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집중폭우피해 돕기 특별성금모금 바자회를 엽니다.)
무료급식소를 몇 년 운영하다보니 사회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를 못가 밥을 굶는 청소년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픈 마음이 생겼고,
거동이 불편한 소외계층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픈 마음도 생겼습니다.
여중생에게 전달했던 생리대 후원도, 방역마스크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또 일을 냈습니다.
어제 8시뉴스를 보다가 마음에 와닿는 것이 생겨 오늘 부리나케 실행에 옮기게 된 것입니다.
대전, 충북지역에 집중폭우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한 것입니다.
힘들게 농사지은 과수원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가재도구들,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마음이 무너지고 쓰렸습니다.
그래서 무엇으로 도움을 줄까생각 한 나머지 바자회를 열어서 수익금 전액을 대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내기로 마음먹고 오늘 봉사자들과 차근차근 준비를 한 것입니다.
현수막을 맞췄고, 기증받은 물품에 가격표도 찍었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급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바자회를 열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래서 당장 내일부터 바자회를 엽니다. 지금 봉사자들이 죽으려고 합니다. "목사님은 종잡을 수가 앖어요." 불평하면서도 또 시키는 일은 일사천리로 끝내버리는 착한 분들. 이분들이 있어 제가 이렇게 추진력 있게 일할 수 있는 걸 잘 압니다.
후원해주신 바자회 물품이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 공감해 주신다면 집에 안 쓰는 물건을 후원해 주세요. 좋은 곳에, 꼭 필요한 곳에 쓰여질 것입니다.
현수막비용을 포함한 부대비용은 저희 단체가 지불하겠습니다. 따라서 바자회에서 나온 모든 수익금을 온전히 충북으로 보내겠습니다.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도움도 때가 있는 법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