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홍수, 폭설, 가뭄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빈발함에 따라 인류에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연재해 중에서 인명 손실과 재산 손실을 많이 가져오게 하는 대표적인 재해로는 풍수재해가 있는데, 우리 나라는 지형, 기후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여름철이면 집중호우,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많은 풍수재해를 입고 있으며, 작년 한해 동안도 게릴라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풍수재해가 잇달아 일어나 엄청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입었다.
풍수재해를 천재지변이라고 자포자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집중호우 등 자연의 섭리는 인간의 힘으로 막아낼 수 없지만 그 피해는 우리의 노력과 예방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업장에서의 풍수재해에 의한 피해로 동산, 부동산에 의한 직접 피해 외에도 지하실 내의 변전실 등 중요시설의 침수로 인해 생산시설 가동중지 등 간접피해도 대단히 커서 사업장의 풍수재해는 다른 어느 시설보다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기상청의 장기 기상예보에 의하면 금년 여름철 장마는 평년과 비슷한 6월 하순에 시작되어 7월 하순에 끝나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태풍은 2~3개 정도가 우리 나라에 영향을 미친다고 예보하고 있다.
또한 금년 7월에는 장마전선의 활동이 불규칙하여 소강상태를 자주 보이겠으나 장마 후에도 대기 불안정이나 태풍에 의한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 가능성이 매우 높아 과거보다 재해발생 가능성이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더욱더 요구된다고 하겠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50만평 규모의 대규모 단지에 건물, 시설과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고 지리적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어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피해가 가장 많이 예상되는 시기에 ‘풍수재해 사전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이에 대응하고 있다.
풍수재해 종류 및 위험성
사업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대표적인 재해를 발생종류별로 살펴보면 풍해와 수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들은 동시에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며 풍수재해는 1차 재해에 국한되지 않고 붕괴, 화재, 인명사고 등 2차 재해가 발생될 수 있다.
ㆍ풍해
강풍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태풍, 온대성 저기압, 한랭전선 및 불안전선 등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피해가 태풍이다. 공장 내 대표적인 피해로는 전봇대 지지 붕괴로 인한 전선의 절단/합선으로 인한 직접피해와 작업곤란 및 보행의 곤란, 차량통제로 인한 제품출하, 자재공급 지연으로 인한 간접 피해도 발생될 수 있다.
ㆍ수해
수해의 대부분은 태풍에 의하여 장마 말기에 태풍이나 저기압 자극하에 호우가 국부적으로 내릴때 발생한다. 공장 내의 대표적인 피해로는 건물지역 유틸리티 시설의 침수로 인한 공장가동정지 피해, 건축물ㆍ담장 등의 붕괴로 인한 2차 피해,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 등이 있다 풍수재해 예방 종합대책
풍수재해 예방 종합대책
<표1> 단계별 예방대책(사전체크)
항 목/ 주요체크사항
ㅇ 종합계획수립
- 풍수재해 방재대책의 수립 및 실행 부서 및 담당자 선정
- 주위환경 및 시설에 대한 점검계획 수립
- 협력회사의 자재조달에 대한 대책 수립
- 기상변화에 대한 신속한 정보파악 및 통보
- 재해시 부서별 행동지침 수립 및 행동요령 교육
- 재해사고 후 신속한 복구계획 수립(복구업체,복구기간 등)
ㅇ 기상변화 확인
- 방송을 통한 기상예보의 상시 청취
- 비상상황실 설치 및 24시간 기상상황 청취
- 사업장 자체에서 기상변화 측정
ㅇ 지역상황 파악
- 예년 강수량에 대한 기록유지 및 분석
- 하수(배수)구 및 주변 유수지의 배수능력 파악
- 공장 인근 강이나 하천의 홍수에 대한 능력 파악
- 유사시 유관 기관과의 신속한 연락체계 수립
ㅇ 주변시설 점검
- 공장에 영향을 주는 인근 산, 하천 위험성 파악
- 축대, 담장, 지하실 등 시설물 점검 및 보수
- 지하실 벽체의 방수 조치
- 배수시설의 설치 및 관리상태
- 강풍에 대비 조치(낙하위험 시설물) 및 낙뢰에 대비
ㅇ 침수대책 수립
- 침수시 비상대책본부 설치 및 필요한 대책수립
- 침수에 대비한 조업중단 계획 수립
- 배수펌프의 설치 및 작동상태 여부
- 유사시 사용 할 모래주머니, 물막이 확보
- 침수에 대비하여 옥외 제품, 야적물의 충분한 높이 확보
- 침수시 전원차단계획 수립
- 침수시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 및 위험표시 설치계획수립
- 비상시 행동요령에 대한 충분한 숙지
ㅇ구조활동계획 수립
- 비상연락망의 구성 및 소집훈련 실시
- 구조활동에 필요한 장비(손전등, 로프, 비닐 등) 확보
- 피해원인에 대한 응급치료 및 후송에 대한 대책수립
- 침수시 정전에 대비한 비상전원 구비
ㅇ복구계획 수립
- 오염지역 위험표지판 설치 및 방역활동계획 수립
- 단수조치에 대비한 용수공급계획 수립
- 침수된 재산 복구에 필요한 장비 마련
- 지하실 등 실내에 오염된 체류가스의 환기계획
수립
ㆍ풍수재해 예방특별기간 운영 및 비상체제 확보
하절기에 예상되는 풍수재해에 대비하기 위하여 세부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풍수해 피해 예상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활동 및 문제점에 대한 개선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비상사태 발생시 긴급하게 대처하기 위하여 피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풍수재해예방 비상대책 운영시기는 풍수재해 발생이 예상되는 약 2개월간(6월~8월) 을 지정하여,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비상 당직제도의 운영 및 풍수재해 비상대책반(유틸리티, 공무, 복구 협력업체, 인근 회사와의 지원체제 등)을 편성, 신속한 복구체제도 구축하였다.
ㆍ동산 침수 방지조치
상습 침수지역에는 야적물 적재를 금지시키고 깔판, 천막, 비닐, 로프, 모래포 등을 미리 확보, 비치하고 옥외에 야적물을 적재시에는 파렛트를 2~3단으로 하여 침수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또한 태풍에 대한 비상 예방조치로 안테나, 에어콘 실외기 등을 견고하게 고정조치하는 등 강풍에도 대비하였다.
ㆍ홍보 및 교육 훈련
풍수해 예방 및 대응방법에 대해서는 사내 CATV 방송, 사내 식당게시판 등을 활용하여 전 사원에게 비상사태 발생시 행동요령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각 부서별로 비상조직을 구성, 평소 지속적인 비상훈련을 실시함으로써 긴급사항 발생시 언제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하절기에는 방역소독 확대(2회/주) 및 냉온수기, 자판기 등에 대한 위생점검 강화, 잔업간식용으로 지급하는 김밥 등에 대해서는 품질이 확인된 빵, 우유 등으로 대체하여 단 한건의 위생사고도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ㆍ주요 시설보완 및 대책
〈건물누수지역 보완〉
폭우시에는 건물의 곳곳에서 누수로 인한 건물의 붕괴 및 건물내의 동산 및 재산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 부문별로 전문가를 편성하여 건물에 대한 정밀점검을 통하여 누수지역을 사전에 보수하여 풍수해를 예방하고 있다. 하수구 및 옥상 배수구 정비〉 하수구 및 옥상 배수구에 쓰레기 및 이물질로 인한 막힘 현상으로 폭우시 원활한 배수가 되지 않아 OVER FLOW로 인한 우수의 범람 및 하중에 의해 건물의 붕괴 및 침수로 인하여 재산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우기전 일제 점검을 통하여 풍수해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지하실 등 취약지역 방호장비 확보〉
지하실 등에는 Utility설비, 변전실, 기계실 등이 많이 설치되어 풍수재해 예방관리가 특별히 중요하다. 따라서 지하실 입구에는 침수를 대비한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을 비치하여 도로의 우수가 지하실로 들어가는 것을 미리 차단하고 배수 펌프 및 양수기를 설치하여 누수되어 들어오는 우수를 외부로 배수하여 지하실 침수를 예방하고, 만일 정전시를 대비하여 비상발전기를 설치, 비상전원을 미리 확보하였다. 또한, 지하 변전실 설치시 바닥에서 30㎝이상 높여 시공함으로써 변전실이 침수되어 정전으로 인한 생산설비 및 유틸리티 설비가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미리 예방하고 있다.
〈원천천 배수관 흐름 및 축대 개선〉
원천천과 당사 지하 배수로가 직각으로 설치되어 폭우시 배수물량 및 원천천에서의 역류현상으로 저지대에 침수현상이 발생하였으나, 지하 배수관의 원천천 접속부위를 하류쪽으로 개선하여 배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역류현상을 개선하고 하천의 범람을 방지하기 위한 원천천 축대를(약 2Km)를 1m이상 높여 시공함으로써 원천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배수 펌프장(3개소) 설치〉
수원사업장 부지는 원천천의 계획 홍수치(100년 빈도)보다 낮게 조성되어 있고 단지내 배수능력 진단결과 과거 최고 강우량 92.7㎜/hr로 강우시 단지내로 유입되는 유량은 약 38만평 지역에 117,000 Ton/hr에 이르고 있으나 단지내 5개 배수 Box를 통한 유출량은 83,800Ton/hr으로 약 13만6천평의 침수유역에 33,200Ton/hr이 유출되지 못하고 침수됨에 따라 상습침수구역 3개소에 배수 펌프장을 설치하여 폭우시 쏟아지는 물량을 펌프를 이용하여 전체 배수함으로써 사업장의 침수를 방지하고 있다. (배수 펌프용량은 침수 예상량보다 20%크게 설치) 세계적 기상이변에 따른 풍수재해로 인한 피해는 생명과 재산상 손실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 나라 또한 기후 특성상 짧은 시간에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어 침수 및 건축물 붕괴로 인한 재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각 개인의 지식습득과 의식의 향상이 필요하며 피해 발생시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각 사업장마다 풍수재해로 인한 피해예상범위를 미리 설정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시행하여야 한다. 또한 모든 재해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긴급사태 발생시 언제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에 교육과 훈련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항상 기상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주변시설물에 대한 재해예방 활동을 강화하여 풍수재해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다같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