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일부 사람들은 보신탕이 건강에 좋다고 먹기 경쟁을 벌인다.
지난 3월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현안조정회의를 열어
잔인한 개 도축을 처벌하고 개고기 요리 업소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키로 해
보신탕에 대한 찬반 양론이 대두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개고기를 취급하는 업소는 전국에 6천400여곳(미등록 업소 포함 2만여 곳)으로
하루 평균 25t, 연간 8천400t이 판매되며 개소주로는 연간 9만3천600t이 소비돼
전체 개고기 소비량은 약 12만t으로 돼지고기·쇠고기·닭고기에 이어
전체 육류 소비의 4번째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방에서는 개고기는 더운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먹어도 탈이 나지 않고 소화가 잘된다고 한다
반면에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여름에 잘 먹어야 본전이라고 한다.
이는 개의 지방은 상온에서 굳지 않으나,소와 돼지의 지방은 녹였다가 식히면 굳게 되는 것과 관련 있다. 소와 돼지기름은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녹는점이 높고,
개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녹는점이 낮기 때문이다.
여름철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될 경우 돼지기름이 물과 유화되지 못하여 설사가 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흔히들 보신탕이 정력식품이라고 하지만 정력에 좋다는 성분은 찾아 보기 힘들다.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와 비교해 보면 단백질,지질,무기질 등 거의 비슷한 성분을 갖고 있으며 특별한 성분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 논문에 따르면 보신탕 중 단백질을 구성하는 중요 아미노산으로
글루탐산,프롤린,아스파르트산,리신,류신이 전체 아미노산의 49%를 차지하고 있고,
필수 아미노산 함량은 리신,류신,메티오닌과 트레오닌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고기에 비하여 소화가 잘 된다고 하지만 각종 육류를 사람의 인공위액을 이용한 실험에서
소화율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의 간에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
시력에 좋다고 즐겨 먹고 있으나,간은 모든 유기물을 해독 처리하므로 유독물질과 오염된 사료에서
들어오는 중금속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보신탕은 스태미나 식이라는 암시효과이고,
그리고 대사에 의하여 생기는 영양분이 일시적으로 열이 나서 정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류병호·경성대 식품공학과 교수·대학원장 |
첫댓글 곧 여름이.. 오네요......
그ㄹㅓ니까.. 후~ 안그래도 여름 안좋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