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선해지니 활짝! 까지는 아니여도 살짝!은 웃으면서 음식장만을 하게되네요^^
어젯밤엔 추워서 폭신한 이불을 꺼냈답니다^.^
아니~ㅋ
우리집 회장님은 남자가 쫌만 더우면 덥다,덥다,덥다,,,에어컨 빵빵~
쫌만 추우면 아춰,아춰,아춰,,, 솜이불 꺼내공~
올 여름내내 둘이서 꼬리잡기 했습니다.
내 눈 슬슬 피해서 에어컨키면 뒤따라가 끄고, 또 가서키면 뒤따라가 선풍기키고 에어컨 끄고,,,,
에혀~ 나나하니까 참고살지....ㅋ.ㅋ
그덕에 작년하고 비교해보니 관리비가 정말 엄청나게 줄었드라구요.
가정집 전기료 누진세가 장난아닙니다... 어케 살으라는건지 참..-,,-
밥이나 해먹어야지...ㅋ
예나지금이나 주부들이 장바구니에 당연한듯 담는게 콩나물과 두부아닐까 싶어요^^
두가지 다 가격대비 영양식품이고, 조리도 쉽고 다양하고,,^.^
귀차니즘에 팔다리 릴렉스 상태로 있다가 급, 후다닥 해낸
저녁 메인 콩나물 두부찜~!
우선은 고추장, 고추가루, 마늘, 액젓, 들기름, 물엿, 맛술두어스푼 섞어서 잘 개어놉니다.
깨끗히 씻은 콩나물을 넓은 냄비에 깔고 위에 준비해논 양념에서 반만 설렁설렁 뿌려주세요.
중간불에 뚜껑 덮어놓고,,,
두부 도톰하게 썰고,,,
대파도 길쭉~ 청양고추나 풋고추 어슷~ 썰어놓습니다.
냄비 뚜껑에 이슬이 가득맺히고 속삭이듯 폭폭폭 소리가나서 보면
콩나물이 약간 투명해지고 부피도 줄어있습니다.
젓가락으로 뒤적여 양념을 골고루 섞어줍니다.
그새 수분이 꽤 많이 빠져있지요?
양념을 골고루 섞은 콩나물을 다시 바닥에 넓게펴고 두부 올려줍니다.
반 남은 나머지 양념을 두부위에 펴바르고 고추와 대파를 얹어준다음 뚜껑덮어서 끓입니다.
불은 계속 중불을 유지하고요^^
푹푹 끓어서 뚜껑열어보면 두부에서도 물이 나와 국물이 바글바글 끓고있을거예요^^
양념이 잘 닿지 않는 두부 끝자락등에 수저로 양념을 떠서 자주자주 뿌려주세요.
이때부터 뚜껑 덮지말고 조려줍니다.
처음엔 국물이 많은 것 같아도 나중엔 두부가 흡수력이 좋아져 금방 줄어드니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반쯤 졸았을 때 불을 쎄게올려 화르륵~ 끓여주고,
저정도로 국물이 남았을 때 불 꺼줍니다.
아무리 밑에 깔렸다지만 콩나물이 한가닥도 안보이네요.-
걍 두부조림인 줄 알겠네...;
고추가루 색이 살아 양념이 빨갛고 맑게 보이는 것은 들기름과 물엿의 기능입니다^^
음식은 맛이 젤 중요하지만 먹음직스레 보이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지요??^^
접시에 멋지게 담아내는건 잘 못하더라도 윤기나고 맛스럽게 조리하는게
그 어떤 데코보다 멋진 데코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험~! - -;
이렇게, 철판이던 돌판이던 게마늄판이던 직접 불에 올릴 수 있는 접시를
뜨겁게 달궈서 담아내면 한층 더 맛나게 먹을 수 있겠지용^^
아참! 가장 중요한 잔소리를 빼먹었네요 ㅋ
저는 원래 음식을 계획 없이 하는 스탈이라 걍 집에있는 콩나물로 했지만
이거 해먹어야징~하고 재료 구입하러 나가실거라면 찜용 콩나물로 구입하세요^^
아무래도 찜이다보니 조리시간이 길어 콩나물이 질겨지거등여~-.,-
콩나물은 좀 질겼지만 두부는 손두부라 고소한 것이 맛이좋아 그걸로 위로하며 먹었습니다 ㅋㅋ
매운고추는 골라먹던, 매운맛만 빼내고 골라내서 버리던, 아무튼 집어내기 좋게 썰어서 넣어주지요^^
한창 때는 청양고추를 매끼니 두세개씩 에피타이저로 먹더니 이젠
조려진 고추 한조각에도 이마에 땀이 송글~ 맺히는 회장님보니
세월엔 장사 없구나 싶네요^_^
두부가 두꺼워 입을 최대한 어찌키해야 먹을 수 있겠군요..;;
ㅎ~ 찬바람 불자마자 구워낸 파래김^^
습기 때문에 여름내~못먹다가 이렇게 문득 구운파래김 양념장이랑 내놓으면
이야~~함서 엄청 좋아한답니다^.^
일명 간장김 먹을 때면 묵은지 작게 썰어서 꼭 함께 내주지요.
김에 밥 얹고 양념간장 올리고 김치 한조각 올려서 먹는데 두왕자, 진짜 진지합니다.-
큰아이는 제법 잘 싸먹지만 작은애가 아직,,,ㅋ.ㅋ
제딴엔 형이라고 또
야, 손을 이렇게 오므리고 해야지~! 하면, 어뜨케? 이러케? 함서 또 따라합니다ㅋ..ㅋ 아놔 우껴~
이천원으로 이렇게 푸짐하고 맛난 메인요리! 갠찬치요???^^
첫댓글 따끈한 두부 김치에 한 잔 ~~~~^^ ㅎㅎㅎ
이래서 술꾼 소리를 듣나 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