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기권패했다. 페어바둑 짝인 김은선은 이세돌을 기다리다 2시 15분, 기권패가 확정되자 아쉬워하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24일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제3기 SG페어배 본선 16강에서 류민형&박태희조가 행운의 기권승으로 8강에 올랐다. 이날 대국은 8강멤버가 모두 채워지는 16강 마지막 대국이었다.
지난 토요일 갑조리그 9라운드를 마치고 이세돌 9단이 한국으로 돌아온 것까지는 지인의 말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국 당일 이세돌은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대국일을 착각했는지 아니면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었는지 등의 이유는 전혀 알 수가 없다.
SG페어배는 3번째 기권사태다. 기권대열의 첫 타자는 32강 황진형&김현아조에서 김현아, 이어 16강에서는 조훈현&박지연조에서 조훈현, 또 이세돌&김은선조의 이세돌이다. 이세돌&김은선 조는 지난 32강에서 박정환&김여원조를 물리치고 16강에 올랐었다. 이번 상대였던 류민형&박태희조는 32강(황&김)과 16강(이&김)에서 모두 기권승의 수혜를 입었다.
2시 전까지 대국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바둑TV 스텝들은 기권패 소식을 듣자 묵묵히 대국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SG페어 해설자 유창혁 9단은 “아무래도 기전의 비중이 타 기전에 비해 작기 때문에 신경이 덜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시니어 기사들은 대국이 별로 없기 때문에 깜빡하기 쉽다.”라면서 “하지만 페어바둑의 경우는 본인은 그렇다 쳐도 팀을 이룬 동료는 바둑돌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4일 확정된 8강 대진은 다음과 같다.
○● SG페어바둑 룰
제3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1억 5,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초읽기 3회다.
페어대회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순서를 위반하면 3집 패널티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전기 대회부터 적용했던 ‘덤 베팅제’는 이번 대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으로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 착점 순서 및 패널티, 참가자격 등의 규정은 전기 대회와 동일하다.
SG세계물산이 후원하는 페어바둑 최강전의 우승팀은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페어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 류민형&박태희 조는 32강과 16강을 모두 기권승했다. 행운 8강진출에 대한 소감을 묻자 웃음짓는 류민형과 쑥쓰러워하는 박태희.
후원사측이 뭐라고 생각할지... 또 파트너는?? 또 바둑팬들은?? 또 바둑티비는?? 바둑계에 쓴소리하기 많이 피합니다만 이런 점은 참 부끄럽네요..
smoodysoul
| 2013-06-24 오후 3:43:00 [동감0]
스케쥴 착각하신건가...?
migrante
| 2013-06-24 오후 3:52:00 [동감0]
푸로 기사가 푸로기사답지 않은 행위 한 것입니다. 중간에서 기권할 것이면 팀을 꾸리지 말았어야 하고, 팀을 꾸렸으면 반드시 시합에 참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국 최고의 기사라는 이세돌이란 사람이 이런 기본을 어기는 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 분노를 느낍니다. 어느 분야이든 최고라면 그 지위에 합당한 행동을 할 의무도 있는 것입니다.
거북이일등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춘란배 결승을 앞두고도 불규칙한 생활로 더 큰 대국을 그르쳤는데, 기권패 정도의 무책임함은 (이기적인) 이세돌 9단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이제서야 바둑팬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어서 그게 충격일 뿐인 것이죠.
거북이일등
프로가 프로답게 행하는 것에는, 기러기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규칙적인 생활의 실천으로 큰 대국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있겠고, (상금이 작은 대회일 지라도) 정해진 날짜에 대국에 참여하는 것도 포함되는 것이겠지요.
거북이일등
그런 무책임함과 불성실함때문에, 한국리그 시작전에 감독들이 선수를 뽑을 때 (친형만 제외하고는) 어느 감독도 이세돌 9단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거북이일등
바둑팬들도 이제는 그 점을 알아야 하겠고, 이런 점들이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다른 점이지요.
수태앓이
| 2013-06-24 오후 4:07:00 [동감0]
사정이 있었겠지만 파트너는 머가되는지... ㅡㅡ
세빌라
| 2013-06-24 오후 4:18:00 [동감0]
팀으로 하는데 이게 무슨;;
dbdud
| 2013-06-24 오후 4:24:00 [동감0]
상금과 관련해 소월히 하는 대국이 있다더니 사실인듯 싶네요! 사정이야 당연있겠죠~! 하지만 소월히 했다는 감은 지울수 없군요! 중국리그에 아무말없이 불참을 한적이 있는지 묻고싶네요~!
2080까지
| 2013-06-24 오후 4:59:00 [동감0]
프로가 대국일정을모른다면? 기권하면 프로로써 책임추궁해야져~~개인전도아니고
강릉P
| 2013-06-24 오후 5:14:00 [동감0]
바둑이란게 단체전도 아닌데 기권패가 아니라 전패라해도 비난받을일은 아니지.. 국가대표도 아니고..그간 이세돌이 이룩한 업적인데 이정도가지고 비방할 일은 아니다.. 인격하고는 상관 없는일..그러나 김은선 프로에게는 백배 사죄해야지.. 문용직 사범님 예전에는 대국의 절반 이상을 기권하시던분 아니던가..--;;
migrante
페어 바둑이 단체전이 아니고 혼자서 하는 시합입니까? 2명도 단체입니다. 그리고 사정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하면 사전에 연락을 하든지, 아니면그 시간에 갑자기 못올 사정이 생겼으면, 그 시합장소의 그 파트너에게라도 연락을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행위입니다.과거 업적때문에 한두번 잘못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강릉P
| 2013-06-24 오후 5:16:00 [동감0]
또 이세돌 안티팬들 깔 구실 찾았으니 또 4년전 처럼 과거를 반복할건지 묻고 싶네.. 말못할 사정이 있겠지..이세돌 9단이 그정도도 판단하지 못할 어린애도 아니고..
양벌림
참석하지 못할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면 당연히 전화라도 해서 양해를 구하고 기권을 해도 해야지 이게 무슨 일인자의 태도란 말인가? 나도 세도리를 좋아는 하지만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당장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 참나원
살검
수준낮은 소리 하고..앉아있네....
migrante
4년전 이세돌에서 비롯된 문제는 중국 시합에서 받은 상금을 한국기원에 그 몇푼 내어 놓느냐 마느냐 라는 한국기원과 기사의 관게에 대한 원칙문제였었고, 그 당시 이세돌의 의견에 나는 동감했습니다. 이런 문제는 단체와 개인이 투쟁할 수도 있고,그 방법이 극단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권패는 2면 단체전이고, 기권은 할 수 있으나, 애초 2명 단체로 나가기로 약속했음으로,그 기권 이유를 2명 단체의 1명에게 설명하지 않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 입니다.
원두막에서
| 2013-06-24 오후 5:48:00 [동감0]
상대는 뭐가되지..파트너에 대한 배려가전혀없군..바둑만 잘두면뭐해..비교하긴 뭐하지만 왜 이창호사범님이 존경받는가 생각해보길...
첫댓글 상대방의 배려가 절실합니다.
한국바둑의 대표급주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