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商)나라에서 주(周)나라로.
중국 고대사를 이야기 할 때 하은주 라고 말한다. 하나라-> 은(상)나라-> 주나라의 순서로 나라가 이어진다. 나라가 바뀌는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자면 끝이 없다.(역사, 문화 등등은 너무 광범하여 생략힙니다. 우리 회원님이 꼭 전해주어야 할 만 한 내용이다 싶은 것이 있으면 여기에 올려주십시오. 함께 공부하도록 합시다. 그래서 지식을 같이 갖도록 합시다.)
이 시대에 일어난 고사는 끝이 없다. 이 시대의 고사들이 중국 문학에서는 감초보다도 더 흔하게 나온다. 그러나 모두 생략합니다.
우리는 문학 공부를 하는 모임임으로, 문학의 변천을 공부하면서, 문학의 뿌리가 되는 그들의 사유세계가 어떻게 바뀌는가를 봅시다.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있었듯이 고대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神이라는 존재가 우주의 모든 일을 주관한다고 믿었다. 신과 소통하고,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사람이 부락을 이끄는 최고의 지도자이다.
상나라는 帝라는 天神이 우주의 모든 일을 주관했다. 상나라 때가 되면 조상이 신이 되어서 帝와 同格이 된다(씨족이 지배하는 구조이니 당연하다.). 신을 모시는 제사는 조상신을 모시는 제사와 같다. 제사를 올릴 때는 필수로 들어가는 것이 술이다. 제사를 지내는 祭主는 반드시 술을 마신다(지금의 우리도 제사를 지낼 때 술은 필수 제수용품이다.). 상나라가 후대로 올수록 제사를 지낼 일이 자꾸자꾸 많아진다(나라가 어지럽고, 시끄러운 일이 많이 일어난다.). 제사를 너무 많이 올리다 보니 제주인 왕은 하루 내내 술에 취하여 있었다.
(상나라는 씨족 중심 사회임으로 조상신을 帝와 동격으로 보고, 조상신에 대한 제사를 철저하게 올렸다.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는 오늘의 우리도 지키고 있다.)
중국이 유가의 질서로 재편되면서 술에 취해 있는 것은 나쁜 행동이다. 그래서 하나라의 마지막 왕 ‘걸’은 말희라는 미녀에 혹해 주지육림에 빠져서 시간을 보내고(나라는 안 다스리고) 상의 마지막 왕 ‘주’는 달기라는 미녀에 빠져서 역시 주지육림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유가들은 이런 왕을 나라는 안 돌보고 주지육림에 절어 있는 사이에 백성이 도탄에 빠졌다고 말한다. 이 사실을 중국문학은 울거먹고, 또 울거먹고 한다.
(사실은 쾌락에 빠져 있은 것이 아니고, 너무 많는 제사를 지내느라------)
(*중국사에서 ‘걸주’는 대표적인 나쁜 왕으로 다룬다. 문학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하나라도, 상나라도, 주나라도 天神에게 제사를 지냈다. 상나라의 최고신은 帝라 한다. 帝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관장한다. 우주는 帝가 시키는데로 움직임으로, 인간사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帝(조상신도 제에 포함된다.)에게 빌고, 또 빈다. 상나라 말이 되면 제사 지낼 일이 많아진다. 왕은 제사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니까 술에 절어 있다. 이 때문에 주지육림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나쁘게 말해야 나라를 까부술 명분이 선다.)
周나라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상나라가 제사의 대상을 신(조상)이라는 특정 존재를 모셨다면 주나라는 天이라 하여. 제사를 지내는 대상이 어떤 인물이 아니고, 어떤 규범을 정해 놓았다. 규칙(法道)를 어기면 제거해도 좋다.(天罰이라고 했다.) 상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는 대상을 특별한 어떤 존재(조상 또는 제라는 신)이라면 주나라에서 어떤 존재가 아니고 어떤 규칙같은 것이었다(도덕률이다.). 유가에서 말하는 삼강오륜 같은 도덕률이었다. 유가의 도덕률에서 여자를 탐하거나 출을 많이 먹고 헬레레 하는 것은 나쁜 짓이다. 왕이 그럴 때는 제거해도 좋다.
周나라 때의 사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
天道無親 有德是授 이다.
하늘의 도에는 (정해진) 사람이 없고,(조상신이 아니라는 뜻이다.)
오로지 덕 있는 사람만이 맡을 수 있다.
상나라 왕을 몰아내고, 주나라가 나라를 잇는 역사적 사건을 합리화하는 사상이다.
주나라의 天神 사상을 체계화, 이론화 한 것이 유가사상이다. 이것이 중국의 통치이념의 바탕이 된다는 것은 우리 회원님도 잘 아시는 사실입니다.
첫댓글 중국 고대사의 흐름을 가르쳐 주시는군요....
하,상,주... 그 문화의 흐름을... 참 고맙습니다. 감사하구요... ^^*...
하나라의 폭군 걸은 말희라는 미녀에게 빠져 망했고
은(상)나라의 폭군 주는 달기라는 미녀에 빠져 망했군요.
문학에서는 나쁜왕의 예를 '하걸은주'로 부르다가
줄여서 걸주로 되었군요.
감사합니다.
중국 철학이나, 문학에서 요, 순, 우, 걸, 주는 많이 나오는 이름입니다. 중국인은 좋다. 나쁘다를 구체적인 사건을 이야기함으로서가 아니고 위의 인물의 이름만 적시하면, 이름은 이야기를 줄줄이 달고 있습니다. 중국인은 그 이야길 잘 알고 있습니다.
중국 문학의 소양이 높아질수록, 우리는 들어보지도 못한 이듦들이 작품에 등장합니다; 역시 이야기를 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