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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게시판 법학 구속제도에 대한 소고 : 전근대에서 빠져나가기 위하여
zeru 추천 0 조회 335 17.01.19 22:47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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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7.01.19 23:24

    첫댓글 원래 구속영장결과 전에 올리려고 했지만, 일부러 이후에 올렸습니다. 구속을 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속을 왜 하느냐, 구속은 최소한으로 해야지 왜 하냐라는 비판이 우선인 사회이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의 자유는 시민이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자유를 침탈 당하면서도, 아무 것도 모르는 끓는 물 속 개구리 신세는 면해야 인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17.01.20 00:48

    외줄타기가 재밌다고 균형감각을 잃어서는 안되지요.

  • 17.01.20 10:49

    이렇게 재벌구속 물타기 이전에 얼마나 잦은 구속이 수사의편의성을 위해 이루어져왔는지를 같이 얘기하며 비판해야겠죠. 죄송합니다만 딱 법대교수들이 일반시민들 달래려고 조선일보 칼럼에 내는 글 같습니다

  • 작성자 17.01.20 12:30

    이 글의 취지는 구속의 남발로부터 시민의 권리를 사수하자는 것입니다. 일반시민들은 이제까지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정당한 권리를 침해받아 온 것입니다. 즉 모든 시민이 법에 따라 자신의 권리를 지켜야지, 구속 자체에 매달려 구속이 사회정의이고, 구속에 열광하고 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 권리를 침해하고 구속을 남발하냐고 화내고 비판하고 걱정해야 합니다. 시민의 권리를 시민이 포기하면 누구도 그 권리를 찾아줄 수 없습니다.

  • 작성자 17.01.20 12:34

    이제까지 검찰과 언론에 속아 구속을 하는 것이 사회정의라고 착각해서 구속에 열광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자는 것은 결코 재벌옹호가 아닙니다. 시민의 권리에 대한 얘기를 두고 재벌옹호라고 곡해하고, 시민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에게 언론에 헐값으로 양심을 파는 사람쯤으로 매도하는 것은 온당한 시각이 아닙니다. 글을 눈으로 읽지 않고 편견으로 읽으면 그 글은 취지는 영영 이해할 수 없는 법입니다.

  • 17.01.20 12:58

    댓글로달아주신게 사라져서 적은게 날아가서 다시 간단히 남기겠습니다. 우선 글 제대로읽었으며 주 논지인 이성적고찰 필요성에 동감합니다. 제목이 전근대의 탈피이고, 법리도 모른채 무작정 감정적으로 구속을 외치는게 옳지않아보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서 말씀하신 "우린 이랬는데 얘는 왜 저래"식의 비판도 필요합니다. 전근대적 몽매함만은 아닙니다.

  • 17.01.20 12:59

    의도도 여쭤보지도 않고 오해하여 공격적으로 반응한 점 사과드립니다. 학술논의의 외피를 쓰고 본질을 흐리는 옹호글이 보이는 전개와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예시로 재벌얘기를 들기보다는 다른 더 공감할 수 있는 불합리를 보여주셨음 좋을거 같습니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이러한 해석도 가능할 수 있음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7.01.20 12:57

    @린지 첨언하자면, 일반시민이 느끼는 불쾌함은 같은 시민이 구속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법위에 있는 누군가가 공권력의 예외가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번사태의 본질은 재벌이 일반시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일반시민에 대한 권리의 예시로 가져오기엔 부적절합니다. 제로님이 원하시는 주제와는 멀어지고 제가비하한 '본질을 흐리는 칼럼'(aka 물타기)의 논의와 유사해지는 우려가있습니다. 결론부에 나왔기에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툭던진 원색적 비난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 작성자 17.01.20 15:12

    @린지 일단 전근대에서 빠져나오자는 것은 단순히 시민들에게 몽매하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을 사회정의와 일치시키는 검찰과 언론에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물론 거기서 이들이 이와 같으니 시민 여러분 제대로 파악합시다라는 취지는 같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재벌 구속의 경우, 항상 구속 이야기를 하면 범죄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강변하는데 재벌은 구속시키지 않는 것은 그 논거에 정면으로 배치하는 사안입니다. 즉 법원의 논리에 던지는 내용입니다. 물론 재벌구속의 얘기도 그들을 옹호하는 사례로 말하지는 않았고 말미에 잠깐 부정적으로 언급했을 뿐입니다.

  • 작성자 17.01.20 15:13

    @zeru 셋째로 말씀드렸듯 구속에 있어서 재벌이 뭐 특혜를 받은 것 여부가 아니라 오히려 시민이 그동안 속아서 자기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않은 것에 대한 얘기입니다. 즉 초점이 재벌구속에 관한 법리 여부가 아니라 구속제도 자체에 초점을 맞춘 내용입니다.
    처음에 쓰신 댓글에 댓글로 적었다가 말씀하신 의도가 물타기에 대한 경계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삭제하고 일부러 별도의 댓글로 적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처럼 단순히 법리에 따라 구속사안이 아니라는 식의 물타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그와 같이 법이 운운하면서 옹호하는 어용학자들이 많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감합니다.

  • 작성자 17.01.20 15:14

    @zeru 글을 읽어주시고 혹시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 글이 의도와 다르게 읽힐 가능성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른 분들이 이 글이 재벌 옹호가 아니라 구속 자체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ㅠ.ㅠ

  • 작성자 17.01.20 15:14

    이 글은 구속의 법리에 관한 내용이 아닙니다. 즉 구속의 요건은 이것인데 이 사건은 맞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구속제도 자체에 대한 얘기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요건을 따지고 그것에 관한 설명이었다면 제 글을 읽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글의 구조가 달랐을 겁니다. 이 글은 구속제도는 정말 최소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구속을 사회정의와 동일시하는 생각에 대한 저항입니다. 구속은 필요악인데, 남발을 하면 악일 뿐입니다.

  • 작성자 17.01.20 15:15

    이번 구속의 경우가 제대로 요건을 갖췄는지, 아니명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모종의 이유로 기각을 했는지 그 자체는 이 글에서의 관심사항이 아니고 따지지도 않습니다.ㅠ

  • 17.01.20 16:41

    음... 지금 이 시점에 올라왔기 때문에 이만큼이라도 댓글이 달렸겠지만, 반대로 지금 이 시점에 올라왔기 때문에 옹호하는 댓글을 찾아볼 수는 없을 것 같네요.

  • 작성자 17.01.20 17:13

    뭐 당연한 일이죠 ㅋㅋ 아무리 뭐라고 해도 민감한 주제이니까요. 분명히 앞으로 야권 사람이나 힘없는 사람들을 범죄자로 낙인 찍은 뒤 구속시키려는 일이 발생할테니 지금이 아니라 다가올 그 미래 그때에 사람들이 "구속은 신체의 자유를 억압하는 거라서 헌법, 형사소송법이 최소한으로 하라고 하는데 왜 하냐"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ㅋㅋ

  • 17.01.20 22:07

    개인적으로 요즘 사회를 보고 있으면 '마르크스...당신은 옳았어..'같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분명 같은 인간으로서 구속을 할 정도가 아니면 불구속해야 한다,가 맞지만 자꾸 다른 쪽으로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고요ㅜ
    하지만 박통을 결코 좋아할 수 없는건 바로 그 사람의 가치를 낮게, 더 가서 국가를 자신의 소유물로 본 그 모습 때문입니다. 그처럼 되지 않기 위해선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시간을 들여 천천히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일테죠. 이치를 따져서 유죄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ㅜㅜ

  • 작성자 17.01.20 22:17

    사실 독재정권의 유물을 21세기에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다는 것에서부터 무리가 있었죠. 그나마 우리사회가 아직 역동적일 때 나와서 막판이지만은 바로잡을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나서 다행일 뿐이지요. 마르크스의 상부구조론은 오늘날에도 어느 정도 시사하는 바가 있죠. 그의 분석에서 나타난 모습을 개혁 할 때야 비로소 이 사회의 체제가 바로 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 17.01.23 00:06

    매번 현 시국에 관련된 법의 이해도를 높여주시는 수준 높은 글을 써주시고 계시네요 !
    구속에 관련된 글도 보고 싶었는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17.01.23 01:1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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