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8.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루카 1, 31)
하느님의 심오하신 계획을 어찌 우리가 다 알겠습니까.
생명이 되시는 탄생을 말씀으로 우리에게 예고하십니다.
갇혀있지 않는 생명의 소식이며 끝까지 희망할 기쁨의 권리를 우리에게 선사하십니다.
하느님의 탄생으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우리가 볼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이 되어 오시는 이 길밖에는 구원할 길이 없는 우리들이 되었습니다.
멈추신 적이 없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구원입니다.
주님 탄생 예고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 사랑의 가장 뜨거운 고백입니다.
이미 우리에게서 시작되신 구원의 계획입니다.
희망해야 할 분이 오직 하느님이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의지는 사랑과 함께 빛으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탄생은 탄생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두려운 마음을 다잡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 오시는 하느님 탄생의 자리가 됩니다.
이제 우리는 뜨거운 탄생의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간직해야 할 말씀이며 믿음입니다.
자신을 낯추고 내려놓아야 탄생이 되시듯 우리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오늘의 탄생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 38)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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