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날,
부천 유한대텃밭에서 변선생님께 받아온 '괴산참외'를
광명시 옥길동 개인텃밭에 심었는데요,
그 재배과정을 엮어서 보여드릴께요. ^^
4/19 씨 넣기
한 화분 안에 괴산참외와 조선오이씨를 잘,
결코 헷갈리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꼭꼭,
배열을 눈 여겨보며 씨앗을 넣었슴다. ^^
오이씨가 참외씨보다 좀 더 커요.
5/1 싹 나다.
성질 급한놈은 먼저 불쑥 나오고 대부분은 흙 속에서 빼꼼
모습이 보일락말락 합니다.
5/2 대부분 훍 위로 얼굴 내밀다.
지금은 사진으로 보니 오이와 참외를 구분할 수 있지만,
이 때 당시에는 도대체 어느것이 참외야??!!!
5/3 싹 돌보기
열심히 물을 주며 들여다 보지만,
완전 헷갈리는 싯점이었습니다. ㅋ
5/4 돌보는 중
모습은 완전 다른데
제 머리는 누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5/5 속잎 나다.
열매가 열려야 알게될지... - -;;;
5/7
알게 될 때까지 열심히 돌보는 수밖에요. ^^
종묘상에서 구입한 다닥오이 2그루는 전날(5/6) 밭에 내다 심은 상태입니다.
5/8 아직 오리무중,,, ^^*
5/19 알아채다. 왼편 큰것이 조선오이, 오른편 작은 모가 참외입니다. ^^
본 잎이 커지니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오이 잎은 많이 보아온 터라 금새 알아 보겠대요.
참외 본잎도 오이와 비슷했더라면 이싯점에서도 알 수 없었겠지요.
잎 모양이 확연히 다릅니다. ^^
자라는 속도도 차이가 나고요.
5/21 밭에 아주심다.
과채류 이랑입니다.
방토2 /찰토2 /마디호박2 /마디오이2 = 종묘상에서 구입.
단호박 대여섯그루 = 마트에서 사서먹은 것 중 맛있는 씨앗을 챙겨놨다 모종 냄.
조선오이 서너그루 = 3월 씨드림 행사에서 나눔받은 것.
괴산참외 4그루 = 우리 유한대 텃밭에서 봄 파종시 변쌤께 얻어온 것.
6/10 정착
1차로 심었던 모종은 극심한 가뭄탓인지 아님 너무 어린모종을
젖을 떼어서 그런지 모두 죽고 두번째 다시 심은것이 인제는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다고 제게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
6/24 영차영차~
7/1 곁가지
곁가지 관리를 잘 해 주면 튼실한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데
아직 거기까지 공부가 미치지 못하여 몇 개 시도하다 그만 두었습니다.
내년에는 확실히 숙지하여 잘 길러 보려고요. ^^
7/22 생.산.
드뎌 열매가 달렸습니다. ^^
이렇게 크도록 몰라봤어요.
마치 꼭꼭 숨어있다가 까꿍~ 하고 놀래키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
방둥이에 욕창 나실까
시원한 돌베개를,,, ^^*
계속하여 어린아기가
탄생하고 잇습니다. 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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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수확은 언제??
표면이 노랗게 되겠지요?
관련 책에서는 표면이 하얗게 될 때 수확 하라던데
무슨 뜻인지 이해불가하여 무시...
노랗게 익는게 당연하쥐~
이놈이 제 1호입니다.
요놈이 '노랗게' 될 때를 학수고대하며,,,^^*
방아깨비가 앉아 쉬고 있습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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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익을때가 됐을법 한데,,,
책에선 착과 후 25일~30일 정도 후에 수확 할 수 있다고 씌어 있었지만
요놈이 언제 착과했는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ㅎ
표면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전보다 좀 더 거친? 억센? 느낌이었으며
약간 노릇한 기운이 있긴 했으나 전체적 분위기는 녹색인 관계로
도대체 너를 언제 데려갈 수 있다냐,,,하며 목을 빼고 엉덩이를 들썩여 주었는데,
오홋, 한 순간 제 손안에 힘 뺀 모습으로 들어와 확 기대불더라고욥~!!@@
꼭지가 저절로 떨어진 것,,,
오매~ 속이 곯았느냐?? 어찌 익지도 않은것이,,, ㅠㅠ
엉엉 울다가(ㅎㅎ) 정신을 차리고 곰곰 들여다 보니
아주 건강해 보이고 딴딴하고 묵직합니다.
이것이 묵을때가 된 거시야??
그래서 자연적으로 날 잡아잡수~ 하고 내 손안에??
집으로 데려와 깨끗이 씻어서
온 가족이 다 모여앉은 가운데 잡아먹으리라 하고
장고에 넣어두고 일주일이나 지나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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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도마위에 눕다.
드디어 저를 키워주신 주인님께 헌신할 차례입니다. ㅋ
어서 잡사 주세요~ ♡
껍질을 까면서,
맛이 없으면 어쩌나,,
속이 곯았으면 어쩌나,,,
농사에 무관심한 가족들에게 이것으로써 한 번 뻐겨봐야 할 텐데,,,
괴산참외야 너한테 달렸구나, 나의 체면이. ^^
앗차, 무게는 얼마나 나갈까나? ㅋ
피 포함 500그람은 되겠지요?
어제 따온 3개중 한 개는 딱 600그람이더라고요. ^^
속이 말짱해야 될 텐데 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칼질을 하였습니다. 쫘악.
속은 양호합니다. 짝짝~!!
저녁식사 후식으로 모처럼 아릿따운 과일접시가 되었습니다.
모두 제가 생산한 것으로 장식 했네요. ^^V
우선 어머님께 먼저 선을 보여드렸더니
" 개구리참외네~!!" 하시며 맛있다 하시고
남편도 역시 개구리참외라고,,, 이거 맛있는 참외라고,,, ^^
저도 한 점 먹어보니 음,,, 메론맛 나는것이 처음엔 별로인 것처럼 느껴지더니(메론맛 썩 좋아하지 않음)
몇 점 더 먹으니 참 맛있네요.@@
아이들도 더 달라 아우성이고...^^
씨 잘 받아 뒀다가 대대손손 만들어 먹어야겠어용~ ^^
- 이상 끝 -
쌤요~
괴산참외/ 청참외/ 개구리참외 3종의 특징을 적나라하게 알려 주세요. ^^
저 지금 무쟈게 헷갈려용. @@
첫댓글 유한대 게시판에 올렸어야는데,,,ㅎㅎ
오이와 참외를 전혀 구분을 못해서 그런데
5월 19일 사진중에 잎이 큰게 참외맞나요?
맞다면 씨앗이 크니 잎이 빨리 크나보네요
씨앗이나 잎이나 오이가 더 컸어요. 성장도 더 빠른듯 했구요.
본 밭에서 자라는 중 줄기도 더 굵었고요. ^^
참외가 잎도 줄기도 작은 거지요. 참외잎 가장자리는 톱니바퀴처럼 뾰족뾰족~
괴산참외라고 한 것은 괴산에서 수집할 때는 원래 노란 참외였는데...연두에서도 심어보니 청참외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청참외일 거라는 확신이 서는데...아마도 괴산 참외는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어서 완연한 노란색이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괴산참외는 청참외 일종으로 보여지구요. 개구리 참외는 개구리 색깔처럼 알록달록 하구요. 울퉁불퉁해요. 제가 개구리 참외는 안드렸어요. 청참외 중에서 괴산에서 수집한 괴산참외는 청참외 일종이고 개구리참외는 위에 설명한 대로 입니다. 내년에는 개구리 참외 씨앗을 드리지요. 그리고 오이와 참외는 언제는 오이가 먼저 나오고 오이가 먼저 달립니다. 참외는 늦어요. 잎도 참외가 작구요.
넵, 잘 알겠습니다!! 제가 심은것은 선생님이 괴산에서 수집하신 '청참외'라 알고 전수하면 되지요? ^^
넘 맛있는 과일을 주셔서 고마워요, 내년 개구리참외도 기대하겠습니다. ^^
요즘 토마토와 참외는 안 사먹게 되네요.ㅎㅎ
와우~~~ 대단하십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짱 맛있었어요. 메론맛~ ^^;;
고맙습니다 쟈스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