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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게는 몇 가지 유리한 조건이 있다. 신문과 방송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권력이 있고, 수십 년간 선전선동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 있다. 그리고 김정은 본인이 젊어서 ‘카메라를 잘 받는‘ 장점이 있다. 새 지도자 김정은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북한이 택한 방식은 이미지를 통한 광고와 홍보이다. 일종의 부풀리기이다. |
✿제2차 대전 당시에 나치의 선전부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는 대중이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폄하하면서 “프로파간다는 항상 기본적으로 단순하고 반복되어야한다”라고 말했다. 괴벨스는 선전방식으로 “지식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모든 문제를 가장 단순하게 축소시키고 단순한 용어와 형태로 끊임없이 반복할 수 있는 배짱을 가진 자만이 여론을 움직이는데 성공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에도 외신기자가 있다. 그런데 그 사진을 찍는 사람들 역시 북한 사람이다. 일본교도 통신사 또는 미국의 AP명의로 나온 사진이지만, 현재 북한에 상주하는 교도통신사와 AP기자들의 국적은 모두 북한이다. 교도통신사 평양지국에 근무하는 북한 사람은 일본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북한 사람이고, AP평양지국에 근무하는 북한 사람은 미국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북한 사람이다. ... 북한 국적의 사진기자들은 북한의 필요 때문에 촬영이 허가될 뿐, 북한의 체제를 위협하거니 권력을 비판하는 사진을 촬영해서 외부로 전송할 가능성은 없다.
✿김정일 시대까지만 해도 사진 속 등장인물의 얼굴은 모두 식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에 들어오면서 김정은이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사실만 증명되고,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아웃포커스 기법을 자주 사용하여 김정은을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1월6일 수소폭탄실험과 2월7일 장거리미사일(광명성호)발사 등은 모두가 김정은의 정치 이미지 부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와 같은 광신적인 선전선동을 주관하고 있는 핵심인물은 김일성-김정일 때 선전선동부에서 장기간 선전활동을 기획한 김기남이 주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