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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4-⑦ 節南山十章(절남산10장)
(1장)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로다 憂心如惔하며 不敢戱談호니 國旣卒斬이어늘 何用不監고
(절피남산이여 유석암암이로다 혁혁사윤이여 민구이첨이로다 우심여담하며 불감희담호니 국기졸참이어늘 하용불감고 興也라)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오직 돌이 층층이 쌓였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백성이 모두 너를 바라보도다. 근심스런 마음이 속 타듯이 하며 감히 희롱하는 말도 못하노니 나라가 이미 끝내 끊어졌거늘 어찌하여 감시를 아니 하는고?
[참고] 위의 시 구절은 『대학』에 다음과 같이 인용되어 쓰인다. “詩云 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하니 有國者 不可以不愼이니 辟則爲天下僇矣니라(시에 이르되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오직 돌이 층층이 쌓였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백성이 모두 너를 쳐다본다.”하니, 나라를 둔 자 삼가지 않을 수 없으니 편벽되면 천하의 죽임이 되느니라.)
○興也라 節은 高峻貌요 巖巖은 積石貌요 赫赫은 顯盛貌라 師尹은 大師尹氏也니 大師는 三公이오 尹氏는 盖吉甫之後라 春秋書에 尹氏卒이라하고 公羊子 以爲譏世卿者 卽此也라 具는 俱요 瞻은 視요 惔은 燔이오 卒은 終이오 斬은 絶이오 監은 視也라 ○此詩는 家父所作이니 刺王用尹氏하여 以致亂이라 言節彼南山이여 則維石巖巖矣요 赫赫師尹이여 則民具爾瞻矣니 而其所爲不善하여 使人으로 憂心 如火燔灼하고 又畏其威而不敢言也라 然則國旣終斬絶矣이어늘 汝何用而不察哉아하니라
○흥이라. 절은 높고 높은 모양이라. 암암은 돌이 쌓인 모양이라. 혁혁은 나타나고 성한 모양이라. 사윤은 태사 윤씨이니, 태사는 삼공이고, 윤씨는 길보의 후손이라. 『춘추』의 글에 “윤씨가 졸했다.”하고, 공양자가 “세경을 기롱했다(『春秋公羊傳』 隱公三年편에 “夏四月辛卯에 尹氏卒하니라 尹氏者何오 天子之大夫也라 其稱尹氏何오 貶이라 曷為貶고 譏世卿하니 世卿非禮也일새라 : 여름 사월 신묘일에 윤씨가 졸했느니라. 윤씨는 누구인고? 天子의 대부라. 그 윤씨라고 칭함은 어째서인고? 폄하함이라. 어찌 폄하했는고? 세경을 기롱했으니 세경으로 권력을 농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것이 곧 이것이라. 구는 함께이고, 첨은 봄이고, 담은 굽는 것이고, 졸은 마침내이고, 참은 끊어짐이고, 감은 봄이라. ○이 시는 가보가 지은 것이니, 왕이 윤씨를 등용하여 난에 이르렀다고 비난함이라. 말하기를,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오직 돌이 층층이 쌓였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백성들이 모두 너를 바라보니, 그 하는 바가 선하지 못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근심하는 마음이 마치 불에 지지고 굽는 것 같고 또한 그 위세를 두려워하여 감히 말도 못하니라. 그러한즉 나라가 이미 마침내 참절되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살피지 아니하는가.’ 하니라.
(2장)節彼南山이여 有實其猗로다 赫赫師尹이여 不平謂何오 天方薦瘥라 喪亂弘多며 民言無嘉어늘 憯莫懲嗟하나다
(절피남산이여 유실기의로다 혁혁사윤이여 불평위하오 천방천차라 상난홍다며 민언무가어늘 참막징차하나다 興也라)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초목이 가득히 뻗었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불평한들 무엇 하리오. 하늘이 바야흐로 거듭 병들게 한지라 상란이 크고 많으며, 백성의 말이 아름다움이 없거늘 일찍이 징계하고 슬퍼하지 아니했도다.
瘥 병들 차, 앓을 차
○興也라 有實其猗는 未詳其義라 傳에 曰實은 滿이오 猗는 長也라하고 箋에 云猗는 倚也니 言草木이 滿其旁倚之畎谷也라하고 或以爲草木之實이 猗猗然이라하니 皆不甚通이라 薦은 荐으로 通이니 重也라 瘥는 病이오 弘은 大요 憯은 曾이오 懲은 創也라 ○節彼南山이여 則有實其猗矣요 赫赫師尹이여 而不平其心하니 則謂之何哉오 蘇氏曰爲政者 不平其心이면 則下之榮瘁勞佚에 有大相絶者矣니라 是以로 神怒而重之以喪亂하고 人怨而謗讟其上이라 然이나 尹氏 曾不懲創咨嗟하여 求所以自改也라
○흥이라. 유실기의는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니라. 전(毛傳)에 ‘실은 가득함이고, 의는 길은 것이라.’ 했고, 전(毛箋)에 ‘의는 의지하는 것이니, 초목이 그 곁에 가득하여 견곡(도랑 난 골짝)에 의지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초목의 실함이 성했다.’ 하니, 다 심히 통하지 못하니라. 천은 ‘거듭 천’과 통하니, 거듭함이라. 차는 병들음이고, 홍은 큼이고, 참은 ‘일찍이’고, 징은 세움이라.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곧 초목이 가득히 뻗었고, 으스대는 사윤이여, 그 마음을 편안하지 못하게 하니 말한들 무엇 하리오. 소씨는 “위정자가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 못했다면, 아래에서는 영화로움과 초췌함, 노고와 편안함에 크게 서로 끊어지는 자가 있느니라. 이로써 신이 노하여 상란을 거듭하게 하고, 사람들은 원망하여 그 위를 비방하니라. 그럼에도 윤씨는 일찍이 징창하며 슬퍼하여 스스로 고치는 바를 구하지 아니했다.”고 하니라. 讟 비방할 독
(3장)尹氏大師 維周之氐라 秉國之均이면 四方是維하며 天子是毗하여 俾民不迷어늘 不弔昊天하니 不宜空我師니라
(윤씨태사 유주지저라 병국지균이면 사방시유하며 천자시비하여 비민불미어늘 부조호천하니 불의공아사니라 賦也라)
태사 윤씨가 오직 주나라의 뿌리라.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으면 사방이 이에 유지되며 천자가 이에 도와서 백성으로 하여금 아득하지 않거늘, 호천이 위로하지 아니하니 우리 무리를 공허하게 함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賦也라 氐는 本이오 均은 平이오 維는 持요 毗는 輔요 弔는 愍이오 空은 窮이오 師는 衆也라 ○言尹氏大師 維周之氐요 而秉國之均이면 則是宜有以維持四方하며 毗輔天子하여 而使民不迷 乃其職也어늘 今乃不平其心하여 而旣不見愍弔於昊天矣니 則不宜久在其位하며 使天降禍亂하여 而我衆竝及空窮也라
○부라. 저는 뿌리이고, 균은 공평함이고, 유는 집행함이고, 비는 도움이고, 조는 불쌍히 여김이고, 공은 궁함이고, 사는 무리라. ○말하기를, ‘태사 윤씨가 오직 주나라의 뿌리이고,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으면 이에 마땅히 사방을 유지시켜야 하며, 천자를 도와서 백성으로 하여금 미혹되게 하지 않음이 이에 그 직분이거늘, 이제 그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아니하여 이미 호천이 가엾게 여기고 위로함을 보지 못했으니, 마땅히 오래도록 그 지위에 있으면서 하늘로 하여금 화란을 내려서 우리 무리들이 아울러 공허하고 궁핍한 데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함이라.
(4장)弗躬弗親을 庶民弗信하나니 弗問弗仕로 勿罔君子어다 式夷式已하여 無小人殆어다 瑣瑣姻亞는 則無膴仕니라
(불궁불친을 서민불신하나니 불문불사로 물망군자어다 식이식이하여 무소인태어다 쇄쇄인아는 즉무무사니라 賦也라)
몸소 아니하고 친히 하지 않음을 서민들은 믿지 않나니, 묻지도 않고 일하지도 않으면서 군자를 속이지 말지어다. 공평히 하고 그쳐서 소인의 위태로움을 없게 할지어다. 자질구레한 사돈들은 벼슬을 두텁게 함이 없어야 하니라.
○賦也라 仕는 事요 罔은 欺也라 君子는 指王也라 夷는 平이오 已는 止요 殆는 危也라 瑣瑣는 小貌라 壻之父曰姻이오 兩壻相謂曰亞라 膴는 厚也라 ○言王이 委政於尹氏한대 尹氏 又委政於姻亞之小人하여 而以其未嘗問하며 未嘗事者는 欺其君也라 故로 戒之曰汝之弗躬弗親을 庶民已不信矣요 其所不問不事면 則豈可以罔君子哉아 當平其心하여 視所任之人하여 有不當者어든 則已之하여 無以小人之故로 而至於危殆其國也하며 瑣瑣姻亞에 而必皆膴仕則小人進矣라
○부라. 사는 일삼음이고, 망은 속임이라. 군자는 왕을 가리킴이라. 이(夷)는 평평함이고, 이(已)는 그침이고, 태는 위태함이라. 쇄쇄는 작은 모양이라. 사위의 아비를 인이라 하고, 두 사위가 서로를 일러 아라 하니라. 무는 두터움이라. ○말하기를, ‘왕이 정사를 윤씨에게 맡겼는데, 윤씨는 사돈의 소인에게 맡기고 그 일찍이 묻지도 않으며, 일찍이 일하지도 않는 것은 그 인군을 속임이라. 그러므로 경계하면서 네가 몸소 하지도 않고 친히 하지도 않음을 서민이 이미 믿지 않고, 그 묻지도 않고 일삼지도 않는 바라면 어찌 가히 군자를 속이는가? 마땅히 그 마음을 공평히 하여 맡긴 바의 사람들을 살펴서 마땅하지 못한 자가 있거든 그치게 하여 소인의 연고로써 그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데 이르지 말도록 하며, 자질구레한 사돈들에게 반드시 다 벼슬을 두텁게 한다면 소인들이 나아가리라’ 하니라.
(5장)昊天不傭하여 降此鞠訩이며 昊天不惠하여 降此大戾셨다 君子如屆면 俾民心闋이며 君子如夷면 惡怒是違하리라
(호천불용하여 강차국흉이며 호천불혜하여 강차대려셨다 군자여계면 비민심결이며 군자여이면 오노시위하리라 賦也라)
호천이 고르지 못하여 이 극한 흉난을 내리고, 호천이 은혜롭지 못하여 이 크게 어긋남을 내리셨다. 군자가 지극하면 백성으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하며, 군자가 만약 공평하면 미워하고 성냄이 이에 멀어지리라. 闋 쉴 결
○賦也라 傭은 均이오 鞠은 窮이오 訩은 亂이오 戾는 乖요 屆는 至요 闋는 息이오 違는 遠也라 ○言昊天不均하여 而降此窮極之亂하며 昊天不順하여 而降此乖戾之變이라 然이나 所以靖之者 亦在夫人而已니 君子無所苟하여 而用其至면 則必躬必親하여 而民之亂心이 息矣요 君子無所偏하여 而平其心이면 則式夷式已하여 而民之惡怒遠矣라하니 傷王與尹氏之不能也라 夫爲政不平하여 以召禍亂者는 人也어늘 而詩人이 以爲天實爲之者는 蓋無所歸咎而歸之天也라 抑有以見君臣隱諱之義焉이며 有以見天人合一之理焉하니 後皆放此라
○부라. 용은 고름이고, 국은 궁함이고, 흉은 어지러움이고, 려는 어그러짐이고, 계는 이름이고, 결은 쉼이고, 위는 멀어짐이라. ○말하기를, ‘호천이 고르지 못하여 이러한 극도의 난을 내리며 호천이 불순하여 이런 어긋난 변을 내리니라. 그러나 안정시키는 것 또한 무릇 사람에게 있을 뿐이니 군자가 구차한 바를 없게 하여 그 지극함을 쓰면 반드시 몸소 하고 반드시 친히 하여 백성의 어지러운 마음이 그치고, 군자가 치우친 바를 없게 하여 그 마음을 공평히 하면 곧 편안해지고 곧 그쳐서 백성의 미워함과 노함이 멀어지리라.’하니, 왕과 윤씨의 능치 못함을 속상하게 여김이라. 무릇 정사가 평평하지 못하여 화란을 부르는 것은 사람이거늘 시인이 하늘이 실로 했다고 한 것은 대개 허물을 돌릴 바가 없어서 하늘에 돌림이라. 아니, 이로써 군신이 꺼리어 숨기는 의리를 볼 수 있으며, 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합하는 이치를 볼 수 있으니, 뒤에도 모두 이러한 뜻이니라.
(6장)不弔昊天이라 亂靡有定하여 式月斯生하여 俾民不寧하도다 憂心如酲하니 誰秉國成에 不自爲政하여 卒勞百姓고
(부조호천이라 난미유정하여 식월사생하여 비민불녕하도다 우심여정하니 수병국성에 부자위정하여 졸로백성고 賦也라)
호천이 가엾이 여기지 않는지라 난이 안정되지 아니하여 곧 달마다 이에 생겨 백성들로 하여금 편치 못하게 하도다. 근심하는 마음이 술병 난 것 같으니, 누가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기에 스스로 정사를 하지 아니하여 마침내 백성을 괴롭게 하는고?
○賦也라 酒病曰酲이라 成은 平이오 卒은 終也라 ○蘇氏曰天不之恤故로 亂未有所止요 而禍患이 與歲月로 增長하니 君子 憂之曰誰秉國成者한대 乃不自爲政하여 而以付之姻婭之小人하여 其卒使民으로 爲之受其勞弊以至此也라
○부라. 술병을 정이라 하니라. 성은 공평함이고, 졸은 마침이라. ○소씨는 “하늘이 가엾이 여기지 않는 까닭으로 난이 그치는 바가 있지 않고, 화란이 세월과 더불어 더욱 늘어나니 군자가 근심하면서 말하기를 ‘누가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기에 이에 스스로 정사를 하지 아니하여 사돈의 소인들에게 맡겨서 그 마침내 백성으로 하여금 그 수고롭고 피폐함을 받아서 이에 이르게 하였는고.’라고 했다.”고 하니라.
(7장)駕彼四牡하니 四牡項領이로다마는 我瞻四方하니 蹙蹙靡所騁 이로다
(가피사모호니 사모항령이로다마는 아첨사방호니 축축미소빙이로다 賦也라)
저 네 마리 말에 멍에 하니, 네 마리 말이 목이 크건마는 내 사방을 둘러보니 위축되어 달릴 곳이 없도다.
○賦也라 項은 大也라 蹙蹙은 縮小之貌라 ○言駕四牡而四牡項領하여 可以騁矣로되 而視四方한대 則皆昏亂蹙蹙然하여 無可往之所하니 亦將何所騁哉오 東萊呂氏曰本根病則枝葉皆瘁니 是以로 無可往之地也라
○부라. 항은 큼이라. 축축은 축소된 모양이라. ○말하기를, ‘네 마리 말에 멍에 하였는데 네 마리 말이 목이 커서(힘이 있어서) 가히 달릴 만한데 사방을 돌아보니 곧 다 혼란하고 위축되어서 가히 갈 만한 곳이 없으니 또한 장차 어느 곳을 달릴까.’ 하니라. 동래 여씨는 “뿌리가 병들면 지엽도 다 초췌해지니 이로써 가히 갈 땅이 없다.”고 하니라.
(8장)方茂爾惡일새 相爾矛矣러니 旣夷旣懌하여는 如相醻矣로다
(방무이악일새 상이모의러니 기이기역하여는 여상수의로다 賦也라)
바야흐로 네 악함이 성할 때는 네 창을 보이더니 이윽고 평안해지고 이윽고 기뻐하여는 서로 수작하듯이 하도다.
○賦也라 茂는 盛이오 相은 視요 懌는 悅也라 ○言方盛其惡하여 以相加則視其矛戟하여 如欲戰鬪라가 及旣夷平悅懌하여는 則相與歡然하여 如賓主而相酬酢하되 不以爲怪也라하니 蓋小人之性은 無常而習於鬪亂하여 其喜怒之不可期如此하니 是以로 君子 無所適而可也니라
○부라. 무는 성함이고, 상은 봄이고, 역은 기뻐함이라. ○말하기를, ‘바야흐로 그 악함을 성하게 하여 서로 더해지면 그 모극을 보이면서 싸우려 하다가 이윽고 평안해지고 기뻐함에 이르러서는 서로 더불어 기뻐하여 손과 주인이 되어 서로 수작하듯이 하는데도 괴이쩍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니, 대개 소인의 성품은 떳떳함이 없고 싸우는 데에 익숙해져 그 기뻐함과 성냄을 가히 기약할 수 없음이 이와 같으니 이로써 군자는 가서 옳다고 하는 바가 없느니라.
(9장)昊天不平이라 我王不寧이어시늘 不懲其心이오 覆怨其正하나다
(호천불평이라 아왕불녕이어시늘 부징기심이오 복원기정하나다 賦也라)
호천이 공평하지 못한지라 우리 임금이 편안하지 못하시거늘 그 마음을 징계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 바르게 하는 이를 원망하는구나. 正諸盈反
○賦也라 尹氏之不平이 若天使之故로 曰昊天不平이라하니 若是則我王亦不得寧矣라 然이나 尹氏 猶不自懲創其心인대 乃反怨人之正己者하니 則其爲惡이 何時而已哉아
○부라. 윤씨의 고르지 못함이 마치 하늘이 부린 것과 같으므로, ‘호천이 공평하지 못하다 하니, 이렇다면 우리 임금이 또한 평안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윤씨가 오히려 스스로 그 마음을 경계하여 새롭게 세워나가지 않고 오히려 남이 자기를 바르게 하는 자를 원망하니 그 악행이 어느 때에나 그칠까?’ 하니라.
(10장)家父作誦하여 以究王訩하노니 式訛爾心하여 以畜萬邦이어다
(가보작송하여 이구왕흉하노니 식와이심하여 이휵만방이어다 賦也라)
가보가 노래를 지어 왕의 흉난을 헤아렸으니 네 마음을 고쳐 만방을 기를지어다.
○賦也라 家는 氏요 父는 字니 周大夫也라 究는 窮이오 訛는 化요 畜은 養也라 ○家父自言作爲此誦하여 以窮究王政昏亂之所由하여 冀其改心易慮하여 以畜養萬邦也라 陳氏曰尹氏厲威 使人不得戱談이어늘 而家父作詩하여 乃復自表其出於己하여 以身當尹氏之怒而不辭者는 蓋家父는 周之世臣으로 義與國俱存亡故也니라 東萊呂氏曰篇終矣故로 窮其亂本하여 而歸之王心焉하니 致亂者는 雖尹氏로되 而尹氏者則王心之弊也라하고 李氏曰孟子曰人不足與適也며 政不足與間也라 惟大人爲能格君心之非라하시니 蓋用人之失과 政事之過는 雖皆君之非나 然이나 不必先論也라 惟格君心之非면 則政事 無不善矣요 用人이 皆得其當矣라 (節南山十章이라)
○부라. 가는 씨이고, 보는 자니, 주나라 대부라. 구는 궁구함이고, 와는 변화함이고, 휵은 기름이라. ○가보가 스스로 말하기를 이 노래를 지어서 왕정이 혼란한 이유를 깊이 연구하여 그 마음을 고치고 생각을 바꿔 만방을 기르기를 바람이라. 진씨는 “윤씨의 위태로움과 위엄은 사람으로 하여금 희롱하는 말도 하지 못하게 하거늘, 가보가 노래를 지어 이에 스스로 그 자기에게서 나온 것임을 표출하고, 몸소 윤씨의 성냄을 감당하면서 사양하지 않음은 대개 가보는 주나라의 세신으로 의리가 나라와 함께 존망하는 까닭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니라. 동래 여씨는 “편의 끝이므로 그 어지러움의 근본을 궁구하여 왕의 마음을 돌리려 함이니, 난에 이르게 한 자는 비록 윤씨이지만 윤씨라는 자는 곧 왕심의 폐단이라.”고 하고, 이씨는 “맹자께서 사람들을 족히 더불어 비방하지 않으며, 정사를 족히 더불어 이간질하지 않느니라. 오직 대인이라야 능히 인군 마음의 그릇됨을 바르게 한다(『맹자』 離婁上편 제20장, 孟子曰人不足與適也며 政不足間也라 惟大人이라야 爲能格君心之非니 君仁이면 莫不仁이오 君義면 莫不義요 君正이면 莫不正이니 一正君而國이 定矣니라)고 하셨으니, 대개 사람을 쓰는 실수와 정사의 허물은 비록 다 인군의 잘못이나 그러나 반드시 먼저 논하지 않느니라. 오직 인군 마음의 그릇됨을 바르게 한다면 정사가 선하지 않음이 없고, 용인이 다 그 마땅함을 얻으리라.”고 하니라. (절남산10장이라)
節南山十章에 六章은 章八句요 四章은 章四句라
序에 以此爲幽王之詩라하고 而春秋桓十五年에 有家父來求車於周라하니 爲桓王之世로 上距幽王之終이 已七十五年이니 不知其人之同異하노라 大抵序之時世를 皆不足信하니 今姑闕焉이 可也니라
서에서는 이로써 ‘유왕의 시가 된다.’ 하고, 『춘추』 환공 15년에는 ‘가보가 주나라에 수레를 구하러 왔다.’고 하니 환왕의 세대로부터 위로 유왕이 죽을 때까지의 사이가 이미 75년이 되니 그 사람이 같은지 다른지는 알지 못하겠노라. 대저 (毛詩)서의 때와 세대를 다 족히 믿지 못하니 이제 짐짓 빼놓음이 가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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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로다
憂心如惔하며 不敢戱談호니 國旣卒斬이어늘 何用不監고 興也라
(2장)節彼南山이여 有實其猗로다 赫赫師尹이여 不平謂何오
天方薦瘥라 喪亂弘多며 民言無嘉어늘 憯莫懲嗟하나다 興也라
(3장)尹氏大師 維周之氐라 秉國之均이면 四方是維하며
天子是毗하여 俾民不迷어늘 不弔昊天하니 不宜空我師니라 賦也라
(4장)弗躬弗親을 庶民弗信하나니 弗問弗仕로 勿罔君子어다
式夷式已하여 無小人殆어다 瑣瑣姻亞는 則無膴仕니라 賦也라
(5장)昊天不傭하여 降此鞠訩이며 昊天不惠하여 降此大戾샷다
君子如屆면 俾民心闋이며 君子如夷면 惡怒是違하리라 賦也라
(6장)不弔昊天이라 亂靡有定하여 式月斯生하여 俾民不寧하도다
憂心如酲하니 誰秉國成이기에 不自爲政하여 卒勞百姓고 賦也라
(7장)駕彼四牡하니 四牡項領이로다마는 我瞻四方하니 蹙蹙靡所騁이로다 賦也라
(8장)方茂爾惡일새 相爾矛矣러니 旣夷旣懌하여는 如相醻矣로다 賦也라
(9장)昊天不平이라 我王不寧이어시늘 不懲其心이오 覆怨其正하나다 賦也라
(10장)家父作誦하여 以究王訩하노니 式訛爾心하여 以畜萬邦이어다 賦也라
節南山十章이라
출처 : 『詩經講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