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이래저래 하는것 없이 바쁘게 지낸 하루다. 오전에 구청가서 등록해 주고, 중고차 압류 조회....
아주 그냥 3-4건 있다고 말씀을 들었는데...조회결과는 대략 난감하다.
22건에 80만원의 과태료 미납!!! 압류 해지 하다가 하루가 다 갈뻔 했다.
사실 지난주 주말에 엄청 방가운 전화 한통을 받았다. "혹시 디딤돌 11기 한우석 핸드폰 맞나요?"
"디딤돌"은 내가 대학교때 몸담았던 통기타 동아리 이름이다. 나에게 전화를 주신분은 그 동아리를
만드신 창단기 선배님...어찌 알고 전화를 주셨냐고 물었더니 너 전화번호 알아 내려고, 무지 많은
후배들한테 전화를 하셨다고 한다. 솔직히 선배님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내가 자동차 영업을 하는지
어찌 아셨는지 물었더니 내가 11기 기장할때 선배들 앞에서 싸이코 짓을 하던것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하셨다. (제 대학교때 별명이 싸이코 입니다ㅎㅎ) 지금은 병원에 입원중이시라 내가
병원으로 찾아 뵙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래도 되냐고 말씀을 하셨다. 장소는 산본에 있는 원광대 병
원...쏘나타를 형수님한테 사주시려고 마음먹으셨고, 너무 힘을 드리지도 않고 계약을 할수 있었다.
이런 계약만 자주 나와 준다면 이일은 정말 쉬운일이 될텐데 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잠시 스쳤다.
솔직히 상상도 못한 계야건이었다. 나하고는 무려 10년이 차이나고, 본적이라고는 딱 2번정도 뿐이었는
데...이래서 영업하는 선배들이 어떤 인연이든 소중히 생각하라고 말씀들을 하나보다.
이건 계약을 한 건이니까 들뜬 기분을 조금 죽이고, 난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 저주 받은 우리 동네에서
입질이 왔다. 장소는 내가 자주 다니던 인테리어집 사장님....견적을 3군데에서 받아 보셨다고 아주 친절
히 말씀을 해 주셨다. 오늘 검토는 끝났을 것이고, 이제 내일 출근해서 내가 전화를 드리려고 하는데....
너무 떨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계약을 못하게 되었을 경우....난 분명 그 인테리어집을 또 찾아
갈것이다. 그리고는 왜 저에게 계약을 해 주시지 않으셨나요? 라고 사장님께 물을것이다. 이런저런
말씀을 해 주실텐데...솔직히 그런 상황 격어봐서인지 너무 심적으로 힘이 들었다. 한번 뵌것이라면
그냥 쉽게 넘겨 버릴수 있을텐데...자주 뵙던 분이 다른곳으로 가시면 정말이지 나한테 화도 나고,
그분한테 섭섭하기도 하다. 그 세명의 영맨들 중에 내 비중은 어느정도일까? 생각을 해 본다.
한 25%정도....다른분들은 차장에 부장에...나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의 경력을 가지고 계시다.
그렇다고 내가 주눅들어야 하나? 이 직업을 택한 이유중 하나...이 직업에는 직위가 필요없다.
직책수당을 받는 것도 아니고, 일을 더 빨리 처리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해볼만 하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오기도 생긴다. 비장한 마음으로 침대에 든다.
끝으로 야구 얘기 잠깐 해야겠다.
정말이지 심장이 콩딱지만해졌던 하루다...이런 날이면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정말이지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나라 영토의 3배가 넘는....그리고, 야구 역사도 우리나라 보다 훨씬 긴...
숙적 일본을 이겼을때와 마찬가지다. 세계최강 미국을 캐나다가 이겨서 이변을 일으켰다.
그 이변의 주인공인 캐나다를 무지막지하게 이긴 멕시코를 만나서 너무나 잘 싸워준 대한민국 드림팀!!!
어이 없게도 멕시코 선수중에 "한국 투수에 대해 잘 모른다. 날아오는 공을 보면서 쳐도 충분하다."
이런 비스무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한 선수가 있다고 한다.
이런 싸가지 없는...대한민국의 건아로 태어난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그 많은 직업중에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뿐이다.
내일도 이겨다오 대한민국 드림팀아...남들은 고개를 저을지 몰라도 난 할수 있다고 미친척 끄덕인다.
화이팅!!!!(이거 쓰고 읽어보니 어디가 결론인지..ㅎㅎㅎ 너무 졸려서 그러니 이해해 주삼~~~~)
첫댓글 정말 글 쏨씨 좋으시네요^^ 잘 보았습니다~ 전 글쓰는 제주가 없어서리~
별말씀을요....천만원입니다.ㅎㅎ
제가 아직 프로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르지만~~~ 왠지 우석님이 프로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팅이요.
프로라는 말은 정말이지 저하고는 안어울립니다. 정말이요..ㅎㅎㅎ
참 재미있게 삶을 사시는것 같애요^^ 영업이 천직이신것 같습니다^^ 화이팅^^!!!
천직인것 같지는 않습니다. 힘든순간순간도 무지 많은데요...ㅎㅎ천직으로 만들려고 노력중이기는 합니다.
꾸준한 노력은 큰결과를 가져옵니다... 큰결과를 만들기위해서는 너무나도 평범하지만 힘든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팔아먹을놈님은 힘든과정을 너무나도 평범하고 즐겁게 잘 소화할수있는 능력이 있으시네요..프로근성 정말 성공할수밖에없는 성공유전인자 너무많이 갖고계세요.. 화이팅~~
성공 유전자라...ㅎㅎㅎ 황우석 박사가 유전자 조작을 해서 조금 유명세를 탔었는데..
열심히 하는 님으로부터 자극받습니다.
이정도에 자극을 받으시다니요...다른 사람을 자극시킬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다 팔아먹을분이 그정도 명함에 주눅이 들면 됩니까? 많이 팔아서 그넘(?) 콧대를 내리눌러 주시길...ㅋㅋ
그러게요...콧대를 아주 그냥 눌러줘야 하는데....시간이 조금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ㅎㅎㅎ
사실 이정도 속도라면.. 1년후의 모습은 변함없이 꾸준하게.. 항상 그자리를 지켜가면서 활동하신다면..도프세 가족분들중에서 최고의 탑을 달리시는분은 분명 당신이네요...
2년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수 있는 일이라면...올인할만 하네요...
어제 차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해서.... 오늘 무척이나 많이도 님생각이 낫어요.ㅎㅎㅎ 곧 뵈어야할듯~ 우석님 화이팅~
이렇게 좋은날(일본야구를 깔아 뭉긴 날^^)고생을 하셨다니....헌데 제 생각이 나셨다니 정말이지 기분이 좋습니다. 내일 가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