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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설교예화
21. 손님은 항상 옳다
백화점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큰 백화점 왕이 있는데, 그의 성공 기록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의 사훈(社訓)이 오직 하나입니다.
<커스텀 이즈 올웨이즈 라이트(Custom is always right)><손님은 항상 옳다> 이런 말입니다.
22. 나는 정직과 성실로 미국을 정복했다
재미 사업가인 백영중이라고 하는 분은, 현재 미국의 '강철왕'이라고 별명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그가 쓴 책이 10월 7일자로 며칠 전에 나온 것입니다.
<나는 정직과 성실로 미국을 정복했다>라고 하는 이름의 책이 있습니다. 원제목은 <노우 머니 노우 잉글리쉬(No Money No English)>입니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패코스틱이라고 하는 큰 회사의 회장인데, 아이빔(I-beam)을 생산 판매해서 연 매출액이 2억 불입니다. 경량철골 관계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큰 회사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이 백 회장은 선천에서 났고, 홀홀단신 혼자서 월남을 해서 남한에서 살아보려고 하다가 잘 안 돼서 그는 미국으로 갑니다. 가서 수고 많이 해서 자수성가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주어서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것을 늘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너무 고달프고 어려울 때, 식당에서 일을 할 때, 그 어려운 가운데서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북에서 쫓겨나 남에서 못 살고 미국에 왔는데, 이 이상 더 물러설 수 없다.' 오직 성실과 진실로 대합니다. 노 머니 노 잉글리시(No Money No English), 돈도 없고 영어도 못해요. 그런데 회장이 되었어요.
23. 성실, 성실, 진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마다 소중히 여기는 바하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라이프찌히의 조그마한 토마스 교회라는 예배당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일합니다. 오랫동안 일하면서, 남이야 알아주든 말든 매일같이 새로운 곡을 작곡해서 연주했습니다. 그 곡이 출판된 일도 없고, 발표회 한 일도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나 매일같이 성실하게 새로운 곡을 작곡해서 연주해 나갑니다.
그 결과로 265개의 오르간 곡과 263개 합창곡, 162개 피아노 곡을 작곡하게 됩니다. 그 후에 그는 유명해 졌어요. 악성이라고 할만큼 높은 이름을 가지게 될 때 그 옛날에 작곡해 놓은 것들이 전부 높은 값에 팔리게 되고, 인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유명해 져서 작곡한 게 아니에요. 오로지 성실했던 것입니다. 무명의 오르가니스트로 그저 성실, 성실, 진실, 이것이 마침내 바하를 만든 것이에요.
우리가 존경하는 안창호 선생님은 학벌이 중학교 2학년 중퇴입니다. 그의 이력서에는 이렇게 써 있다고 합니다. 이력서에 거침없이 '중학 중퇴', 그리고 특기는 '배 노 젓는 일과 청소하는 것' 이것입니다. 특기를 '청소하는 것'이라고 써 놓고 담대하게, 정직하게 산 안창호 선생님입니다.
24. 조금 더 가지면
세계적인 재벌가 록펠러에게 “사람이 얼마만큼 돈을 가져야 행복한가 ?”라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기를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가지면 행복하다”고 지혜롭게 대답했다.
25. 물 위로 배가 지나가게 하랴
중국의 유명한 부흥사요 저술가인 워치만 리 라는 분이 있다. 그의 책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는 20대에 중한 병을 얻어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가 죽음을 앞에 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며칠 동안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다음과 같은 환상을 보았다고 한다.
환상 중에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난데없이 큰 바위에 부딪혔다. 아무리 노를 저어도 배는 앞으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어 답답해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하나님께서는 ‘그 바위를 치워 주랴, 물이 불어나서 물 위로 배가 지나가게 하랴’ 물으셨다. 워치만 리는 바위는 그대로 두고 물이 불어나 그 위로 지나가게 해 달라고 원해서 그렇게 지나갔단다. 이 환상을 본 다음에 그는 특별히 은혜를 받아서 평생토록 귀한 일을 하는 주의 종이 되었다는 것이다.
26. 여기가 바로 천국
인도의 선교사 썬다싱은 네팔에서 선교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살인강도들과 한 감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는 그 흉악범들에게 전도를 했다. 예수 믿고 중생하면 몸은 비록 감옥에 있지만 마음은 천국이라고 열심히 설명했더니 그들이 변하여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간수가 들어와 보니, 살인강도들이 기쁨에 넘쳐 찬송하고 기도하는 것이 아닌가 ? 그래서 천국이 따로 없고 여기가 바로 천국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27. 쥐 생각밖에는 없었느니까요
구우즈라고 하는 어느 어머니가 모처럼의 특권을 얻어서 평생 바라던 영국 여왕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생 중 처음이자 마지막 되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는 여왕을 뵈러 가면서 사랑하는 고양이를 데리고 갔답니다. 고양이는 궁전에 들어서자마자 쥐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래서 이 고양이는 쥐 잡느라고 돌아다녔습니다. 고양이에게는 쥐 생각밖에는 없었느니까요. 고양이는 한 번도 여왕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궁전을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28. 한 가지 시도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한 상습적인 탈영병이 있었다. 그는 용감하고 늠름한 청년이었다. 다만 웬일인지 규칙적이고 조직적인 군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탈영을 하는 것이다. 그는 붙잡히면 또 탈영을 하고 또 붙잡히면 다시 기회를 노려 탈영하는 일을 되풀이하다가, 형량이 점점 늘어나서 드디어 사형선고까지 받게 되었다. 처음에 그가 저지른 죄목은 탈영한 것뿐인데 사형까지 받게 되니 재판장의 마음은 몹시 괴로웠다.
그래서 사형을 언도하기 전에 사람들에게 이 청년이 사형을 받게 되기까지의 사정을 설명했다. “우리들은 이 사람을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교육을 시켰으며 매질도 했고 고생도 시켰으며 심지어는 간곡히 사정도 해 보았습니다만 그는 기어이 좋은 군인이 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침통해하며 말했다. 그때 탈영병의 친구 한 사람이 일어서서 “재판장님, 그동안 이 친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을 잘 압니다만 한 가지 시도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용서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용서를 한 적이 없었다.
29. 당신의 정치 이념은
루즈벨트 대통령이 어느 날 해군 참모총장에게 “당신의 정치 이념은 어떻소 ?” 하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기를 “배를 몰고 나갈 때에 파도가 높이 올라가면 사자처럼 용감하게 파도를 향하여 도전합니다. 그러나 파도가 점점 더 높아지면 잠깐 기다리면서 배 안에 쥐가 있지 않나 하고 살핍니다. 쥐가 구멍을 뚫으면 큰일이므로 조용히 쥐를 잡습니다. 그리고도 파도가 멈추지 않고 더 거세게 높이 올라 속수무책이 되면, 즉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위험하게 되면 결단을 하고 정의의 편을 택합니다” 하고 대답했다고 한다.
30.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고
수년 전에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카터가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할 때에 그에 대한 기사가 여러 가지로 났었다. 그 중에 기억나는 것 중의 하나로, 그는 주일이면 선거 운동의 바쁜 일정을 멈추고 고향 조지아 주에 있는 자기네 교회로 돌아와서 주일학교 교사의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다. 그가 23년 동안 가르쳐 오던 교회학교 교사직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기왕이면 큰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큰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선거 운동도 겸해서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차분하게 자기 교회로 돌아와서 20여명 되는 작은 반의 교사직에 충실했던 것이다.
바로 여기에 그의 위대함이 있다. 그가 20여명을 앉혀 놓고 성경을 가르칠 때, 취재 기자들은 70여명이나 모였다고 한다. 그는 조용히 성경 공부를 가르치고 나서 기자들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여러분이 이 교회를 나왔습니다만 다음 주일부터는 각자 자기네 교회에 나가십시오”라고 충고했다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주일을 거룩히 지킨다.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고 조용히 명상하며 기도하고 말씀을 상고하는 것이다.
31. 불이 꺼진 지도 모른 채
헬라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습니다. 어떤 장님이 밤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밤인 것을 알기에 길을 가다가 누구하고 부딪칠 것만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필요도 없는 등불이지만 눈뜬 사람들이 그의 등불을 보고 비켜갈 수 있도록 등불을 켜서 들고 밤거리를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떤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눈도 없소?” 장님이 소리치자 상대방은 어리둥절합니다. “어두워서 보지를 못했습니다.” “내 등불이 안보인다는 말이요?” 그제야 그 사람이 자세히 살펴보니 장님은 불꺼진 등을 들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꺼진 등불을 들고 있지 않습니까? 어디, 직접 한번 만져보시오.” 장님이 등을 만져보니 정말 싸늘했습니다. 그러니까 바람에 불이 꺼진 지도 모른 채 그대로 등불을 들고 밤거리를 돌아다닌 것입니다.
32. 어른들은 왜 전쟁을 시작하나요 ?
한 어린 소년이 아버지께 질문을 했다.“아빠, 전쟁은 무서운데 어른들은 왜 전쟁을 시작하나요 ?” 아버지는 현명한 대답을 하고 싶어 잠시 생각하다가 “얘야, 네가 알아듣기는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다. 그러나, 한가지 예를 들면, 1914년에 일어났던 세계전쟁은 독일이 벨지움을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단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는 “여보, 아이에게 가르치려면 진실되게 바로 알려야죠. 그 전쟁은 처음에 누군가가 살해되어 복수하고 또 복수하다가 시작된 거죠”하며 남편의 말을 가로막았다. 화가 난 남편은 아이에게 적절하게 전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내는 반대하여, 서로 언성을 높이다가 아내가 먼저 문을 꽝 닫고 나가버렸다. 이 광경을 본 아이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전쟁이 왜 시작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는 이야기이다.
33.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1943년 2차대전 때에 연합군 군함 3천척과 군인 8만 명이 지중해 말타 항구를 떠나 시실로 섬으로 쳐들어 갈 때의 이야기이다. 그 많은 장비와 군인들이 일시에 떠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아이젠하워 장군은 차렷자세로 정중하게 거수경례를 했다.
옆에 있던 다른 참모들도 모두 함께 경례를 했다. 이어서 장군은 하나님께 “하나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기술과 노력을 다 동원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지금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라고 전적으로 의지하는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34. 하나님 아버지, 용서하십시오
영국의 코벤트리라는 도시에 큰 교회가 있었는데 2차 대전 때 다 타 버리고 교회 한쪽 벽만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다. 그 벽은 그대로 보존되면서 “하나님 아버지, 용서하십시오”라는 큰 팻말이 붙어 있다. 많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이 현장을 그대로 보게 하여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일본의 히로시마에는 원자탄이 떨어졌던 곳에 박물관을 짓고 전쟁의 흔적을 그대로 보관하여 후세인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독일의 베를린에도 대단히 큰 카이제르 기념 교회가 있었다. 이 교회 역시 모두 불타서 종탑만 우뚝 서 있다. 후에 교회를 다시 지을 때에도 그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바로 옆에다 교회를 지었다.
그런데, 우리들의 6.25 흔적은 어디로 갔는가? 유감스럽게도 아픔을 볼 수 있는 산 증거가 없다. 그래서, 그 많은 경험과 아픔은 점점 잊어지고 있다. 증거 없이 아무리 전한들 설득력이 없다. 아니, 시간이 점점 지남에 따라 마치 전쟁이 없었던 것처럼 무감각해져 정신이 해이해져 가고 있다.
35. 사면장마저 거부해버렸다
미국 서부개척 당시 텍사스 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무법천지인 그 때에는 총을 난사하는 등 많은 살인이 저질러져서,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한다는 법이 제정,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에 덕망 있고, 선량하고, 이웃으로부터 존경받는 아주 온순한 한 청년이 술집에서 실수로 살인을 했습니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고, 이제 집행날짜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온 동리 사람들은 그의 사람됨됨이를 익히 아는지라, 도저히 그럴 수는 없다 해서 구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모두가 서명을 하고 탄원한 끝에, 드디어 특별사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지사는 사면장을 들고 감방에 있는 청년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이미 그 전의 온순한 청년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못되고 포악해졌는지, 주지사를 향해서 폭언을 하고 거칠고 난폭한 행동을 했습니다. 뉘우치는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주지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청년은 사면장마저 거부해버렸습니다. 자기를 구하려는 동리사람들의 은혜를 저버린 채, 그는 사형에 처해지고 말았습니다.
36.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이냐?
페르시아의 왕이 세 사람의 현자(賢者)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이냐?” 한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늙어서 가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젊어서는 가난해도 상관없지만, 늙어서 가난해지면 참으로 비참합니다.” 또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에게는 한계가 있는데,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주어질 때에 그것에 한계를 느끼고 제일 괴로운 것입니다.” 세 번째 사람은 “아무 선행도 없이 임종을 맞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제야 왕은 “네 말이 맞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잘살고 못살고가 뭐 그리 대단한 일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선한 일이라고는 한번도 한 적이 없는, 후회와 뉘우침밖에 없는 그 시간에 임종을 맞게 된다면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이 진리일 것입니다.
37. 고대 기도문
옛부터 전해지는 고대 기도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진리를 피하려고 하는 비겁함으로부터, 진리를 반쯤 아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으름으로부터, 모든 진리를 안다고 하는 오만함으로부터, 오 진리의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38. 이발사의 아들 하나를 끌어다 놓고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호기를 부리던 영웅 나폴레옹이 한창 득세하고 있던 때이다. 어떤 기회에 병사 하나가 나폴레옹에게 질문을 했다. “장군께는 어느 때가 가장 무서운 때입니까 ?” 그러자 나폴레옹은 뜻밖의 대답을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발사를 불러다 면도를 할 때가 제일 무섭다네. 이놈의 면도칼이 목줄기를 훑을 때는 으스스하기 짝이 없단 말이야. 그래서 부하를 시켜 이발사의 아들 하나를 끌어다 놓고 그 아이의 목을 잡고 있게 한다네. 이발사가 내 목을 베는 날에는 그 아들녀석도 목졸려 죽는 거지 뭐.”
39. 사랑의 마음을 알고
바로 며칠 전에 어느 기업체에서 있었던 일이다. 근로자들의 파업 농성으로 작업이 중단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장은 무던히 애를 썼다. 회장이 이러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되었나 ?” “대단히 강경합니다.” “어떻게 할 참인가 ?”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주동자들을 전부 책벌하겠습니다.” “아하, 그러면 안 되네. 회사의 사정이 실제로 어렵지 않은가. 그 어려운 사정을 알아듣게 설명해 주어야지.
그리고 사정이 나아지면 월급을 올려 주겠다고 할 일이 아닌가. 회사가 어디 우리들만의 것인가. 모든 종업원들의 것임을 납득시켜서 합의를 봐야지, 책벌이니 뭐니 하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게나.” 이렇게 말하는 것을 전화 교환수가 엿듣고 파업 주동자를 찾아가 귀뜀을 했다. 회장의 이 사랑의 마음을 알고 감동한 나머지 근로자들은 그날로 파업을 풀었다는 이야기이다.
40. 의가 있는 나라는
중국 춘추시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노(魯)나라의 한 마을에 가난한 여자가 하나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웃 제(齊)나라에서 노나라를 정복하려고 이 마을에도 쳐들어왔습니다. 그녀는 한 아기를 안고 한 아기는 손목을 잡은 채 이끌고 난리를 피하여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적은 점점 가까이 쫓아옵니다. 그러나 여자는 두 아이를 데리고 가느라 도저히 빨리 뛸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잡혔구나 싶었을 때, 여자는 부득불 한 아기를 버리기로 작정했습니다. 품에 안고 있던 아기를 얼른 내려놓고, 손목을 잡고 있던 아기만 데리고 뛰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차라리 손목잡고 있던 아기를 버리고 안고 있던 아기를 데리고 가야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적의 장군에게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조금전에 아기를 버리는 그녀를 보았던 장군은 이상하다는듯이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품에 안고 있던 아기는 내려놓고 손목 잡고 있던 아기를 데리고 도망을 쳤느냐?” 여자는 조용히 설명했습니다. “내가 품에 안고 가던 아기는 내 아이요, 손목을 잡고 가던 아기는 내 형님의 아이입니다. 난 내 아이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아이를 돌보는 것은 사적인 사랑이고, 형님의 아이를 돌보는 것은 공적인 의입니다. 의를 버리고 사적인 사랑을 택하여 형님의 아이를 버리고 내 자식을 구원한다면 나는 좋겠지요. 허나 그렇게 한다면 우리 집안꼴은 어떻게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나라 꼴은 또 무엇이 되겠습니까?” 제나라 장군은 크게 감동하여 “의를 아는 여자가 있는 도성은 쳐들어갈 수 없다. 의가 있는 나라는 공격하지 못하는 법이다”라며 철수를 했다고 합니다.
[출처] 강단설교예화: 곽선희목사편(2)|작성자 선한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