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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움을 줬을 뿐인데..."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에 함께 웃은 KIA, 앞으로도 인연 이어간다
유준상 기자2024. 8. 24. 06:31
8일 오후 광주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KIA 타이거즈 제 11대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이범호 감독이 심재학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야구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들에게 야구공을 지원한 KIA 타이거즈도 미소 지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23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작은 도움을 줬을 뿐인데, 도움이 됐다고 하니까 우리로선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고시엔 결승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간토다이이치고(관동제일고)를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라섰다. 2021년(준결승), 2022년(1차전 패배), 지난해(본선 진출 실패)까지 3년간 쓴맛을 봤지만, 올해 그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가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 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간토다이이치고를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라섰다. 우승을 확정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교토국제고는 학생 모집을 위해 야구단을 창단했고, 1999년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다.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에 달한다. 창단 이후 30년도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역사는 길지 않지만, 전국 대회에서 새 역사를 쓴 교토국제고다.
한국에서 교토국제고가 주목받게 된 건 2021년이었다. 당시 교토국제고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고시엔 무대를 처음 밟게 됐고, 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올해 봄 KIA 구단으로부터 경식 야구공 1000구를 받았다. 이후 교토국제고의 박경수 교장은 직접 편지를 보내 KIA 구단에 감사함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교토국제고의 사연이 알려진 이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1년 5월 중순 야구공, 치료용 스프레이 등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하면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KIA 구단도 힘을 보탰다. 심재학 단장이 교토국제고 선수들의 사정을 접한 뒤 경식 야구공 1000구를 기부하기로 했다. KIA로부터 야구공을 받은 교토국제고의 박경수 교장은 직접 편지를 보내 감사함을 표했다.
심재학 단장은 "지난 겨울 일본 팀과의 교류를 위해 오사카에 방문했을 때 학교의 사정을 들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필요한 게 야구공이라고 하더라. 우리가 스프링캠프에서 썼던 공의 상태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거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학교 측에서) 공이라도 주신다면 잘 쓰겠다고 하셔서 경식 야구공을 기부하게 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로선 작은 도움을 주려는 생각이었는데, 교토국제고가 고시엔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팀의 사연이) 관심을 받게 됐다"며 "지원했다고 말하기도 좀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대표팀 시절 고시엔 구장을 누볐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심 단장은 "고시엔이 어떤 대회인지 잘 알고, 또 일본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을 때 고시엔에 대한 선수들의 자세를 보고 감동한 적이 있었다"며 "(교토국제고가) 준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놀랐는데, 그런 대회에서 한국계 학교가 우승한 뒤 한국어 교가가 흘러나오는 걸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많은 분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교토국제고와 KIA의 인연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교토국제고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었고, 선수들에게 계속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
심재학 단장은 "최준영 대표이사님께서 사회활동이나 기부에 대해서 매우 강조하시기도 하고, 물품 지원 등 기사로 알리지 않고 (학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생각하고 있었다. 조금씩 (지원 범위를) 늘릴 생각"이라며 "교토국제고라는 학교와 그 학교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알게 됐고,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학교에 대해서) 알게 됐기 때문에 도움을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교도통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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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 우승에 갈라선 반응···“규범 상실한 日···우리가 미안”
허진 기자2024. 8. 24. 10:15
교토국제고 사상 첫 우승에 현지 반응 갈려
수고했단 반응 대부분···한글 교가 비판 포함
"일본인 규범 상실했다" 자성 목소리도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교토국제고가 첫 우승을 확정하자 응원석에 있던 이 학교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
[서울경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자 일본 누리꾼들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수고했다', '축하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우승 후 연주된 이 학교의 한국어 교가를 문제 삼는 반응도 있었다.
23일 야후재팬의 스포츠 섹션에는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 기사들이 주를이뤘다. 가장 많이 본 스포츠 기사 1~4위가 모두 고시엔 관련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중 민영방송 TBS 기사의 댓글이 4100개 이상으로 가장 많았는데, 결승전에서 맞붙은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 고교 모두 수고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악성 댓글은 적었다.
반면 우승이 탐탁지 않다는 부정적 견해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경기에서 승리한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를 문제 삼았다. 한 누리꾼은 X에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시엔에 한국어 교가가 나오는 게 정말 싫다"면서 "일본문화에 대한 모욕"이라고 적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의 조회 수는 260만 건에 달했다.
이러한 반응을 비이성적이라고 지적하는 일본 누리꾼들의 의견도 포착됐다. 한 누리꾼은 "교토국제고, 정말 미안하다. 일본인은 규범을 상실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승 뒤 시상식에 참석한 교토국제고 학생들의 영상을 게재하고 "이 멤버들의 얼굴을 봐라. 어디서 반일 감정이 느껴지나? 이런 더위에 필사적으로 싸운 양팀에게 박수를 쳐주며 끝내야 한다"고 썼다.
한편 여름 고시엔 전 경기를 생중계한 NHK는 교토국제고를 두고 "100년이 넘는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64번째 학교가 돼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새겼다"고 평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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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러면 나 또 울어요’ 두산 신성현이 밝힌 교토국제고 열악한 현실
박주미2024. 8. 24. 21:40
[영상] ‘이러면 나 또 울어요’ 두산 신성현이 밝힌 교토국제고 열악한 현실 (daum.net)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여름 고시엔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면서 진한 감동을 줬습니다. 교토국제고 출신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신성현 전력분석원은 KBS에 후배들이 만든 우승에 소름 돋을 정도로 기뻤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외야 거리 60m, 어린이 야구장 수준인 열악한 환경에서 이룬 결과여서 더 놀랍다고 했는데요. 우승순간까지 선수들과 관중석에서 함께한 학우들은 우렁차게, 그리고 때때로 울먹이면서 교가를 함께 불렀습니다. KBS도 함께한 현장, 영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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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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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교토국제고를 제명해라'‥악질 혐한 여론에 교토지사 "자제 촉구"
현영준2024. 8. 24. 20:22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를 문제 삼는 혐한 여론이 기승을 부리면서, 교토 지사가 나서 일본인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차별과 혐오가 잇따르면서, 학교 측은 우승의 기쁨도 마음껏 누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일본고교야구대회를 재패한 어제,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올린 유튜브 영상입니다.
[하마다 사토시/일본 참의원 (유튜브 채널)] "교토국제고의 교가에 '일본해'의 한국어 명칭인 '동해'가 들어간 것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교토국제고가 승리할 때마다 NHK에서 울려퍼진 한국어 교가가 우승을 계기로 혐한 정서를 더욱 자극하게 된 겁니다.
특히 '동해'나 '한국의 학원'이라는 교가 가사를 비난하는 혐한 게시물들이 잇따라 퍼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승팀인 교토국제고를 일본야구연맹에서 제명해야 한다거나, 고시엔은 국제대회가 아니라며 조선학교는 배제하라는 등 노골적인 차별을 조장하는 게시물들도 퍼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혐한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자, 교토 지사가 일본인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니시와키 다카토시/교토지사] "어느 쪽이든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디 삼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니시카와 지사는 특별히 악질적인 게시물은 교토지방법무국 등에 삭제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1년 교토국제고가 4강에 진출했을 때도 혐한 여론이 기승을 부린 탓에 경찰이 불상사에 대비해 학교 주변을 순찰하기도 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선수들은 물론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우승의 기쁨도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정부는 별다른 대응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관계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혐한, 일본의 마음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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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 한국어 교가, 일본에선 아무말 없었다"는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
박성우2024. 8. 24. 19:09
일각에 비난 여론 분명히 존재... 왜곡까지 하며 KBS 기미가요 논란과 비교한 의도 무엇인가
[박성우 기자]
23일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1년 고시엔 무대에 오른 지 불과 3년 만에 얻은 쾌거이자 106년의 고시엔 역사에서 최초로 외국계 학교가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에서 울러 펴지면서 재일동포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다"며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축하했다.
<조선>, "일본 사회, 교토국제고 한국어 교가에 비난 없었다" 주장
▲ 지난 21일, <조선일보>는 지면 2면에 "공영방송에 "동해바다~" 노래 나와도 日(일)선 아무말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는 "교가에 나오는 '동해'는 한국 기준 동해를 뜻한다. 이 바다의 공식 일본 명칭은 '일본해'라며 "일본 공영방송이 자국 영해를 다른 나라 기준에 따라 부르는 장면을 방영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
ⓒ <조선일보> |
한편 교토국제고의 이러한 선전과 관련해 왜곡 보도를 한 언론도 있었다. 바로 <조선일보>다.
지난 21일, <조선일보>는 지면 2면에 "공영방송에 "동해바다~" 노래 나와도 日(일)선 아무말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는 "교가에 나오는 '동해'는 한국 기준 동해를 뜻한다. 이 바다의 공식 일본 명칭은 '일본해'라며 "일본 공영방송이 자국 영해를 다른 나라 기준에 따라 부르는 장면을 방영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는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사회에서 비난이 일었다거나 NHK에 항의가 쇄도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 했다. 한국어를 못 알아들어서라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NHK는 일본어 자막에 '동해'를 '동쪽의 바다'라고, 사실상 그대로 번역해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최근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인 <나비부인>을 편성해 논란이 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유럽 거장의 대표적 오페라에 기미가요가 잠시 나온다고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동쪽의 바다' 자막은 학교 측이 제공한 것... 비난 여론 의식한 조치로 봐야
▲ 하지만 해당 기사는 사실관계부터 틀렸다. 먼저 NHK의 일본어 자막은 NHK가 번역한 것이 아니다. NHK는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방송에 나갈 당시 '일본어 번역은 학교에서 제출했다'라는 자막 또한 가사 자막과 함께 화면에 띄웠다. '한국의 학원'이라는 가사 또한 '한일의 학원'으로 바뀌어 자막으로 나갔다. |
ⓒ NHK |
하지만 해당 기사는 사실관계부터 틀렸다. 먼저 NHK의 일본어 자막은 NHK가 번역한 것이 아니다. NHK는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방송에 나갈 당시 '일본어 번역은 학교에서 제출했다'라는 자막을 가사 자막과 함께 화면에 띄웠다. '한국의 학원'이라는 가사 또한 '한일의 학원'으로 바뀌어 자막으로 나갔다.
그렇다면 왜 교토국제고는 가사의 자막을 그렇게 바꾼 것일까. 바로 한국어 가사를 향한 혐한 세력의 비난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에 교토국제고가 4강에 진출했을 때 한국어 교가에 대한 비난이 아주 심했다"고 밝혔다.
박경수 전 교토국제고 교장 또한 2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내 임기 중에 교가를 (일본어로) 바꿀 생각이었다"라며 그 이유로 "한국어 교가에 거부감을 가진 일부 우익 일본인들의 항의로 학생 안전이 우려됐던 탓"이라고 꼽았다. 이어 박 전 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이 반대해 한국어 교가가 남게 되었다고 밝혔다.
즉, NHK의 일본어 자막은 한국어 교가는 유지하되,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교가를 비난하는 세력을 자극할 가사는 수정한 교토국제고 측의 고육지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해당 기사는 이를 마치 NHK가 교가의 수정 없이 그대로 번역했다고 왜곡한 것이다.
교토국제고 교가에 비난 여론 없다? 일부 비난 여론 분명 존재해
▲ '야후 재팬'에 올라온 <산케이신문> 보도에는 1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중 상당수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9000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NHK는 사실을 정확하게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일본해를 '동쪽 바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타국이 잘못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공영방송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방송하길 바란다"며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를 전파에 내보낸 NHK를 비판했다. |
ⓒ 야후재팬 댓글 갈무리 |
또한 박 전 교장의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도 나오듯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는 학생 안전이 우려될 정도로 일본 내에서 일부 비난 여론이 분명히 존재했다. 백승환 교장 또한 이번에도 학교에 교가에 대한 항의 전화가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비난 여론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 바로 해당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한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의 포털사이트 댓글이다.
21일 일본의 우익 언론인 <산케이신문>은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해당 기사가 "한국사회의 급진적인 반일 움직임을 의문시했다"라고 평했다. 일본의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에 올라온 <산케이신문>의 해당 보도에는 1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중 상당수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9000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NHK는 사실을 정확하게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일본해를 '동쪽 바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타국이 잘못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공영방송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방송하길 바란다"며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를 전파에 내보낸 NHK를 비판했다.
교토국제고의 교가에 비판적인 여론은 우승 후에도 존재했다. 교토국제고 주장인 후지모토 하루키 선수는 23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있다. 솔직히 나도 (한국어 교가가)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한국어 교가가)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교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인터뷰 기사에 대한 야후 재팬 댓글은 어땠을까. 가장 많은 1만 6000여 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교가에 정치적 메시지를 실어 전국 방송시키는 수법이 발견되었다"며 "학교 스포츠가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방치해 두어도 좋은 것인가"라면서 교토국제고의 교가를 '정치적 프로파간다'로 비난했다.
물론 한국의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리는 댓글이 그러하듯 포털사이트의 댓글이란 기본적으로 극단적 주장이 부각되며 당연하게도 일본 전체의 여론을 나타낸다고 보기 힘들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를 비난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여론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에 대해 "일본 사회에서 비난이 일었다거나 NHK에 항의가 쇄도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 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분명히 사실과 다르다. 이처럼 사실관계까지 왜곡하면서 '기미가요에 비판적인 한국 사회와 달리 일본 사회는 한국어 교가에 관대했다'고 주장한 <조선일보>의 의도는 대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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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 일본고교야구 '최강자' 등극‥"서울에서도 응원 왔어요!"
현영준2024. 8. 23. 20:22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사상 첫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운동장이 좁아 이곳저곳을 전전했던 학생들이, 3천4백 개 넘는 팀들을 제치고 우승한 건데요.
올해로 개장 100주년을 맞은 '꿈의 무대' 고시엔 구장엔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고, 이 장면은 오늘도 생중계됐습니다.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일본고교야구대회 '고시엔' 최강자로 등극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결승전답게 연장전까지 이어지며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부가 났습니다.
9회까지 0 대 0,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던 교토국제고와 관동제일고는 연장 10회에서 타선이 불을 뿜었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한국계인 김본, 일본명 카네모토 선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먼저 득점을 올리면서, 교토국제고는 2점을 앞서나갔습니다.
관동제일고 역시 10회말 한 점을 따라붙으며 기회를 노렸지만, 투아웃 만루 상황에서 구원투수 니시무라는 기적같은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를 굳혔습니다.
NHK에서 울려 퍼진 한국어 교가는 그 어느때보다도 뜻 깊은 축가가 됐습니다.
오늘 결승전에선 특히 양팀의 응원전이 본 경기만큼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동제일고를 응원하기 위해 멀리 도쿄에서 야구팬들이 몰려왔고, 우리 국민들도 항공편을 이용해 교토국제고 응원단에 합류했습니다.
[안태욱/서울양천중학교 (3학년)] "저 양천중학교에서 왔고, 교토국제고가 한국이랑 (관계가) 있다고 해서 응원하러 왔습니다."
36도의 무더위와 땡볕에도 응원석을 비우지 않았던 교토국제고 전교생에겐 사상 첫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이 돌아왔습니다.
[김미루/교토국제고 (3학년)] "지금이 제일 아슬아슬했고, 이 순간이 너무 기뻐요, 제일."
일본 언론들은 교토국제고의 좁은 연습장 탓에 수비 연습에만 치중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평가했지만, 정작 교장선생님은 장타 연습을 하러 다른 구장을 전전해야 했던 선수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백승환/교토국제고 교장] "우리 아이들은 학교의 어려운 점을 이미 알고 있고, 그걸 바탕으로 열심히 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역경을 딛고 이룬 값진 승리인 만큼 교토국제고의 이번 대회 우승은 일본고교야구의 새로운 전설이 됐습니다.
효고현 고시엔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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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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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교토국제고의 기적, "작은 고추가 맵다."
twinkoreas studycamp 2024. 8. 23. 21:37
1947년 재일동포들이 만든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중·고(교장 백승환)의 고교야구부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 갑자원)에서 우승했다.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짠내 나는 야구'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한민족 정서가 담겨 있다.
교토국제중고 교정
8월 23일 교토국제중·고의 고교야구부는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와 접전 끝에 연장전 승부치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양측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서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로 승자를 가려야 했다.
교토국제고는 10회초 공격에서 2점을 내고, 10회말 수비에서 실점을 1점으로 막아내는 ‘짠 야구’로 기적을 일궈냈다. 이에 재일동포들은 환호했고, 재학생들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어로 된 교가를 불러 관객과 시청자들을 숙연케 했다.
과거에 전국의 모든 고교 야구팀이 본선에 출전했던 국내의 봉황대기와 달리 일본에서는 올해 전국 3천441개 팀이 고시엔 지역예선에 참가해 49개 학교가 본선에 출전했다. 일본에서는 고교야구팀이 워낙 많아 고시엔 본선 진출만으로도 강팀의 반열에 오른다.
하물며 운동장이 비좁아 실내연습에 집중했던 소규모 한국계 민족학교가 여러 큰 학교들을 제치고 고시엔 우승을 차지한 것은 기적적인 일이다.
교토국제중고 야구부 실내연습장
작지만 강한 팀 : 실내연습장의 기적
"작은 고추가 매워요. 호호호." 최근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이 제3훈련비행단에 헌혈 캠페인 일환으로 보낸 포스터에서 경례하는 여군의 손가락 모양에 대해 남혐을 상징한다는 반발이 제기됐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패러디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 동북아의 한중일 관계에서 대국주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한반도국가는 작지만 매우 고추의 맛처럼 자강의 역사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 또한 경제학자 슈마허(Ernst Friedrich Schumache)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는 테제는 기후온난화와 경제적 양극화 등 지구의 종말적 현상에 대한 예언적 경구가 되었다. 애덤 스미스 이래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가 21세기에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영원한 철칙은 없다. 1970년대 초에 슈마허가 제기한 ‘적정성의 문제’는 인류문명의 미래에 대한 오늘날 세계인의 각성제가 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야구연습장이 작아서 장타 및 외야수 훈련이 어렵기 때문에 주로 내야안타 및 내야수 훈련에 집중했다고 한다. 주로 실내에서 내야강습 타격과 강력한 내야수비에 특화된 훈련으로 열악한 조건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토국제고는 내야땅볼을 유도하는 견실한 투수진 및 능수능란한 내야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내야안타와 정교한 야구(small ball)로 득점을 올려 일본 고교야구를 평정하기에 이르렀다.
교표에는 무궁화와 태극마크가 새겨 있다.
교토국제중·고는 중학생으로 입학해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치는 중고통합학교로서 1945년에 일본제국주의가 패망한 이후 미군 극동사령부가 주둔하던 시기인 1947년에 재일교포들이 성금을 모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에서 유래한다. 한국전쟁 이후 1958년에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당시에 많이 설립되었던 조총련 계통의 민족학교가 아니라 민단(재일거류민단) 계통의 민족학교로 분류된다.
교가가 한국어로 되어 있고 전교생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수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구세대에게는 못마땅하게 비쳐지기도 했지만 K-컬처에 개방적인 일본의 신세대에게는 특이한 경험이자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교토국제중고의 교육방향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 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또한 학교측으로서도 한국계 학생수가 격감하면서 일본인 학생들이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학교의 존속을 위해서는 민족학교의 정체성보다 국제고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20세기 말에 야구부를 창설한 것도 입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이었고, 최근에 야구 성적이 오르면서 현지 학부모들의 관심과 성원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이런 짠 맛 처음이야.” 고시엔 우승을 차지한 교토국제중·고의 남자 고교생은 거의 전부가 야구부 소속으로, 관중석으로 밀려난 학생들도 사실상 야구선수다. 그만큼 ‘짠내 나는’ 야구로 고시엔 우승을 이룬 모교 야구팀에 대한 감격이 남다르다. 일본 고교생들 스포츠 축제에 일본발 개소리는 “왜 다른 나라 팀이 나와 우승하냐”고 시비를 걸고, 한국발 개소리는 “왜 한국인 선수가 없는데 요란을 떠냐”고 딴지를 건다.
2024년 여름 고시엔 우승으로 신흥 야구명문고로 거듭난 교토국제중·고로 향하는 지망생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계 민족고이자 다국어를 익히는 국제고라는 이중적 정체성과 야구 명문고의 명성도 갖게 된 교토국제중·고가 미래세대의 한일관계에 조그마한 가교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기대도 커진다.
일본인 "교토국제고는 교토의 수치"...교토인, "닥쳐라"
조회수 222024. 8. 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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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인이 직설적으로 나오게 해버림
교토인:아무튼 도쿄 이겼으니 조아쓰
TMI. 일본은 관동이랑 교토는 지역감정이 심함
그래서 웬만한 교토인들은 죄다 교토국제고 응원했을거라고
참고로 교토 지역고등학교에서 우승 68년 만
옆 학교에서 응원단도 지원사격 해줄정도였음
+ 일본 고시엔(고등학교 야구) 100주년인데
재일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최종 우승 함
교가가 한국어인데다 동해바다 나오기 때문에 혐한 발작버튼 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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