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7(목) 대림절 다섯째날(갈라디아서 1:13-16a) 변화
내가 전에 유대교에 있을 적에 한 행위가 어떠하였는가를, 여러분이 이미 들은 줄 압니다.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였고, 또 아주 없애버리려고 하였습니다. 나는 내 동족 가운데서, 나와 나이가 같은 또래의 많은 사람보다 유대교 신앙에 앞서 있었으며,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를 모태로부터 따로 세우시고 은혜로 불러 주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이방 사람에게 전하게 하시려고, 그를 나에게 기꺼이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
바울 사도가 말하는 유대교를 오늘날 우리가 기독교와 대비해서 부르는 유대교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1세기에는 제도와 조직을 가진 오늘날의 종교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헬라어로는 “유다이모스”인데, 이것은 유대적 삶의 방식을 장려하고, 옹호하며, 율법적 삶을 사는데 느슨한 유대인들을 압박하고, 이교적 영향이 유대적 생활 방식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지키는 행동을 가리켰습니다.
바울은 조상이 물려 준 전통에 따라 모든 관심을 유다이모스적 삶에 쏟아 부은 열성적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열성”이라는 단어는 마카비서 1-2장에 나오는 맛다디아와 그의 아들들이 시리아 왕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의 박해에 맞서 싸운 항쟁을 떠오르게 합니다. 열성의 핵심 내용은 이교도와 결탁해 유대 조상들의 전통을 더럽힌 유대인들의 사악함에 맞서 폭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수기 25장 6-15절에 나오는 비느하스 제사장 이야기와 열왕기상 18장에 나오는 엘리야 예언자의 갈멜산 전투와 비슷합니다.
이런 바울에게 예수의 십자가 처형 사건과 그가 메시아라고 전하는 무리들의 존재는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교회를 폭력적으로 핍박했고, 파괴하는데 앞장섰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더 적극적이었고, 공격적이었습니다. 이러던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 아들이신 예수를 만나게 되었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엘리야는 갈멜산 전투에서 850대 1로 싸워 이기고도 이세벨의 위협을 받아 도망쳐야 했고, 그 과정에서 심한 우울증을 겪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부르셔서 새로운 왕에게 기름을 붓게 하는 새 사명을 주십니다. 바울도 이제 새로운 길로 갑니다. 전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변화되는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길 원합니다. 동시에 늘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열린 마음을 지니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이 되도록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