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우리는 매일 천당에 살 수도 있고,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다.
말씨에 따라서 말하는 습관에 따라서 이 세상을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
다른 사람의 말을 긍정적으로 동조적으로 받아들이고 덕담으로 승화시키고 관심 있는 얼굴로 고개를 꺼떡 거린다면 그 자리는 화기애애 웃음소리가 번지고 사람들의 마음은 아늑하고 행복해 진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말을 부정적으로 받거나 불쾌한 반응을 보인다면 그 자리는 금방 험악하게 변하고 시끄러워 지기도 한다. 그것은 일순간이다. 그 조그만 반응이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 큰 차이로 만들고 그 순간에 행, 불행한 마음으로 180도 바뀌게 된다.
그래서 선인들은 말을 항상 조심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말에 대한 속담과 주의는 부지기수로 많다. 이 세상엔 총으로 죽은 사람보다 말로서 죽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말에는 강력한 에너지가 있어서 좋은 말은 좋은 에너지로 전파되고 나쁜 말은 나쁜 에너지로 상대방을 괴롭힌다.
그렇게도 중차대한 말의 쓰임새임에도 불구하고 말에 대해서 신중하게 공부를 한다던가 조심을 전연 하지 않은 사람을 간혹 볼 때가 있다.
박사 공부도 중요하지만 언어의 공부는 우리들 인생을 살 찌우는 필수과목이다. 우리는 좋은 언어를 구사해야 하고 덕담을 생활화 해야 한다.
옳은 말과 좋은 말은 구별된다.
경우에 따라선 아무리 논리 정연한 바른 말이라도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 때가 있다. 사람들의 정서를 소홀히 하면 그런 현상이 생긴다.
가령 두 남녀가 어느 달 밝은 밤에 데이트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여자가 “아아 보름달이 너무나 밝구나..”하고 감탄을 한다.
옆에 있던 남자가 “보람달이 밝지 어둡든가.” 하고 핀잔을 준다.
여자가 “그것은 나도 알아... 그러나 다른 마음이 안 들어?”
남자는 “무슨 마음이 든다는 건가. 내사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렇게 계속 엇박자로 나가다 보면 낭만은 멀리 도망을 가고 결국은 싸움으로 끝나게 된다.
옳은 말과 정 있는 말은 결과가 다르다.
옳은 말이라고 다 좋은 말은 아니다.
바른 말이라고 다 좋은 말은 아니다.
말은 쓰임새에 따라 효능이 달라진다.
남을 배려하는 말은 언제나 좋은 말이다.
말이여!
말이여!
2010년11월 석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