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새로운 도전은 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대작 <랑카수카의 여왕>은 태국산이면서 글로벌 형 블록버스터 영화로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타진하고 있다.
약 400 여년전. 랑카수카 왕국은 라와이(Rawai) 왕자를 중심으로 한 반란군과 해적 연합군의 위협에 직면한다. 랑카수카 왕국의 히자우(Hijau) 여왕은 충성스러운 경호대장 자랑(Jarang)과 두 공주로 하여금 거대한 대포 기술자인 림 키움(Lim Kium)을 찾게 한다. 한편, 해적들에게 부모를 잃은 파리(Pari)는 바다 속 생물을 조정하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두룸(Du Lum)을 익혀 적과 맞선다.
<랑카수카의 여왕>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영화이다. 판타지와 해양 모험활극, 로맨스, 매직 등 다양한 이야기 요소를 대규모 물량과 특수효과와 적절하게 배합하여 관객을 흡인한다. 그러면서도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은 태국 고유의 문화적 배경과 영화적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랑카수카의 여왕>은 지역적이면서 또 동시에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다.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은 1962년 논타부리에서 출생했으며 시파콘 대학교에서 예술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1984년 광고와 뮤직비디오 감독을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게 되었으며 그의 장편 데뷔작인 <댕 버럴리와 일당들>은 박스 오피스 기록을 갱신하는 등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며 태국 영화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은, 태국의 젊은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준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후 그가 연출한 대다수의 작품은 국내 및 세계의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대표작으로는 <낭낙>, <잔다라> 등이 있다.
출처: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