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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인천상륙 이후 제1기병사단 소속 린치 특임대가 빠르게 진격하던 때의 일임. 오산 남쪽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한 린치 특임대는 야간에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돌연 남쪽 도로에서 T-34들이 등장함.
린치 특임대에 동행하던 연대 작전장교인 웨벨 대위에게 특임대의 이름을 제공한 7연대장 린치 대령은 공군의 항공기가 이미 파괴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돌연 얘네가 공격을 가해옴.
약 20야드에서 주포와 기관총을 린치 특임대를 향해 사격했고, 바로 뒤에 2번째 전차가 포격에 합류했음.
특임대는 곧바로 차량을 세우고 배수로에 엄폐함. 바로 존 G. 힐 중위가 3.5인치 슈퍼바주카로 사격해서 1대를 격파했지만, 다른 1대가 문제였음. 요 놈이 바주카 팀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차량 여러 대를 파괴했기 때문임.
3.5인치 바주카팀에 75mm 무반동포까지 동원되었지만 이 T-34를 잡지 못하고 쩔쩔 맸던 모양임. 그나마 3.5인치 슈퍼바주카도 불발이 계속 나서 사격이 안되던 상태.
그러던 찰나 7연대 작전장교인 웨벨 대위가 직접 수류탄을 들고 T-34에 육탄 공격을 가했음. 수류탄을 굴려넣으려고 하던 찰나 T-34가 갑자기 옆에 있던 논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수류탄이 튕겨버림.
그러자 웨벨 대위는 지프에 실린 5갤런짜리 연료통을 들고 T-34에 접근했음. 논에 처박힌 T-34는 더 이상 기동하지 못했고, 웨벨 대위는 그런 전차의 엔진 해치에 5갤런에 달하는 휘발유를 부어버림.
그리고 불을 붙히고 빠져나왔음. T-34는 잠시 후 몇 차례 불길이 치솟음과 동시에 폭발함. 대피하던 웨벨 대위도 폭발을 피하지 못하고 부상을 입을 정도로 꽤 강력하게 터졌던 모양.
웨벨 대위는 갈비뼈 2대가 부러지고 손과 얼굴에 가벼운 화상을 입긴 했지만 다시 일어나서 아군에게 합류했고, T-34는 산 채로 통구이가 되버려서 주변 지역 전체를 비출 정도로 활활 타올랐다고 함.
미군도 필요하면 육탄 공격을 한다는 예외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웨벨 대위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음.
웨벨 대위가 휘발유 육탄돌격으로 T-34 1대를 날려버린 직후, 낙오된 T-34가 다시 북쪽에서 등장함. 슈퍼바주카 팀과 75mm 무반동포가 남쪽으로 간 사이였고, 이 때문에 린치 특임대 소속 전차 3대가 이들에 대응함.
문제는 수적으로 얘네가 열세였음. T-34는 8대였으니까. 급하게 린치 대령은 도로를 자신의 트럭으로 막아버린 다음, 북한군 전차의 진로를 차단함. 이후 미군 전차 3대와 격전이 벌어졌는데 수적 열세로 미군 기갑이 밀렸음.
T-34는 1대가 파괴됬고, 미군은 전차 2대를 상실한 상태. 그런 상태에서 웨벨 대위가 3.5인치 바주카를 들고 보병들과 함께 합류했함. 문제는 같이 있던 보병들이 슈퍼바주카 사용법을 몰라서 부상을 입은 그가 직접 위치를 잡고 T-34를 상대했음.
가장 앞과 뒤의 T-34 2대를 격파한 뒤, 갇힌 북한군 전차병들이 전차에서 기어나와 도망가자 톰슨 기관단총을 집어들고 쏴죽이고 다님. 공식적으로 연대 작전장교인 웨벨 대위가 격파한 T-34는 이 날 3대였음.
다만 홉킨스 병장이 수류탄 육탄 공격과 3.5인치 슈퍼바주카 사격으로 4대의 T-34를 격파하면서 전공이 좀 묻힘. 게다가 홉킨스 병장이 전투 도중 적 전차의 집중 사격에 전사해서 더더욱 좀 묻혀버린 감도 있고.
하여간 린치 특임대는 이 날 7대의 T-34를 격파했고 이는 각각 홉킨스 병장이 4대, 웨벨 대위가 3대로 킬카운트가 집계됨. 미군의 피해는 2명 전사, 38명 부상에 차량 15대 전손이었고.
전투 이후 웨벨 대위와 사후 상사로 추서된 홉킨스 병장은 수훈십자훈장(Distinguished Service Cross)을 받았다고 함. 메달 오브 아너 바로 아래 단계니 그 공로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만 한 것.
미군도 진짜 필요하면 육탄 공격을 해대는 사례 중 하나라고 보면 될듯. 아 참고로 저 웨벨 대위는 이후 은성훈장도 수훈받았고, 57년에 미 육군 중령으로 진급했다가 65년 미 육군 대령으로 전역함.
참고로 James B. Webel 대위는 이렇게 생김.
출처
7th Cav Regt WD, 27 Sep 50; Lynch, articles cited n. 44; Ltr, Lynch to author, 11 Dec 53: Ltrs, Harris to author, 8 and 23 Dec 53; Lt Col
James B. Webel, MS review comments, 15 Nov 57. Eighth Army General Order 132, 11 March 1952, awarded Colonel Lynch the Oak Leaf Cluster to the Distinguished Service Cross. Department of the Army General Order 35, 8 April 1952, awarded the Distinguished Unit Citation to the 3d Battalion, 7th Cavalry Regiment, and attached units. GHQ FEC General Order 21, 3 February 1951, awarded the Distinguished Service Cross to Captain Webeland the Distinguished Service Cross posthumously to Sergeant Hopk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