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전 교정 작업 때문에 인도 순례 간다는 것마저 뒤로한채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다보니 짐을 전혀 챙기지 못했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오전과 저녁에는 명상강의를 오후에는 병원봉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짐을 쌀 여유가 없다가 명상 강의가 끝난후 그때서야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만행을 많이 다녀봐서 짐싸는거야 큰 준비하지 않아도 금방 해 낼 수 있습니다.
베낭 여행처럼 큰 베낭에 모든 것을 다 넣다가 생각하니 이것은 베낭여행이 아니고 페키지 여행처럼 큰 짐은 비행기나 버스, 기차에서 다 싣고 가니 구지 베낭을 맬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홈플러스에 가서 캐리어를 샀습니다.
그러고 나서 짐을 차곡차곡 싸서 넣으니 가득차네요..
새벽에 일을 마무리 하고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 5시에 버스를 대절했거든요. 인천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여럿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버스대절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습니다. 부산사람들은 비행기를 이용해서, 서울사람은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하였습니다.
총 41명중 30여명이 울산에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에서 자기소개와 어떻게 인연돼서 왔는지를 각자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순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부터 출가자입니다. 집을 떠나고 모든 인연을 떠나 세상과 동떨어진 세계로 이동해 부처님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에 순례합니다. 비록 삭발염의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여러분은 뭐니뭐니 해도 출가자입니다. 보름간의 단기 출가자입니다.
구도를 위해서 추위와 굶주림과 싸워가며 설산과 바다를 건너던 예 스님들의 법을 위해선 몸을 잊는 것을 명상해보셔요.
지금 아주 편하게 가고는 있지만 집을 오랬동안 떠나본적이 없는 여러분껜 꾀나 힘든 고행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티벳의 삼보일배를 하는 순례자나 예스님들의 구법순례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고행은 행복한 비명일 것입니다.
출가했다 여기면 작은 불편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되고 서로 화합하며 순례하게 될 것입니다."
다섯시간 남짓 달리니 인천공항에 당도합니다. 내가 당부의 말씀과 각자 자기소개, 기도 등을 하니 금방 도착하는 듯합니다.
인천공항에 내리니 부산보살님들은 미리 와서 기다리네요. 한시까지 오라한 여행사는 좀더 시간을 준다며 한시 반까지 다시 모이랍니다. 그러면서 여행사 꼬리표와 용수보살이 지은 왕에게 주는 편지 라는 책자도 돌리고요...보시품인 모양입니다.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라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비행기는 홍콩을 경유해서 갔습니다. 오후 2시반쯤에 출발하였습니다.. 3~4시간이 걸려 홍콩에 도착했고요..
우리나라 비행기라면 더 좋을텐데 아쉽게도 우리나라비행기로 가면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인도항공을 이용했습니다.
항공기는 매우 커서 넓직하더라구요..
하지만 열시간 이상을 기내에서 있으려니 힘들긴 힘이 듭니다.
출발하는 기내에서는 다들 마음이 들떠서 행복해 합니다.
좌석이 서로아는 사람끼리 배정 받으면 좋을텐데 뒤죽박죽이라서 불편해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새로운 경험으로 알고 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요.
맨 가 자리에 앉아서 창문사이로 보이는 창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_()_스님! 사진을 보니 떠날 때의 설래임이 되 살아 나내요 ^^*
거사님..비디오 찍는라고 고생하셨는데.......흑흑....너무 안타까워요...
완전 완전~~~ 또 가고싶다~!!!!
그재~~
긴 여정속에서도 아쉬움이 남아있네요...몸은 울산...마음은 아직 부처님계신나라...ㅎㅎ
모든님들의 행복한모습 다같이 느껴보세요..()()()
몸살났다면서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
저도 대원행님 마음과 똑같아요. 아직 부처님 나라에 있는것 같으니.... 긴 여정이라면 긴 여정인데도 후딱 지나가 버렸어요. 아쉬움을 사진으로 달래보렵니다. 같이 하지 못한 도반님들 다음엔 꼭 같이 가도록 원을 세워 보자구요. ()()()
사진반 화이팅!!!
정말 좋았나봐요.. 힘들었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네요. 역시 부처님제자들이예요..ㅎㅎ 무사히 , 건강하게 다녀오신것 축하드리구요, 많은 얘기 보따리 풀어주시와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엔 저두 동참할게요...ㅎㅎ
얘기 보따리는 불교대학생들에게 푸는데요....ㅋㅋ
다도도 불교대학에 넣어주세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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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하늘에서 찍힌 사진 멋지네요 노을도 완전 멋있구요 다녀 오신 도반님들 아직도 마음은 인도에 계시네요 얼마나 감동스러웠을까?… 상상해보며 기쁨과 환희로움 느껴집니다 언젠간 출가해보는 꿈과 원력을 세워봅니다 부처님 가피속에서 잘 다녀오셔서 감사합니다 황룡사 스님 도반님들 대단하십니다 홧팅!()^-^*
잠엔 꼭 함게 갑시당~~
하늘 땅을 번갈아 가면서 역시 찍사님의 솜씨는 날로 발전입니다. 전 캄보니아랑 베트남여행이
겹쳐서 다음번에 꼭 동참하겠다고 침발랐습니다.
보고잇으려니 쌤이나네요 정말멋져부려 황룡사화이팅
함께 가시지 그랬어요...
부럽습니당... 못간게 아쉽기만 하네요 여러가지 여건이 된다면 담엔 가보고 싶네요 물론 공부좀 하고가야겠지요 글구 비행기 10시간 넘게 지겹지요 2010년도에 미국 워싱턴가는데 유나티디타고 갔는데 시간땜에 지겨워 죽을번했어요 14시간 다행히 남편과 같이가서 휴게실갔을때는 누워서 있었기에 망정이지 계속앉아 가는거는 고행이지요 하지만 부처님 인연으로 간다면 격을만 하겠지요.....
ㅋㅋ 담엔 꼭 함께가요
먼 길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구요 정말 기회되면 꼭 가보고싶네요~ 부럽기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