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모든 사역과 섬김의 동기
고린도전서 16 : 13~24
* 나의 묵상
13절에서 ‘깨다’라는 단어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온전한 정신 상태로 돌아오다’, ‘생각이나 지혜 등이 사리를 가릴 수 있게 되다’라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해도, 말씀 안에서 깨어 있으면 하나님 뜻을 분별하고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영적·도덕적으로 실패하고 넘어지는 것은, 다른 핑계를 댈 것 없이 내 믿음이 연약하고 주님을 향한 사랑이 부족해서임을 깨닫는다. 현실 문제에 정신이 온통 빼앗겨 혼미해진 나를 깨우시는 주님의 음성을 사도 바울의 권면을 통해 듣는다.
* 나의 적용
25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맞게 된 퇴직으로 방황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두려움에 맞서기 위해, 또한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인도받기 위해 말씀을 붙들면서 분기에 한 번씩 성경을 일독했다. 고난의 때였지만, 영적으로는 가장 깨어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 나는 임시직으로 일을 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다시 깨어서 믿음을 강건하게 해야 할 시기다. 먼저 말씀 앞에 잠잠히 앉아 주님의 뜻을 구하겠다. 아침 일찍 QT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까지 말씀을 묵상하겠다. 줄어든 수입 때문에 검소한 삶을 배우게 하심에 감사하며,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친절을 베풀겠다. 주님이 기회를 주실 때 성령 충만하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 성경을 통독하겠다.
* 나의 기도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말씀으로 더욱 깨어 있기를 소망합니다. 연약한 제 영혼을 강건하게 하실 주님을 믿고, 더욱 열심히 주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결론적인 권면 16:13~14
13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14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주를 사랑함으로 전하는 끝인사 16:15~24
15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16 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17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
18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
19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20 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21 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하노니
22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2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고
24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
묵상도우미
- 스데바나(15절) 아가야에서 처음으로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 중 하나로, 바울이 세례를 주었다(1:16).
- 아가야(15절) 로마 행정 구역으로, 고린도와 아덴을 포함한 헬라의 남부 지역을 가리킨다.
본문 해설
결론적인 권면 16:13~14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3:1)처럼 연약한 모습에 머물러 있지 말고, 장성한 남자처럼 강인함을 지닌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앞서 바울은 분쟁하는 고린도 성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랑’임을 강조하는 한편(13장), 부활 신앙을 일깨워 주었습니다(15장). 땅에 속한 자처럼 살아가는 성도들이 깨어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늘에서의 삶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부활 신앙은 영적 잠에 빠진 성도를 깨우는 최고의 자명종입니다. 부활 소망으로 항상 깨어 잘못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말고, 복음에 기초한 굳건한 믿음으로 담대히 세상에 맞서되,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의 자세입니다.
-
바울이 권면한 성도의 자세 중 지금 내게 특히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내가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드러나나요?
주를 사랑함으로 전하는 끝인사 16:15~24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주를 사랑함’입니다. 주를 사랑한다는 것은 곧 형제를 사랑한다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마 22:37~40; 요일 4:20~21 참조). 주를 사랑함을 거부하며 믿음의 형제끼리 분쟁하면, 신앙과 교회를 무너뜨리고 주를 욕되게 하는 것이기에 심판받습니다. 반면 주를 사랑하면, 그리스도의 재림을 사모하며 간구합니다(22절).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을 소망하는 성도는 땅의 삶이 영원한 삶으로 이어짐을 압니다. 그래서 그날에 영원한 나라에서 성도들을 대하듯, 지금 여기서도 서로를 존귀한 자로 여깁니다. 복음을 위한 수고와 섬김을 알아주고, 믿음에 합당한 교제로 서로 문안하며 화평을 이룹니다. 주(형제)를 사랑함과 부활 신앙은 참된 성도와 건강한 교회의 표지입니다.
-
서신의 마지막 부분에서 바울이 강조한 것은 무엇인가요? 주를 사랑함으로 내가 오늘 실천할 수 있는 섬김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찬송
(새 299 통 418 하나님 사랑은) (경배와찬양 22)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내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오늘의 말씀 요약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강건하고, 사랑으로 행하라고 권합니다. 성도는 함께 섬기며 수고하는 모든 이에게 순종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는 동역자를 알아주어야 합니다. 바울은 아시아의 교회들과 형제들의 문안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은혜가 함께하길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간곡한 당부를,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으로 듣기 원합니다. 함께 수고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축복하며, 늘 영적으로 깨어 강건함으로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오직 주님을 사랑함이, 모든 삶의 예배와 섬김의 처음과 끝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