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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7일, 태국 여행 둘째날.왕궁에 들어와 왕실 전용 사원인 '왓 프라깨우'를 둘러보는 중이다.
본존불이 안치된 '대웅전' 북쪽에 위치한 세 불탑을 다시 한 번 바라보다.저 세 탑의 이름은... 앞 포스트를 참조. 타이핑하기 귀찮을 정도로 긴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다시 복습해 보면, 왼쪽 황금탑은 스리랑카 양식으로 부처님의 가슴뼈가 안치되어 있고,오른쪽 탑의 보이지 않는 머리 부분은 크메르 양식으로 역대 방콕왕조 왕들의 실물크기 동상이 보관되어 있으며,가운데 탑은불경의 장경각이 된다.
역대 왕들의 동상이 보존된 가장 동쪽의 '쁘라
? 프라 텝비돈'.위쪽에 크메르(캄보디아) 양식의 옥수수 모양 탑신이 보인다.
왓 프라깨우의 동쪽 부분.
태국 사원에는 이런 중국풍의 무사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중국의 영향이 느껴지는 듯하다.실제 태국 인구의 10% 이상이 중국계 화교들이며 오랜 역사를 거쳐 태국으로 이주해 왔다.동남아시아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 이 나라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이들이 그들이다.하지만 이웃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평등-동화정책으로 인하여 태국의 중국계들은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태국인으로 생각하고잘 동화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얼마 전에 쫓겨난 태국 총리 '탁신' 역시 중국계이다.
이런 사적지에는 어느 나라나 그렇듯 중고생들의 수학여행단이 방문하게 마련이다.학생들이 왓 프라깨우 대웅전 앞에 앉아 있다.
왓 프라깨우의 동쪽 부분 회랑.
이곳에도 역시 '라마끼엔'의 벽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저렇게 개인 가이드를 두고 설명을 듣는 관광객이 참 부럽다.뭐 영어도 안되고... 한국어 개인가이드가 있다면 좋겠지만...
이제 에메랄드 본존불이 안치된 대웅전으로 향한다.
대웅전 앞 제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에메랄드 불상이 있는 건물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이렇게 밖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밖에서 줌으로 당겨 본 에메랄드 불상. 생각보다 작은 크기였다.태국의 상징과도 같은 저 유명한 불상은 유명세만큼의 기구한 사연을 갖고 있다.저 불상이 처음 발견된 것은 1434년에 태국 북쪽 끝 치앙라이에 있는 한 무너진 사찰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발견 당시는 흰 석고가 입혀져 있었던 까닭에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으나어느 날 불상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녹색 빛이 새어나오자 그제야 저것이 녹색 옥으로 만들어진 보물임이 알려졌다.(엄밀히 에메랄드는 아니고 에메랄드빛 옥으로 된 불상이다.)
줌으로 최대한 당겨본 불상.불상에 입혀진 가사는 하기, 우기, 건기의 세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옷으로 갈아입혀지는데그것을 국왕이 손수 주관한다고 한다.저 신비한 불상은 여러 차례 장소를 옮겨 보존되다가타이계 소왕국들의 왕위 계승 문제와 얽혀 1552년부터는 라오스 수도 위앙짠(비엔티안)에 보관되었고1778년에 라오스를 점령한 태국의 장군 짜오프라야 짜끄리 장군에 의해 전리품으로 방콕으로 옮겨졌다.방콕(짜끄리) 왕조를 연 짜끄리 장군, 즉 라마 1세가 현 위치에 이 불상을 위한 사원을 만들고 현재 위치에 안치하게 되어지금까지 전해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왓 프라깨우 대웅전 본당의 처마 밑 풍경.
문신을 한 스님들이 이색적이라 찍어 보았다.문신은 옛부터 동남아시아의 일반적 풍습 중 하나였다고 한다.
태국의 거의 모든 남성들은 우리가 군대를 가듯이 누구나 출가하여 수도승 생활을 한다고 한다.
왓 프라깨우 대웅전 남측면의 모습.이제 이 에메랄드 사원을 벗어나 남쪽으로 내려간다.
왓 프라깨우 남쪽의 보롬 피만 궁을 지키는 근위병.대만의 중정기념당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근위병처럼 꼼짝도 하지 않지만...대만 군인보다는 좀 움직이는 편이었다. 군기가 좀...^^;
왓 프라깨우 남쪽 출구를 빠져나와 다시 서쪽으로 향하는 길.왼쪽은 '프라티낭 아마린드라 위닛차이'라고 하는데, '프라 마하 몬티안(Phra Maha Montien)' 궁전의 일부이고,정면 멀리 보이는 건물은 '두씻 마하 프라
? 홀'이라고 한다.위 사진은 왕궁의 가장 중심부를 차지하는 건물들인데 여기서 더 남쪽은 통제되어 있어 가 볼 수 없다.
근대적 건축양식의 건물에 전통식 지붕을 씌운 독특한 건물, '짜끄리 마하 프라
? 홀'.영화 '왕과 나'의 주인공이기도 한 라마 5세 쭐라롱껀 왕(재위 1868~1910) 시대인 1882년에 세워졌는데당시 방콕 정도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곳이라고 한다.내부에는 유럽 사절과 교류하던 모습이 벽화로 많이 그려져 있다는데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왕궁의 대부분 지역은 이렇게 통제되어 근위병들이 부동자세로 경비하고 있다.
두씻 마하 프라
? 홀을 지키고 있는 근위병.
두씻 마하 프라
?의 동북쪽을 차지하는 건물들.왼쪽은 '싸잔짠 정자(亭子)'이고 나머지를 채우는 건물은 '프라티낭 아마린드라 위닛차이'를 비롯한 몇 개 건물군,즉, 마하 프라 몬티안 궁의 일부이다.라마 1세부터 3세 때까지 왕의 거주공간이었으며, 지금도 국왕은 대관식을 치른후 하룻밤을 반드시이곳에서 보낸다고 한다.마침 근위병들이 줄을 지어 행진해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나름 절도있게 행진하고는 있는데... 우리나라나 중국, 대만의 군인 행렬과 비교하면... 좀... ^^절대 선입견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비교적 체격 좋고 잘생긴 군인들을 골라 뽑은 것 같았다.
짜끄리 마하 프라
? 홀 정면.
입구에는 왕의 초상이 그려져 있었다.설명이 없어 누군지 알 수는 없으나, 라마 4세(몽꿋) 아니면 라마 5세(쭐라롱껀) 둘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제 짜끄리 마하 프라
? 홀 바로 서쪽에 위치한 '두씻 마하 프라
? 홀' 앞으로 왔다.방콕 왕조의 창시자 라마 1세(재위 1782~1809)가 자신의 유해를 화장한 뒤 이곳에 안치하기 바라며 지은 건물이며,방콕 왕조 이전 아유타야 시대(1351~1767)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두씻 마하 프라
?은 매년 대관식 기념행사를 치르는 곳이기도 하다.
두씻 마하 프라
? 정면.
두씻 마하 프라
? 북쪽 정면을 바라본 풍경.
왕궁 방문의 마지막 코스, 왓 프라깨우 박물관.이곳은 왓 프라깨우 보수시에 발굴된 여러 유물과 1997년 이전까지 에메랄드 불상에 입히던 황금옷 실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사진촬영 금지.왕궁 관람 끝!
[출처] [방콕(5)] 왕궁 3 - 왓 프라깨우|작성자 두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