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가족 공원을 다녀와서
참으로 세월이 잘도 갑니다. 손을 호호~ 불며 춥다고 힘들어 했던 날이 어제 같은데
덥다, 덥다하며 그늘을 찾아 달려가는 어제이었습니다.
하루는 길지만 봄이라는 계절은 마냥 짧은 양 느껴지며 이렇다가는 일 년도 후딱 지나갈 것만 같습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안부전화를 받고 활짝 핀 꽃, 화분을 받았습니다. 민망스런 마음이며
‘있을 때 좀 더 잘 할 걸’후회를 해 봅니다. 항상 지나고 나면 후회할 일이 생기며 난감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감사하며, 즐거워하며 덜 후회하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친구들아, 잘 있었니?’라는 주제로 교과서에 나온 동화를 전시하기에 박물관
전시장을 둘러보고 용산가족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서빙고학교에 교감 시절, 미군이 주둔했던 곳을 환원 받아 가족 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미군 부대와 자매를 맺고 초청 받아 군부대를 둘러보았고 학부모가 미군으로 근무하기에
군인가족이 사는 집에도 가보았습니다. 아주 많이 변한 모습을 봅니다.
부대가 있을 때는 좁은 공간으로 보였는데 수풀이 우거진 가족공원을 보니 무척 넓고 아기자기 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이 있어 더욱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한글박물관에서 좁은 숲길을 지나가니 석조물 정원이 있어 석양, 문인석, 장명등, 온녕군석곽, 태실 석함,
남계원 7층 석탑, 홍제동 5층석탑, 안흥사 5층석탑, 감향사 2층석탑, 천수사 5층석탑, 고달사 쌍사자 석등,
석불입상, 영전사 보제존자 사라탑, 정토사 흥법구사탑, 보리사 대겨욱사 현기념비, 흥법사 진궁대사 탑과 석관,
기돈사 원공국사 숭묘탑, 염거화상탑 등이 무게를 잡고 서 있었습니다.
개울물이 졸졸 흐르고 푸른 숲속에 야생화들이 곱게 피어 생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생물들의 서식지를
인공으로 만든 <육생 비오톱>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무릉도원 같은 <미르 폭포>와 연못을 봅니다. 미르는 용(龍다)을 뜻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 지방에서 비롯되었답니다.<미르 못>, <미르 폭포>, <미르 다리>가 있는
이곳은 천상의 모습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넓은 풀밭에는 조각 예술품과 어린이 놀이 터, 편히 쉴 수 있는 탁자들이 놓여 있었으며 연인끼리,
가족들끼리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여유있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오리가 노니는 호수에 물풀들이 피어나고 수선화가 노란 꽃을 피웁니다. 화단에 장미꽃이 만발합니다.
조금씩 분양받은 텃밭에 농작물이 탐스럽게 자랍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며 지압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장기기능을 활성화하며 피로를 풀어준다는 만발로 걷는 길이 아기자기 합니다.
현대사에 있어서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이,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여 우리의 주권이 미치지 못했던 땅에
우리에 반환되어 우리 민족의 혼을 다시 살린단ㄴ 취지로 무궁화 형상으로 조성된 <태극기 공원>,
태극기 50봉과 무궁화가 가득 식재되어 있었습니다.
보
신각종을 찾았습니다. 조선 세조 14년 원각사에 걸기 위해 만든 종으로 절이 없어진 뒤 광해군11년에
보신각으로 옮겨져 오전 4시에 33번(파루), 오후 10시에 28번(인종) 울려 도성문을 여닫는 시간을 알렸다고 합니다.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으로 건립한 청자정(靑瓷亭)에 올라봅니다.
청자정은 고려 의종 11년 대궐 동쪽의 별궁인 양이정을 짓고 지붕에 청자를 덮었다고 합니다.
첫댓글 용산 가족공원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좋은 기사를 써 주셔서 또 배웠습니다.
공원 내에 연못도 있고 공원이 매우 넓어서 태극기 공원도 있고 무궁화도 많이 심어있다니
듣던 중 반가운 말씀입니다.
저도 다음에 한 번 가보겠습니다.
* 이 것은 기사가 아닙니다. 그냥 걸어 봤어요. 중앙박물관에서 전시물을 둘러보고
용산 가족공원을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산책로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