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에는 5일장이 있다
4,9,14,19,24,29일에 5일만에 장이선다
대한이 지나서인지 보드랍게 포근한 날씨다
오후에 나선 장보기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시할머니 제사일이 일요일에 있어서..
하루전에 장을봐야 일머리가 잡힌다
워낙 느림보인 나는 음식장만하는것도
만만치 않다
혼자서 다 하려니 장보기는 미리미리해야한다
온양온천시장에는 사람사는 향내음 가득하다
언제부터인가 머리가 복잡할때면
나는 온양온천시장 여기 저기를 구경하며
복잡함을 달래곤 했다
검은 비닐 봉다리 봉다리 올망졸망한
꾸러미들을 할머니들께서는 줄지어
곱다랗게 놓으시고 앉아계신다
하염없이 앉아계시는 할머니들의
모든 봉다리들을 다 사오고 싶을때도 있었다
그 안에는 손주 손녀에게
맛있는 호떡이라도 사주고픈 할머니의
정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장 한바퀴돌고 나면
상쾌함 한가득 안고 올수 있다
사람들의 삶의 향기도 함께 ..
수년이 지난 지금 온양온천시장
사)온궁예술단에서 함께하고 있으니
정말 소중한 인연이다
단원들 한분한분의 그 끼와 매력은
참으로 멋지고 귀하다
지금서..나박김치를 다 담그었다
간이 베어야 맛있는 나박김치를 제사상에
올릴수 있기에..
근디..정말 속상해..
집에와서 봉다리들을 다 풀어봐도
소고기랑 돼지고기 들어있는 봉다리만 없는겨..
자동차안에도 찬찬히 찾아봤지만 허사로다
맹순이는 고기집에서 계산만하고
봉다리는 안가지고 온거였다
잠이 안와..아까와서..
쉿!
물론 집에서는 이사실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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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김치 담그기~
박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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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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