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중동 도로확장 공사
어디가 더 넓어야 되나?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곳
공사 안내판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본 사업은 현황도로 협소로 인한 주민 및 차량통행불편이 가중되고 주거환경낙후지역으로서 주민숙원사업인 도로확장이 필요함에 따라 금회도로를 확·포장하여 주민불편사항해소 및 도시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코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 말이 참으로 어렵다.
먼저 중동 대천마을 중로2-310호선 도로개설공사
해운대 중동 1327-4번지 갓쓴아구찜에서 순복음교회주차장 방향으로 소방도로 확장공사다. L=65m B=15m이며 2013년 7월 25일부터 공사기간은 2014년 6월 17일까지로 나와있다.
두번째, 중1동 32통주변도로공사는 해운대 좌동로 63번길 일원이다.
롯데캐슬마스터2 아파트 옆으로 해서 한일 아파트 후문까지 도로확장 공사다. L=110m B=8m이며 2013년 12월 20일부터 14년 6월 5일까지 공사다.
위 두 곳의 공사를 보면서
진정 도로확장이 필요한 곳은 어딘가? 또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곳은 과연 어딘가?
단연코 한일아파트후문에서 대천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그동안 도로 폭은 좁은데 지나는 차량이 많아 불편하기도 했지만 위험하기도 했다. 특히 한일아파트 후문쪽 한일유치원 앞에는 도로가 너무 좁아 차량 한대가 간신히 지나다닐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곳의 도로는 폭을 8m로 확장하는 대신 갓쓴 아구찜 쪽의 소방도로는 폭이 15m에 달한다. 바뀌어도 한참은 바뀌었다.
그리고 안내판에 표기된 L과 B의 문제다.
L은 길이를 나타내는데 B는 무엇을 나타내는가? 도로 너비나 폭으로 보여지는데 굳이 이렇게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야되는지 묻고 싶다. 그냥 ‘길이가 얼마요’, ‘폭이 얼마다’란 식으로 표기해도 될 것을 이렇게 어려운 용어를 쓰는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그 연유를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