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100만 달러 넘는 ‘평범한’ 노동자 소유주들
“종업원 소유권은 미국에도 흔하진 않지만
직원과 고용주 모두에게
기하급수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바뀐 사정을
한 번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미국 농산물 유통기업
KeHE 사(KeHE Distributors)에는
자사 지분의 절반을 넘게 보유한
55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195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2000년에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도입했죠.
ESOP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해요.
KeHE 사의 직원들은 ESOP과
노동자 소유권과 위력을 실감합니다.
이 회사 퇴직계획 관리자인
제시카 반다이크 씨는
얼마 전에 퇴직한 직원인
월터 씨의 사례를 언급하는군요.
20년 전 월터 씨는 불우한 상황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의 추천을 받아
회사의 창고직원으로 취직했다고 합니다.
“부지런히 일한 결과 월터 씨는
재고관리 팀장으로 승진하고
여러 종업원 위원회에서도 활동했어요.
마침내 은퇴할 때 회사는
커다란 횡재를 안겨주었습니다.
ESOP 덕분에 주택담보대출을 다 갚았고
자녀 한 명은 간호학교에 갔으며
한 명은 대학에 입학했어요.”
은퇴할 때 월터 씨는
자신의 ESOP 계정을 통해
두둑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ESOP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월터 씨만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KeHE 사에서 일한 여러 직원이
100만 달러(13억 원) 넘는
퇴직금을 받는답니다.
그들 모두 월터 씨처럼
‘평범한’ 노동자 출신입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가족기업이던 KeHE 사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했습니다.
소유주들은 직원들이
우리 회사의 소유주가 되는 방식이
최선의 경로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이유가 뭘까요.
“ESOP을 도입한 종업원 소유기업은
종종 경쟁사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고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크게 향상된다고 하더군요.
미국 전역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어요.
KeHE 사 소유주들 역시 크게 고무되어
ESOP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20년 동안 우리는 직원들의 유산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퇴직제 관리자인 반다이크 씨의 말을 들어보죠.
“KeHE 사는 미국에서도 가장 크고
성공적인 ESOP 기업 중 하나입니다.
ESOP은 우리 직원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가치 상승을 통해
종업원들은 ESOP을 통한 퇴직계획에서
큰 혜택을 받습니다.”
가업승계와 기업상속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상속세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미국은 ESOP을 제도화했습니다.
ESOP에 3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한 기업주는
해당 부분의 양도세 과세를 전액 유예받죠.
회사 역시 노동자 대신
지분 매입을 뒷받침하면서
관련 경비를 손비처리할 수 있습니다.
제도적 뒷받침이 있는 종업원 소유권 덕분에
기업주와 회사뿐 아니라 노동자들까지
경제적 풍요와 노후대책을 보장받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자들도
그들처럼 열심히 일하지만
많은 경우 합당한 대가를 받지는 못하죠.
더 나이질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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