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방석위로 모여라 버거보이
스포주의, 스압주의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18년 만에 다시 시작된 링크,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온갖 감정을 느끼며 벌어지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인줄 알았는데...
(대사가 많아서 여주 대사 외에 대사는 하늘색으로 표기하겠음)
여주 다현은 고학력에 좋은 회사에 재직 중
이었고, 현재 회사에서 짤려 후배가 대표인 이벤트 회사에서 일하고 있음
남주 계훈은 미쉐린 레스토랑의 잘나가는 수셰프
계훈이는 쌍둥이 여동생과 감정이 연결되는 현상(=링크)을 경험했었고, 18년 전에 여동생이 사라진 이후로 못 느끼다가 현재 다시 느껴지고 있는 상태
***
사람을 피해서 행사장 건물 옥상으로 올라온 둘은 우연히 마주치게 됨.
서로 음식도 나눠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계훈이는 혹시 사라진 여동생이 아닐까 다가가는데...
어렸을 때 살던 동네, 나이를 물어보고
대뜸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함
(어렸을 때 동생과의 링크 현상 중 하나가 가위바위보를 계속 똑같은 걸 냈었음)
(미친놈인가)
당연히 미친놈으로 보임. 그냥 두고 줄행랑치는 다현.
"미쳤나봐, 진짜. 번호는 필요없는데 동네랑 나이는 왜물어?"
*
옥상에서 내려와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 다현.
자리에 웬 선물이 있음. 그것도 스카프.
윤대표한테 물어보는데, 셰프가 주고 갔다고 함.
*
퇴근 길에 셰프 마주치게 되어서, 뭐냐고 물어봤는데
큰 의미없다고 사양하지 않아도 된다고 함.
큰 의미 없으니까 사양하고 다시 돌려줌.
"제가 아까 속마음 좀 얘기하고 웃고 그랬다고 여지 줬다고 오해하신 거 같은데."
"아뇨. 전 그런 오해 안합니다."
"오해를 안 했는데 이런 걸 보내요?"
"내가 뭘 대단한 걸 보냈다고"
"봐요, 이거 아까 먹었던 음식이랑 고작 케이크"
"그리고 스카프. 스카프? 이게 왜 여기에?"
"선물도 누가 쓰던 스카프를, 변태야 뭐야"
결국 버려지는 종이가방.
그리고 그걸 집어드는 누군가.
*
다현이는 셰프와 헤어지고 집으로 향하고 있음.
근데 뒤에서 누군가가 쫓아오는 낌새가 보여 뛰기 시작함
"워 !"
직장동료 이진근씨였음
"나예요. 다현씨"
"놀랐잖아요."
"많이 놀랬어요? 미안, 난 난줄 알줄 알았지."
"아, 내가 어떻게 알아요. 이상해 진짜."
"왜 몰라요. 우리 계속 한 동네 사는데."
"그랬어요?"
"에이, 저번에도 이래놓고 또 이런다. 나 진짜 서운해요."
"다시 이러지 마요. 이거 악취미예요."
***
다음 날, 다현이네 집으로 도착한 의문의 택배 박스
포장지가 어제 스카프 포장지랑 똑같음
그 안에 들어있던 건 (아마도 사이즈 맞는) 신발
"스토커야, 뭐야. 진짜"
또 다른 날, 우편함에 꽂아져있던 선물.
똑같은 포장지. 머리 핀.
회사에도 똑같은 포장지의 선물.
또 집 앞에 도착한 택배.
계속되던 선물을 모아놓은 다현이는,
쓰레기장에 갖다 버린다.
***
와중에 미쳤다고 소문난 셰프 은계훈은
원래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짤릴 위기에 있고,
결국 독립하기로 마음 먹고 식당을 오픈할 동네를 옴
근데 하필 여기가 또 다현이네 가족이 사는 동네임
"어어 어머 세상에 미친놈.
여기까지 쫓아온 거예요?"
"이 동네 사시나봐요. 이런 우연이"
"이 동네 사시나 봐요?
저기, 이봐요, 딱 걸렸어.
그렇게 사람 동네 물어보더니 집까지 찾아온 거 봐"
"당신 한 번만 더 이상한 거 보내고, 한 번만 더 알짱거려봐.
모르나 본데 스토킹 이제 경범죄 아냐.
삼 년 이하의 징역 또는 삼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거든!!!!
내가 확 빨간 줄 그어주는 수가 있어!!
이 변태 스토커야!!!!"
별안간 변태 스토커가 된 남주
***
퇴근 준비하는 다현이.
약속 없으면 같이 저녁 먹자던 동료1
저 언니 바쁘다고 눈치가 없냐고 말하는 동료2
뭔가 분위기가 이상함.
윤대표에게 찾아간 다현이.
"이진근씨랑 비밀연애 한다고 소문 쫙 났어요.
소문 내지 말아달라고, 아는 척도 말아달라고 신신당부 하던데요?
사내연애 보기 안좋다고."
이진근 SNS 확인해보니 지 혼자 망상 럽스타 하고 있었음.
심지어 지 혼자 따라가서 놀래키던 날인데,
'귀가 데이트' 이지랄하고 있었음.
이런 루머를 듣고 퇴근하던 다현이는,
이진근씨랑 얘기하려고 버정에서 찾고 있음
(같은 동네라고 했으니까..)
"혹시 나 찾아요?"
미친새끼
"이상한 소문이 났던데 혹시 알아요?"
"사귄다던 소문이요?"
"어이없지 않아요? 어디서 그런 웃기지도 않은 소문이 나서. 진짜. 그쵸?"
(갑자기 개 정색하는 미친놈)
"혹시, 혹시해서 말인데요. 그 물건들.."
"선물.. 들이요."
"이진근씨가 보낸 거예요?"
"마음에 안 들었어요? 안 그래도 되게 궁금했는데. 왜 안하고 다니지. 왜 자꾸 버리는 건지."
"우리 사귄다는 말도 안되는 헛소문 그것도 이진근씨가 냈어요?"
"우리 사귀잖아요."
"아니예요. 우리 아무 사이 아니예요. 알잖아요. 아니 알면서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해요. 자꾸."
"그럼 왜 웃었어요?"
"날 보고 먼저 웃어준 거, 항상 먼저 웃어준 거 다현씨잖아요."
"나 이진근씨 보고 웃은 적 없어요"
(팀원들 다 같이 있었고 모두에게 똑같이 웃는 표정이었음)
"우리 함께 밥도 먹었구요"
"아뇨. 다 함께 먹은 거죠"
"퇴근 길에 데이트도 했잖아요-"
"방향이 같아서 우연히 만난 거예요."
미친 망상증 스토커였음
"다현씨, 이런 여자 아니잖아요. 나 갑자기 진짜 실망하려고 그래요."
"소름끼치게 왜이래요. 진짜. 미쳤어요? 이진근씨?"
"화났구나, 왜왜왜 뭐가 화났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나 포옹력 엄청 넓은 남자예요 말해봐요."
"아뇨. 이진근씨 좋게 말할 때 잘 들어요.
나 이진근씨한테 눈꼽만큼도 관심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사귄다느니 어쩐다느니 그런 미친 소리 다시 하진 말아요."
"딴 남자 생겼어요?"
"딴 남자가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이냐고 당신이. 놓으라고. 싹 꺼져."
"미친놈. 다신 내눈 앞에 나타나지마."
***
그리고 며칠 뒤
집 가는 길에 저 너머 남자 실루엣이 보이는데
이진근 씹새끼임
가게로 도망쳤지만 결국 따라들어오고
결국 다현이는 저 씹새끼에게 밀쳐지고 해서 쓰러지게 됨.
‘이 다음부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저 정신을 차리고 나니. 죽어있었다. 이 남자가’
그리고 눈을 떠보니 씹새끼가 죽어 있었다.
(자세한 살인 내막은 안 나왔지만)
다현이는 본인이 죽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수하러 옴
그러나 결국 말하지 못함.
다시 돌아왔을 땐, 이미 가족들이 현장을 다 본 상황이었음
(이 내용은 본방으로 확인하기)
***
다음 날, 다시 자수하러 와서 망설이다가
택배 기사님께 전화를 받게 됨
전 집으로 택배가 도착해서 전에 살던 곳으로 택배를 찾으러 감
근데 택배를 확인해보니까
씹새가 다시 보낸 물건이 도착해있음
다시 쓰레기장에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성 살인 사건 현장을 보게 됨.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듣게 되는 다현이.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스토킹, 리벤지 포르노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행 피해 증가 수치가 매년 급증해 논란입니다. 어제도 분식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삼십 대 남성이 붙잡혔단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피의자는 지난해 7월부터 피해자를 스토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범행 당시 스토킹 처벌법상 잠정 조치에 따라 100m 이내 접근금지, 정보 통신 이용 접근금지, 스토킹 중단 경고 명령 등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여성 살인 사건의 30%, 강간 피해 20% 예비적인 스토킹 범죄를 당한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접근금지를 신청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과연 100미터 접근금지 따위로 신변안전이 될까요?"
링크 현상을 통해 감정을 느낀 계훈은 다현을 찾고 안부를 묻는다.
"괜찮아요? 별 뜻 없는 안부 인사예요."
“네. 괜찮아요”
'살아 남았으니까.
나는 생존자였어요.
살아남은 사람이었어요.'
***
그날 밤, 다현이네 가족 모두가 본인이 남자를 죽였다고 자수 하려고 경찰서로 옴.
어찌저찌 풀려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다현이가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 잘못한 거 없어 엄마. 할머니 나 억울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봤어.
다시 그 날로 돌아가도 나는, 살아남을 거야.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 죽이고 살아남을 거야.
그러니까 우리 포기하지 말자."
"다 같이 살아남아, 우리."
이 대사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앞에 스토킹에 대한 서사를 꾸역꾸역 보여주면서 쓰게 됐어.
마지막 저 대사가 극 중 할머니와 엄마뿐만이 아닌,
'생존자'인 모든 여성에게 전하는 말 같더라.
여성 범죄에 대해 정면으로 보여주고,
여주가 스토커에게 대하는 태도와,
현재 스토킹 관련 문제점까지 찝어주는 대사가 종종 나옴.
약간의 스릴러와 미스터리 + 로맨스와 코미디가 있는 드라마
tvN 월화 오후 10:30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주연 문가영 여진구
연출 홍종찬 (소년심판, 라이프)
극본 권기영 (수상한 파트너, 너를 기억해), 권도환
무맥락 혐오댓 금지.
첫댓글 수트너 작가님 젠더 감수성 좋더라 수트너 때도 좋았는데 링크도 그래서 너무 보기 편안함
수트너 작가님 진짜 젠더감수성 좋음...
여고앞에서 서브남주가 기다리는데 학생들이 오빠!하니까 (한 10살차이나는듯) 섭남이 오빠 아니고 아저씨 하는 장면있음
꼭 볼게 꼭꼭 !!!!
수트너 작가님??? 씨발 바로볼게요
봐야겠다
진짜 꼭 봐ㅠㅠ
와 너무 좋다 심지어 너를 기억해 작가님이야? 꼭 본다
이거 존잼
아 미친 얼른 봐야지
진근이새끼한텐 왜 스토커범죄 라고 소리 안지르나 해서 답답하다 이러고 있었는데
대사가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