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울면
자정이 지난 까만 밤
신비의 속삭임이 시작된다.
탄생의 고고한 울음소리 인가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공간 속으로
건너 산 기슭에서 어렴풋이
님을 그리는 화음
청아한 가락을 뽐내며
안개빛 달무리를 세어본다
몇 일 후면 천근 만근
지고한 사랑을 안으로 다스리며
이슬로 밤을 지새며
별 빛 술래삼아 소쩍 소쩍
노래한다.
[*소쩍새 : 올빼밋과의 새 몸길이가 20센티 정도
깃털이 짧으며 눈빛이 노랗고 부엉이와 비슷하게 생겼음.
침엽수 숲에 살며 여름철새로 주로 밤에만 운다고함]
총각시절 연구소 기숙사에 생전에 어머님이 고모님과 함께
대덕을 다녀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 스타일의 양옥집 기숙사 였는데 2층과 1층 사이에
공간이 있는 방에서 잠을 청하시며 조용한 시골이라
적막강산에 소쩍새가 울고 달빛 선율이 들어와 ...
매년 이맘 때 그 소쩍새가 찾아오면 마치
꿈길 떠나신 모친이 오신줄로 그때의 회상을
떠올립니다.
안녕하세요?
7월의 문턱에서 장마와 더위를 극복하고
트라우트 처럼 실개천에 튀어올라 자연을 호흡하며
일상에 바쁘신 선배님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구요
매일 매일 좋은 하루되세요.
-조용한 고장 대덕에서 정정용 올림-
첫댓글 정용 아우! 詩想이 대단 하신데 시집한편 내시지~~난 詩보다는 수필에 관심이 많소~
멀리 대전의 연구실에서 고요하고 맑은 그림을 자주 보내주시는 후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수나 서울 , 창원, 대구 그리고 대전에서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다니 인터넷의 신비함에 놀라게 됩니다.
후배님....... 이럻게 참여해주니 정말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