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서울 지하철에서 새벽에 철로에서 작업하시던 분들이 사고를 당하셨지요.
다섯 분이나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고를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안전사고(安全事故)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사전에는
"공장이나 공사장 등에서 안전 교육의 미비, 또는 부주의 따위로 일어나는 사고."
라고 뜻을 풀고, 보기로 안전사고에 대비하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다 따위를 들었습니다.
'안전사고'는 '안전'과 '사고'라는 낱말이 합쳐져 되었지만,
그 속에는 뭔가를 지키지 않음이라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사고'는
'안전한 사고'라는 뜻이 아니라
'안전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라는 뜻인 거죠.
이렇게만 봐도 '안전사고'는 말이 좀 어색합니다.
어떤 분은 '안전사고'가 일본말에서 왔다고 하십니다.
安全守則をまもらなくてはっせいした事故(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
安全意識欠如によってはっせいした事故(안전의식 결여 때문에 일어난 사고)
에서 이름씨(명사)만 뽑아서
安全守則事故와
安全缺如事故가 되었다가
이를 더 줄여 '安全事故'가 되었다고 하십니다.
그 뿌리가 어찌 되었건 '안전사고'는 좀 이상합니다.
굳이 만든다면 '부주의사고'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아니면 아예 다른 말을 찾아서 쓰든가...
저로서는 딱히 떠오르는 낱말이 없습니다.^^*
새해에는 안전사고라는 이상야릇한 말이 뉴스에 나오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