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식 -201- 향토사 탐방
문화유적지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자!
- 영양서석지.산해리모전오층석탑.선바위경관 등을 답사한 이야기 요지입니다 -
1.영양서석지 이야기
영양서석지는 조선 광해군5년 (1613)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 정영방 선생이 조성한
조선시대 민가정원의 백미로 자연조건을 최대한 이용한 한국3대 전통정원의 하나이다.
인공 건물인 경정,주일재,정문 등과 생물경관인 사우단에는 소나무,국화, 대나무,
매화나무를 심어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데, 4백년생 은행나무와 아름답게 조화를
나누고 있다.
가로13.4m 세로11.2m 깊이 1.3~ 1.7m인 연못 안에 상경석 등 물위에 나타난 것이
60여개, 물에 침수된 돌이 30여개 등 90여개의 서석이 물속에 잠기기도 하고 드러
나기도 하면서 전통정원의 오묘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서석지 정원은 내원과 외원으로 구분되는데, 내원은 정관,사고,독서 등 사생활을
위한 인공적인 공간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외원은 자금병(병풍바위)
문암.골립암.입석 등 바위로 되어 있어 수려한 천혜의 선경을 이루고 있다.
내원과 외원의 공간비는 1:3으로 공간미의 아름다움을 강조했고, 화려한 꽃보다는
청초한 식물을 가꾸었다.
외부와의 시계를 차단하지 않도록 배려 하였으며 정원 마당에는 잔디를 심었다.
특히 못 가운데 연꽃을 심어 꽃향기를 품고 있으며 정자 마루 위에는 당시의
대명절의로 이름 난 명사들의 시가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사회상과 선비들의
생활상 및 주변에 가꾸었던 식물들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수려한 산수경관과 시문화가 융합된 아름다운 서석지는 이세상 다하도록 바위와
나무와 꽃과 함께 즐기리라고 노래한 시정을 느끼며 정원을 거닐며 체험해 보기를
권해 본다.^^
한국3대 전통정원은 경북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있는"영양서석지"
전남 담양에 있는"소쇄원"전남완도군 보길도에 있는 "부용동정원" 이다.
서석지입구 오른쪽에 은행나무를 심고 행단을 만들어 공자님을 기리며
학문연찬과 수신에 소홀함이 없어야함을 깨우치고 있다.
연못안에 서식하고 있는 연꽃은 '군자'를 뜻하며 '잉어'는 선비를 상징하고
있다.
인공건물인 경정,주일재,자양재의 기와지붕에는 "앙와"가 없다.이는 미완의
건물임을 강조하며.미완성은 "겸손"을 뜻한다.
서석지에서 유학의 경전 "사서육경"을 모두 공부할 수 있다.
안빈락도를 의미하는"영귀제" 관어를 의미하는 "어상석" 선비정신을 강조하는
"의금상경"의 "상경석" 학문하는 자세를 가르치는 관란의 "관란석" 출처지의
탁영을 가르치는 "탁영반" 공자의 정신.어질인을 가르치는"분수석" 노자의
도덕경 신선세계를 의미하는 통진교. 기평석. 상운석. 조천촉 등이 있다.
유학 성학의 경지인"거경궁리"를 가르치는 "경정" 주일무적을 배우게하는
"주일재" 가 있다.
서석지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신선이 될 수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옥대.옥계척,통진교.상운석.구포암.나월엄.옥선대.몽선대,연당동천이 있다.
임천산수경에는 "지주중류석 (백이.숙제와 백세청풍상징바위)인"문암
"마천벽.골립암.초선도.입석.자금병.집승정.유종정.부용봉.자양산.대박산이
있다.
서석지를 만든'석문 정영방' 선생님이 "바위와 나무와 꽃을 노래한 한시"가
470여수가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를 이해하지 못하고 현재를 가늠할 수 없고,현재를 깨닫지 못하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에서 삶의 지혜를 배워볼 것을 권유해 본다.
*참고문헌
-석문선생문집.임천산수기
-임천정원영양서석지에 관한연구보고
/민경현
2.산해리 모전오층석탑 이야기
산해리모전오층석탑
-국보 제187호-1977.8.22지정-
이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모전석탑이다.
탑은 터를 고른 위에 흙과 돌을 혼용하여 지표면을 정리하고 그 위에 제법 큰 자연석을
이용 하여 기단부를 만들었다.
기단은 단층기단으로 10여개의 장대석을 결구하여 쌓았다.그 위에 낮은 2단의 괴임을
쌓아서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을 막론하고 모두 방형 혹은 장방형 벽돌모양으로 가공한
수성암으로 쌓았다.
초층 탑신 남쪽에 감실있다. 높이1m너비1m높이1.06m이다.천정은 2매의 장대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옥개석의 낙수면은 13단으로 되어 있는데 옥개받침은 7단을 이루었으며, 초층 전체
높이는 2.35m이다.
가장 많이 튀어나온 모서리돌의 작은 구멍은 풍탁공의 흔적으로 여겨진다.
2층 이상은 층마다 중간부분에 턱을 두었는데,아래는 비교적 큰돌로 자유롭게 쌓고
위쪽은 모전석재로 차곡차곡 쌓아 턱의 상하를 서로 다르게 쌓은 방식이 특이하다.
옥개받침수는 2층이 6단이고 나머지는 5단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처마 너비가 점점 좁아지고 있으나 고른 체감율로 균형이 잡혀 있다.
또 각층이 아래쪽은 넓은 반면 위쪽은 좁아져서 몸체 자체에서도 체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0년의 해체,복원시 주변에서 상륜부 목심주초석과 탑 안에서 사리구를 보관하던
석함 일부를 발견하였다.
과거 어느 땐가 해체 또는 붕괴되어 수리할 때. 안에 있던 사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깨진 사리구 석함을 탑 안에 채우는 돌로 이용한 것 같다.
초층 탑신은 높은 편이나 폭이 넓어서 안정감이 있다.
각층의 체감율은 크지만 전체의 균형은 잘 이루어져 있으며,현재 5층까지만 남아있다.
전체의 높이가 11.3m이고 기단폭은 3.34m이다.^-^
*참고문헌
-영양군문화재대관.
-영양군지
3.선바위.신선바우 이야기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있는 선바위는 여섯마리의 고기뼈가 육척의 거북이를
떠 받들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촛대를 닮은 모양이기도 하다^^
해와 달이 함께하는산,일월산에서 해와 달의 정기가 동쪽,남쪽,서쪽,세 갈래로 내려
오는 것을 한 곳에 모아 다섯층의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리는 곳이라고 한다.따라서
이 곳에서 소원을 빌면 들어 준다고 하며. 선바위 맞은 편에 있는 자양산에 소원봉이
있기도 하다^^
조선 광해군 때 인조의 고명대신이었던 '약봉 서성'선생이 귀양 와서 7년간 살던 곳
이며.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제 정선'선생이 이곳에 와서 "진경산수화 쌍계입암"를
그린 곳이기도하다.
선바위 아래서 경건한 마음을 갖추면. 자연의 향기,호연지기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석문선생문집 및 임천산수기
-진경산수화 쌍계입암그림 (간송미술관
소장).
4.영양군문화재 소개
-소유 현황166점-
*국가지정문화재8점
-국보 1점
-보물 2점
-민속자료 1점
-천년기념물4점
*경상북도지정문화재17점
-유형문화재7점
-기념물 1점
- 민속자료6점
*문화재자료 29점
*등록문화재 1점
*비지정문화재 111점.
5.꽃과 빛의 고장 영양
-산 높고 물 맑은 곳에 인걸이 난다-
옛부터 사람들은 "산 높고 물 맑은 곳에 인걸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군자는 반드시 살 마을을 가려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말은 곧 사람이 사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컫는 말입니다.
땅의 성질에 따라 그 땅에 자라는 식물도 성장 과정이나 열매가 달라
지듯이 사람 또한 좋은 기가 흐르는 곳에서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아름다워진다 할 것입니다.
"사는 땅이 아름다우면 사람이 어질다"고 합니다.
"땅이 어질면 아름답다."
(里仁爲美)
"어진 사람이 되려면 아름다운 땅을 선택해서 살아야 한다."
(澤不處仁焉得地)
"사람이 태어나고 자란 땅은 그 몸을 기를 뿐만 아니라,
뜻을 키우고 마음도 딱아 준다.
이에 성현께서도 "그 사는 땅이 어질면 아름답다(里仁爲美)"라 하셨고,
"슬기롭기를 바란다면 어진 곳을 골라 살라(澤不處仁焉得地)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경북 영양군 '주실', '연당'','두들','감천'마을은
우리나라 산촌오지중의 산골임에도 불구하고 대대로 이름 난 선비와 학자,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곳입니다.
*참고문헌
- 중용(사서삼경)
- 선택(이문열 지음)
- 영양군지(영양군 발간)
- 문인의 고향, 문향영양 체험노트
'명가순례' (영양군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