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소장직을 사퇴하면서
靑天 정규찬
2023년 11월 15일에 21년 가까이
몸담았던 아파트 관리소장직을 완전히 사퇴하였다.
참으로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했으나 그래도
그동안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직업이기에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고 관리소장을 하면서
나 스스로 대견하다고 가끔 칭찬을 하기도 했다.
2003년도 4월 1일부터 시작하여
2023년도 11월 15일까지 근무 하였다.
20년하고도 7개월 보름동안 하였으니 참으로
오랜 세월이었다. 그 수많은 시간동안 관리소장을
하면서 참으로 고통도 많았고 괴로움도 많았으나
잘 참고 견디면서 지내왔다.
관리소장이란 직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관리소장이 무척 편안하고 좋은 직업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정반대이다.
대한민국 일자리 중에서 최고의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 관리소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세월동안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몇 번이나 있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다가
작년에는 드디어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겼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잘한 결정이었다.
그 때 결정을 못했다면 지금도 격무에 시달리면서
고민과 괴로움으로 하루하루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은 빌라, 상가 건물 계단 청소와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지만 심적으로 너무 편하고
출퇴근도 제약이 없어 너무나 좋다.
아울러 공휴일도 쉴 수 있어 더욱 더 좋다.
수입은 관리소장 할 때보다 적지만 정신적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너무 다행이고 행복하다.
진작에 이 일을 알았더라면 더 일찍 그만두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직업을
전환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60대 초반의 적잖은 나이에 직업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고 나니
더없이 편안하고 기쁨이 넘친다.
모든 것은 적절한 때가 있는데,
나이가 더 들어 늦게 결정했다면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적응하는데도 힘들지만 청소 일을 맡기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직업을 전환하여
여러 면에서 즐겁고 행복하고 기쁘니까
생활하는 면에서 웃음이 저절로 피어난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 일을 하면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맛보면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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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그러시군요.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저는 직장 다니면서 아파트 동대표 와 입주자 대표회장직을 오랫동안했어요. 그래서 그마음 누구보다 잘알지요.
지금은 그냥 직장만 다니고 있어요.
청천 정규찬 시인님 힘내십시요. 파이팅입니다.
고운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황금의 눈님^^
아파트라는 것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곳입니다.
이기심도 많고 질투도
많고 이권도 개입하고요.
이제는 그곳을 떠나 마음이 후련하고
개운합니다. 너무 즐겁습니다.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아주 잘 하셨네요
무게에 눌려 병들어 갑니다
편안한 직업이 최고지요
저두 현제 그런마음입니다
흔대 그렇게 쉽게 손을 놓을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ㅎㅎ
부럽네요
언젠가는 그런 날 오겠죠
올해 70살
15층 건물에 주당비 근무 시스템
경비원으로 출근합니다
근무시간 내내 성실 친절하게 일하며
행복 하지요
경비 시설 미화로 분류 각 팀장이 있고
소장이 있지요
각종 민원과 억지주장으로
소장님들 스트레스 짐작합니다
근로자 최저임금 이지만 불만 제로
나를 일할수있게해주심에 감사 하지요
잘 하셨어요
여러 사람을 상대 한다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였을거에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저도 빌라에 이사 와서
6년째 관리부장하고 있습니다.
수도검침해서 붙이고
돈 받아 넣고
뭐든 고장나면 고치고
기술자 불러 고치고
관리비 받아 저축해서
6년 하면서 전체 옥상 방수 한번 하고 건물 외벽 칠
한번 하고..
봉급도 없이 부장은 관피비
안 내는 조건으로 2년 주기로
바꿔서 하기로 했는데
누구하나 나서지 않아
강제로 6년 하고 있네요.
무료 봉사..
주,야간 일 다니며 하려니
뭐 고장나면..ㅠㅠ
빌라도 이렇게 힘든데
아파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