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컨의 먹이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 위치한 몬트레이 마을은 오랫동안 펠리컨들의 천국이었다. 어부들이 잡아 올린 물고기를 씻을 때 잔챙이는 모두 던져 버렸는데 이것이 펠리컨들에게는 기가 막힌 간식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방 에 널린 잔챙이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기에 나중에 펠리컨들은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들은 지금과 같은 삶이 대단히 만족스러웠으며 날로 살이 찌고 한편으로는 게을러져 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잔챙이 고기들이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자 펠리컨들의 주워 먹을 만한 것이 더 이상 없어졌다.
이런 변화가 생겼는데도 펠리컨들은 스스로 먹이를 구할 생각은 않고 여전히 버려진 것만 찾아 다녔다. 여기 저기 어슬렁거리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는데, 점점 야위고 기운을 잃어 갔다. 결국 펠리컨들은 한 두 마리씩 굶어 죽기 시작했다.
이것을 본 어부들은 도대체 왜 굶어 죽는지 의아하기만 했다. 어부들은 여러 가지로 대책을 생각한 끝에 한 가지 묘책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좀 멀리 떨어진 남쪽 지방으로부터 먹이를 스스로 잡을 줄 아는 펠리컨을 몇 마리 수입하여 풀어 놓는 것이었다.
새로 온 펠리컨들이 굶어 죽어가던 친구들에게로 들어가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새로 온 친구들이 능숙하게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을 보고 굶어 죽어가던 펠리컨들도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쳐구니없이 굶어 죽어가던 펠리컨들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이 우리를 영적으로 먹여주는 데에 너무도 익숙해져서 스스로 말씀 속에서 영적 양식을 찾는 법을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2010년4월22일 [승동의만나]에서 퍼옴
첫댓글 그렇군요.. 우리 자신도 돌아보는 좋은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