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요즘, 쓸데없는 낭비를 막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식료품은 먹을 만큼만 사고 남는 재료는 끝까지 다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하게 보관하기, 아이들 학용품과 준비물 살뜰하게 보관하기, 집에 있는 재료로 엄마표 나들이 도시락 싸기 등 당장 실천 가능한 것들도 많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은 바로 밀폐용기. 합체와 분리가 자유로워 아이방·부엌·공원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밀폐용기의 활용법을 알아봤다.
▲ ①차 종류는 바로 마실 분량만 조금씩 작은 수납함에 담아두면 꺼내 쓰기 편리하다. 찬합식 설계의 밀폐용기는 공간활용도가 뛰어나 자투리 공간까지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②냉장고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특별히 고안한 기능성 제품인 락앤락의 찬합식 밀폐용기 멀티락.③다양한 크기와 높이로 구성되어 있는 반투명 밀폐용기는 문구·생활 소품·게임 도구 등을 정리하기에도 유용하다.
수분 유지·보존하는 밀폐용기로 냉장고의 사막화 막는다
일반적으로 식재료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차가운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한다. 그러나 냉각 과정에서 식품의 수분이 날아가 건조해지거나 빠져나간 수분으로 인해 음식물에 성에나 얼음이 생겨 맛과 영양이 떨어지고 조리가 번거로워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와 같이 보관식품의 수분이 증발하여 건조해지는 냉장고의 사막화 현상을 보완하는 기능성 냉장고도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 냉장고의 경우는 밀폐력 강한 보관용기에 요리하고 남은 야채나 과일 등의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면 끝까지 알뜰하게 먹을 수 있어 가계부에도 보탬이 된다.
㈜락앤락 마케팅팀 신기숙 과장은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실리콘 패킹을 이용한 밀폐용기를 선택하면 냉장고 특유의 냄새가 배지 않고 재료가 지닌 수분을 포함한 각종 영양소를 조리 직전까지 그대로 간직할 수 있어 유용하다"며 "락앤락의 신제품 찬합식 밀폐용기 멀티락의 경우, 냉장고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특별히 고안한 기능성 제품으로 뚜껑과 바닥 칸칸이 실리콘을 적용한 결착 잠금장치로 밀폐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전한다.
▲ 손잡이가 달린 찬합형 밀폐용기는 가을철 가족 나들이 도시락으로도 유용하다.
살림의 달인인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씨는 냉장고 수납시 안쪽과 위쪽일수록 신선도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을 보관하고 아래쪽이나 자주 여닫는 문 쪽으로는 온도의 영향을 덜 받는 식품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권순복씨는 "특히 아이가 있는 경우,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는 소스와 장류를 보관하고 가운데 쪽은 자주 꺼내 먹는 반찬과 간식을 보관하면 편리하다"고 조언한다.
냉장실, 냉동실에 수납할 때는 찬합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결착식 뚜껑 용기를 활용하면 공간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고, 식재료를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냉동고의 도어포켓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도어포켓용, 내용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육류보관용, 다용도보관용 등 필요에 따라 용기를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수분이 많은 야채의 경우는 물받침이 들어 있는 용기에 담으면 더욱 싱싱하게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좋다.
주방·아이방 소품 수납, 아웃도어용으로도 활용
▲ 도어포켓용 용기를 활용하면 냉장고 내부의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다.
한 개의 뚜껑으로 여러 개의 용기를 쌓아서 보관할 수 있는 찬합식 설계의 밀폐용기는 공간활용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필요량에 따라 용기의 단을 자유롭게 탈착할 수 있어 수납장 내부나 싱크대 위 남은 자투리 공간까지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 티백, 각설탕, 커피 믹스 등 대용량의 차 종류는 바로 마실 분량만 조금씩 작은 수납함에 담아두면 꺼내 쓰기 편하고 불필요한 섭취를 막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다양한 크기와 높이로 구성되어 있는 반투명 밀폐용기에 연필이나 볼펜, 칼, 자 등의 문구 소품을 보관하면 내용물이 눈에 보이므로 필요한 물건을 한눈에 찾기 쉬워 학용품의 재구입으로 인한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칸막이가 있는 용기는 액세서리, 비상약품 등의 생활용품이나 체스나 바둑, 보드게임과 같이 없어지기 쉬운 놀이도구의 수납 정리에도 안성맞춤이다.
손잡이가 달린 찬합형 밀폐용기는 도시락으로 활용할 수 있어 피크닉하기 좋은 가을철 가족 나들이에도 유용하다. 샌드위치와 김밥은 물론 과일, 과자 등의 디저트를 구분하여 담을 수 있고,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이동 시에도 편리하다.
글=이현진 기자 사진=이구희 객원기자 도움말&촬영장소=스타일리스트 권순복 스튜디오 마젠타, ㈜락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