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권회의를 마치고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잠을 자는게 정상이지만 요즘은 쉽게 잠들기가 어렵네요.
아내가 발을 주물러주면 그때서야 긴장을 풀고 쓰러집니다.
꽤나 바쁘고 힘들지만, 한편은 보람된 가을이 될것 같습니다.
조금은 팍팍한 일상에서 요즘 제게 위안이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일전에 한번 소개되었던 앉은뱅이 의자입니다.
어시장 할매들 대부분이 등받이 없는 목욕탕의자나 박스등을
사용하고 있어서 등을 제대로 펼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장사할때 쓰기 좋은 앉은뱅이 의자를 만들어주고 있는데,
할매들 굽은 등허리를 펴면서 '아이구~ 좋다!'하면
그 웃음에 제 마음도 편히 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의자를 찾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여러분의 주변을 둘러보아달라 말씀 올립니다.
혹여 집에서 창고신세이거나 칠이 벗겨져서 왕따신세인 의자가
있으면 연락주세요. 단, 튼튼한 철재의자이고 앉는 부분이 비에 젖지않는
재질이어야 합니다. 철재의자가 튼튼하고 다리를 자르기도 쉬운데다가
노상에 사용하는 것이라 비에도 젖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어시장을 지킬 할매들 몸이
종합병원 수준입니다. 허리라도 펴고 건강하셨으면하는데
그 의자가 뭐라고 애껴 쓴다고 한번씩 쉬실때나 앉아보십니다.
'할매, 팍팍 쓰이소, 또 만들어 줄낀께네...^^'
제 연락처는 011-572-2828 이구요.
의자소식 연락주시면 찾아뵙겠습니다.
이제 눈좀 붙여야겠습니다.
마산의 아침 문을 열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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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의자'를 찾습니다.^^
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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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4 21:3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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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앉은뱅이 의자? 그냥 철재의자에 다리만 잘라버리면 되나요?
퇴근하여 집에 가시면 틈틈히 다리를 높이 들어 벽에 얹어 보세요. 담에 뵈면 다리를 풀어주는 요가동작을 가르켜드릴게요.
다리 길이는 할매들마다 자세가 달라서 각각 맞춰주어야 합니다. 의자를 기증해주시면 제가 고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최명님 정말 작은것이 아름답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진정한 힘은 조용함이라 합니다. 조용한 힘이 어시장을 감동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아름다운사람의 아름다운 의자라 ... 눈 부릅뜨고 함 찿아 볼게요 ... 헛둘 헛둘 ~
강당의자 같은것 하나 찿았는데(나무 받침에 쇠로만든 골절) ... 다리 한곳이 약간 부실하네요 ... 혹 용접도 되는지 ?? 만날 만한 장소 함 정해봅시다 ...
가슴이 뭉클하네요... 열심히 찾아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