠시 멈추고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긍휼을 묵상하며 상하고 통회하며 가난한 심령으로 살아가도록 무릎꿇고 주님 보좌앞에 나아가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기도>
긍휼과 인자가 풍성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긍휼과 불쌍히 여겨주심때문에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죄로 인해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제 영혼을 측은히 여겨주셔서 이렇게 주님의 자녀로 거듭나 살고 있습니다. 뿌리가 가지로 보존하고 있는데 마치 가지가 스스로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살 때가 참 많았습니다. 이토록 교만하고 쉽게 은혜를 잊어버리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온유하게 타이르고 일깨워주시며 늘 오래참고 기다려주신 주님... 이제 주님을 더이상 기다리게 해드리지 않는 아들이고 싶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며 주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서 적극적으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겸손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주님의 긍휼을 의지하여 오늘 하루해를 넘길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같은 은혜와 긍휼하심을 사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