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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道歷程(구도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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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방 스크랩 영구와 영심이
보리자 추천 0 조회 291 11.12.20 10:10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영구 & 영심이

 

 

우리집에 새가족이 늘었다.

태어난지 두달된 강아지 영구와 영심이를 횡성 친정에서 데리고 왔다.

이번 주말에 김장을 해주시러 엄니가 우리집에 오신다면서 엄마가 농사지은 배추를 더 가지고 오시겠다고 해서

차를 가지고 횡성으로 가서 배추도 실어오고 강아지도 데리고 왔다.

 

 

 

강쥐들 엄마 아빠 - 삼성이 & 현대

 

 

횡성 친정집 마당에서 키우는 현대(숫놈)와 삼성이(암놈)가 둘이 새끼를 낳았다.

이 녀석들 새끼를 낳으면 안되는 남매간인데 마당에서 즈그들끼리 놓아 먹이니 즈그들끼리 새끼를 낳을 때가 되어서

울엄니 몰래 새끼를 낳았다는 것이다 삼성이가 새끼를 가진줄도 몰랐는데 어느날 아침에 마당에 나가 보니

개집에 새끼들이 꼬물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새끼들이 어린데 날은 추워지고 어미가 사는 마당의 개집에서 어린 새끼들이 겨울을 나다가 얼어 죽을지도 몰라서

마침 아들이 강아지 강아지 노래를 불러서 사실 나는 강아지 집안에서 키우는거 질색하면서 싫어하는데

아들때문에 강아지들을 데리고 왔다.

 

 

 

강쥐들 할아버지 삼돌이

 

 

이녀석들 믹스견이라서 원래 견종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이녀석들의 할아버지였던 삼돌이는 시추의 모습이 많이 있었던 역시 시추 믹스견이었다.

시추 믹스견 유기견을 아는 사람이 불쌍해서 데리고 와서 횡성에서 키우라고 놓고 간 것을

울 엄니가 밥 먹이고 정을 주면서 키우다가 하나가 너무 외로울꺼 같다고 시장에 나가서 역시나 믹스견을

3만원 주고 콩알만한 얼룩이 강아지를 사가지고 와서 삼순이라고 이름 지어주고 삼돌이랑 삼순이가

마당에서 뛰어 놀면서 무럭 무럭 자라 삼돌이랑 삼순이가 현대랑 삼성이를 낳았다.

현대랑 삼성이가 태어나기 며칠전에 삼돌이는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서 울 엄니 애를 태웠는데

새끼가 태어나도 삼돌이는 끝내 돌아오지 않아서 삼순이가 혼자서 새끼를 키웠다.

 

 

강쥐들 할아버지 할머니 - 삼돌이와 삼순이

 

삼순이 새끼 현대랑 삼성이가 어른개가 다 되어가는 올해 여름에 무슨 일인지 시름시름 앓다가 삼순이도 죽어버리고

현대랑 삼성이 남매만 남아서 울엄니 사랑을 받았는데 이 남매들이 사고를 쳐서 새끼를 낳았다.

새끼를 낳고서 울 엄니는 또 새끼 낳으면 안되겠다고 두 남매들을 서로 얼굴만 쳐다볼 거리에 묶어서 키우고 있다.

 

믹스에 또 믹스 또 믹스견인 새끼들을 안 키울수는 없고 겨울에 마당에서 키우기에는 어린 강쥐들이 너무 추울꺼 같고

강아지 좋아하는 아들과 짝꿍의 성화에 못이겨 이 녀석들을 우리집 새가족으로 받아들였다.

 

 

횡성에 도착해서 마당에 들어서니 어미 삼성이가 새끼들때문인지 무척 경계를 하는 눈치다

다른때는 내가 마당에 들어서면 꼬리를 흔들고 반가워하는데 새끼들을 지키려고 개집 앞에서 꼼짝도 안한다.

 

새끼들의 아빠 현대녀석은 집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빠 삼돌이보다 더 우직하고 멋지게 생겼다.

 

인천으로 데리고 오려고 박스에 넣어 차에 실어놓으니 어린 강쥐 두녁석이 엄마 품에서 떨어지는걸 아는지

바들바들 떨면서 눈에 ?이 잔뜩 들었다.

 

애기들하고 작별인사 하거라 하면서 새끼들이 들어있는 박스를 턱밑에 가져다가 보여주니

따뜻한 집에 가서 잘 클 것을 알았는지 어미 삼성이는 반항도 안하고 짖지도 않고 새끼들을 핥아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듯이 새끼들을 한번 쳐다보고 박스를 들고있는 짝꿍을 한번 쳐다보더니

한발짝 뒤로 물러선다.

정말 말 못하는 개들이지만 눈치가 빤해서 자기 새끼들을 데리고 가서 예쁘게 키울것을 다 아는것 같았다.

차로 들어와서 삼성이와 현대를 다시 보니 이녀석들 덤덤한 모습으로 떠나는 차를 바라만 보고 있다.

기특하게도 같은 식구가 데리고 가는걸 아는지 짖지도 않는다.

 

집으로 들어오기 전에 동물병원에 들러 예방 접종을 하려고 했으나

먼길을 차타고 와서 어린 강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두려움이 있을꺼니까 냄새는 조금 나더라도

일주일 정도 집안에서 적응기간을 두었다가 적응이 된 후에 예방 접종을 하고 미용을 하자고 해서

피부병이 있는지 진찰을 하고 배에 가스가 찾다고 해서 가스빼는 약을 받아오고 두 녀석을 키울

애견용품을 사가지고 우리 가족으로 들였다.

어미랑 마당 개집에서 살다가 훈훈한 집안으로 들어오니 아이들이 어리둥절한지 눈치만 보면서 꼼짝도 않는다.

 

집안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더니 녀석들이 조금 똘망똘망해지고 낮가림도 조금 없어지고

사료도 잘 먹고 물도 잘 핥아 먹는다.

신기하게도 한 녀석은 엄마 삼성이를 쏙 빼닮았고 한녀석은 아빠 현대를 쏙 빼닮았다.

이녀석들 지 어미 에비처럼 남매가 새끼를 낳는 비극을 만들지 않기 위해 4개월 되었을 때

수술을 하면 된다고 해서 숫놈 영구가 4개월 되면 병원에 가서 새끼를 못낳게 하는 수술을 시키기로 했다. 

 

울엄니 말씀 - 에구 이놈들아 니들은 호강한다.

                   할머니도 인천으로 따라와서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니 어미는  새끼도 없어지고 할머니도 안보이고

                   이게 왠일인가...하겠다 새끼들 보고 싶어서 밤새 안 울었나 모르겠다

                   느들은 복 터졌다 이놈들아 때를 잘타고 나서 할미도 안 살아본 새집에서 느들이 살게 될줄 누가 알았냐

                   개팔자 상팔자라더니 느들이 상팔자를 타고 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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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1.12.22 21:16

    어느정도님 반갑습니다 ^^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

  • 작성자 11.12.28 16:34

    따뜻한 겨울 되세요 ()

  • 11.12.22 21:17

    강아지들 넘 귀엽네요 ^^*
    영구 영심이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작성자 11.12.28 16:35

    크리스마스날 저는 일했답니다 ^^
    강아지들이 우리 가족들에게 웃을 일을 많이 만들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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