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90코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고즈넉하고 아름아운 천년 사찰인 해남 미황사를 출발해 해남군 핵심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달마산의 '달마고도'를 지나 '땅끝 천년숲옛길'을 따라 국토의 최남단 '땅끝'까지 걷는 코스로 남해안 탐방로의 시점인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한 1,470km 남파랑길의 마지막 구간으로 도착점인 '땅끝전망대' 와 '땅끝탑'에 도착하면 가슴 뭉클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 일자 : 2023년 12월 30일(51일차)
▶ 코스 : 미황사 천왕문 - 달마고도 4코스 - 부도암 사거리 - 도솔암 오르는 삼거리 - 도솔암(코스 이탈/왕복) - 달마고도 - 작전암 사거리 - 몰고리재 - 땅끝 천년숲옛길 - 송지 송호 임도길 - 땅끝호텔 - 망추 쉼터 - 땅끝 전망대 - 땅끝 탑
☞남파랑길 90-3코스【송지 송호 임도길 ~ 땅끝 탑】
▶ 거리 : 15.3km[누계 : 1477.80km]
▶ 시간 : 4시간 58분[누계: 375시간 34분]
▶ 강진 사초해변공원(85코스)에서 부터 시작된 5일간의 장거리 코스에다 코스에서 벗어나 있는 달마산 산행과 오늘은 도솔암까지 올랐다 내려온 탓에 체력은 거의 바닦이다. 그런데다 마지막 코스가 산자락을 수십개를 오르내릴 정도로 난이도가 다소 높은 코스라 더욱 힘이 든다. 송지 송호 임도길을 지나 조금 더 가자 땅끝전망대가 멀리 보이기 시작하자 또 새로운 힘이 솟아난다.
마지막 땅끝 전망대로 오르는 수백개의 계단을 오르고 다시 전망대에서 천개도 넘는 계단길을 내려서 종점인 땅끝탑에 도착하자 두 아들이 완주 기념현수막과 축하 꽃바구니를 들고 천리길을 달려와 기다리고 있다. 순간 가슴이 울컥해진다. 1년5개월 동안 51일에 걸쳐 1,477km(실제 트랭글 측정거리) 대장정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슴에 내 자신에게 감사하고, 글을 때 마다 발바닦이 부르트고 물집이 생겨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 가면서도 옆에서 끝까지 길동무가 되어준 아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 부부의 남파랑길 투어를 격려해 주고 성원해 주신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깊이 감사를 드려본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싯점에 남파랑길 대장정은 잘 마무리 되지만 이게 끝이 아닌 또 다른 길이 갑진년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