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9월18일~19일
장소 : 간현암
누구 : 야영-이두언, 유병상
당일-오일재(+3), 당고개 식구들
추석 당일은 양쪽 어른들 찿아뵈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져 아침에 일어나 배낭 꾸리고 10시가 다 되어 간현으로 출발하였다.
도로는 한적했고 막힘이 없이 간현에 도착하니 야영장에 차들이 많다.
등반하러 온 사람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은 다리를 건너 보니 어!~ 한가했다.
간현암 붙박이 몇 사람과 당고개 암장에서 운동하는 몇몇 사람만이 눈에 들어왔다.
가끔 주말에 북적대던 모습과는 다른 광경이었다.
덕분에 한가로이 등반할 수 있었다.
배낭을 풀고 옷을 갈아 입으러 가면서 만수산장에 가보니 두언형과 병상형이 아침까지 먹고 짐을 꾸리고 있었다.
간단히 인사하고 다리를 건넜다.
먼저 깍쟁이에서 몸풀고 잠시 휴식, 오늘은 기어이 물결에 붙어봐야 하는데.....
한 두 사람 등반 모습을 보며 홀드를 익히고 스타트만 해보자하고 병상형에게 빌레이 부탁.
출발하여 오른손을 넘겨 잡으니 손가락에 걸린다. 다시 발을 바꾸고 오른손을 위로 잡으니 홀드가 좋다.
다시 또 발을 바꾸고 왼손으로 핀치 홀드를 잡고 동시에 오른발을 끼우니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손끝이 걸린다.
다시 발을 바꾸어 일어서서 왼손 크렉을 잡고 두번째 퀵드로 클립!. 물결스타트는 매끄럽게 성공했다.
스타트만 해보겠다고 시작했는데, 가볍게 올라서니 욕심이 났다. 내친김에.....
그런데 왠걸, 아래서 볼때 그럭저럭 루트를 보며 동작을 이미지트레이닝 했는데 막상 붙으니 동작이 이상하다.
홀드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빌레이를 보면서 간간이 병상형이 홀드 위치를 알려줬고, 퀵드로 클립하고 또 루트 파인딩하는 식으로 쉬면서 처음 붙은 물결!
그래도 앵커에 줄을 걸고 하강했다.(아홉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맥이 쫙 풀렸다.)
허니문때도 그랬지만 스타트에서 어느 정도 힘만 절약하면 수월 하게 해결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 쉬었다 다시하자.
다음에 병상형 깍쟁이에서 몸풀고, 허니문에 붙었다 배불뚝이에서 세번 텐먹고 다음 등반자를 위해 하강.....
바로 물결 스타트에 붙는다.
나중에 한 이야기지만 허니문 빼고 물결과 YS부터 하겠단다.(다치기 전에 다 끝낸건데 부상 후의 재시작이 역시 힘든가 보다.)
늦은 오후 시간에 물결에 다시 도전을 했으나 힘이 빠져서인지 스타트 마지막 동작에서 일어서지를 못해 등반을 마쳤다.
잠시 다른 사람들 등반 모습을 보며 있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기에 짐을 꾸리고 일부는 먼저 건너왔다.
오손도손 이야기하다 술자리로 이어졌고 결국은 밤 10시 정도가 되어 두언형을 남겨두고(당고개식구와 함께) 서울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도 막힘이 없었다. 구리에서 병상형을 내려주고 집에 도착하니 11시40분경.
추석연휴 한가로이 간현에서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