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의 본고자인 진도출신으로서 진돗개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많고 전혀 진돗개 같지 않은 개를
진돗개로 믿고 키우시는 분들로 인해 진돗개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생길까봐 제가 아는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진돗개는 전라남도 진도라는 곳에서 섬이라는 특수성과 많은 개체로 인해 그 혈통이 잘 유지되어온
대표적인 토종견입니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고려 삼별초 항쟁때 몽고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이지만
그 시절 군견이 있었는지 또 있었다 하더라도 군견이라면 현재의 진돗개로 번성할 만큼 많은 개들을
남겨두고 갔는지 의문입니다.
진돗개의 타고난 수렵본능과 야성을 봤을 때는 인간에게 길들여진 늑대의 후손이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 혈통이 일관되게 보존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진도에는 예전부터 집집마다 개를 키우지 않는 집이 없었답니다.
묶어서 개를 키우는 집도 거의 없었구요.
예전에 진돗개는 아낙네들이 들일을 나갈 때 야생동물과 불순한 사람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호신용으로
데리고 다녔답니다.
놀 때도 주인근처를 멀리 벗어나지 않고 주인이 부르면 총알같이 달려오거든요
개끼리 싸우다 귀가 떨어져 나가도 그냥 개싸움으로 치부하고
간혹 사람이 물리면 그 개의 털을 깍아 붙이고 말았죠
요즘처럼 각박한 시절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골목 곳곳에 개똥이 있고 어두운 밤이면 이걸 감각적으로 피해 다녀야 했으니까요.
진돗개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정보
1. 진돗개는 진도에서 나오지 못한다?
나올 수 있습니다. 군청에서 3만원쯤 주고 반출증이라는 것을 발급받으면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가지고 나오는 것은 밀반출이지요.
개가 사람보다 많은 진도에서 개가 좀 빠져나간다고 별일 안납니다.
다만 수렵등 특별한 이유로 외부의 개가 진도로 들어갈 경우에는 거세한 개에 한해서 신고 후 들어갈 수 있고
혈통보존을 위해서 진돗개 이외의 다른 개는 진도에서 살지 못합니다.
진도내의 개들은 관청에서 1년에 2회정도 순회 육안검사를 하고 새로운 개에 대해서는 인식칩을 삽입하고
육안으로 품종이 좋지 않은 개는 도태명령을 내립니다.
2. 진돗개 순종은 족보라는 것이 있다?
족보라는 것 없습니다. 예전에 사람먹고 살기도 또 까막눈인 사람들이 대부분인 시기에 어떻게 개에게
족보까지 만들어 줬겠습니까?
다만 진돗견보육조합이라는 기관과 사설협회에서 발급하는 혈통증명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진돗견 보육조합의 경우. 부견과 모견 등 몇가지 정보와 강아지를 데려가서 육안검사를 하는 것으로
진돗개가 맞다 라는 정도의 혈통증명서를 발급합니다.
물론 돈을 받습니다. 수익사업이니까요.
국견협회니 하는 사설기관의 경우, 강아지를 직접 데려가 육안검사를 받거나 아니면 사진만 보내도
혈통증명서를 발급해 줍니다. 역시 수익사업이거든요.
진돗개와 같이 자랐고 무수히 키워본 거의 경우에도 부모견을 보지 않고 성장하지 않은 자견만 보고는
성견이 되었을때의 품성이나 외형을 100% 확신하지 못합니다.
모든 기관에서 혈통증명서라는 것을 발급하는 것 자체가 수익사업의 일종이기 때문에 좀 부족해도
떼 줍니다. (떼 줘야 돈 받을 거 아닙니까?)
3. 진돗개는 사납다?
키우기 나름입니다. 사람과 격리된 채 키우면 날카롭고 예민해 집니다.
진돗개의 본성은 호기심 많고 동물에게 사납고 주인만 섬깁니다.
염소우리나 닭장에 개가 들어가면 순식간에 전멸입니다. 하지만 자기집에서 키우는 동물은
절대로 죽이지 않습니다.
영업집에서 키우는 개는 손님에게도 짖지 않습니다.
(손님과 손님이 아닌 사람을 아주 잘 구분합니다.)
참고로 다른 개들이나 야생동물에게는 맹수로 군림합니다.
진돗개보다 등치가 훨씬 큰 허스키나 멜라뮤트, 세퍼트가 진돗개 앞에서는 꼼짝 못합니다.
호랑이 잡는다는 풍산개도 진돗개에게는 못해 봅니다.
결론은 진돗개는 선택적으로 사납습니다.
주인에게는 죽을만큼 패더라도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야생동물이나 자기밥그릇에 입을 대는 다른개.
주인이나 자기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람에게는 맹수가 됩니다.
도둑에게도 꼬리치고 자기집에 똥오줌 싸고 하는 일이라고는 먹고 자는 일 밖에 없고
먹을거 앞에서는 주인에게도 이빨을 보이는 물건너온 견공들이 특별대접을 받고 비싸게 팔리는 현실이
이해가 안되더군요.
진돗개는 어떤 경우에도 주인을 물지 않습니다.
또 주인이나 자기에게 해를 가하지 않으면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드물게 예외는 있습니다.)
멧돼지며 고라니, 두더쥐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 야생동물 많은 강원도에서 살고 있는데 저희집에서 2킬로 떨어진 곳은
살쾡이의 습격으로 닭들이 전멸했습니다.
우리집 반경 1킬로 이내에는 묶여있는 진돗개 3마리로 인해 살쾡이와 고라니, 멧돼지가 아예 없습니다.
야생동물로 인해 고생하시는 분들 진돗개 키워보세요.
진돗개를 가족처럼 키우는 분들은 분양할 때 가격이 우선이 아니랍니다.
(잘 키워줄 여건을 갖춘 분에게 보내죠)
또, 진돗개를 잘 아시는 분은 성견은 분양하지도 분양받지도 않습니다.
6개월 이상 한주인에게 길들여진 개는 주인을 쉬 바꾸지 못하고 가까워 지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참고로 45일만에 분양한 강쥐들이 1년이 지난 후에 가도 잊지않고 반긴답니다.
쓸데없이 얘기가 길어졌네요. 이만 각설하고..... 궁금하신 게 있다면 댓글로....
첫댓글 동감 합니다 ,,,,진돗개~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국견으로 명분을 확실히 갖출려면 ~제 나름대로 문제점을 말씀 드리면 ~1)진도견을 보는 기준 2) 꾸준한 혈통관리 3) 국제적 ~시대적인상황에 필요로하는 견종으로 육종 4)국내의 수많은 단체의 통합 5)진도견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지원 이라고 생각 합니다 ~
단체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진돗견품평회도 개판이 되어버리고 투견을 위해서 아끼다나 기타견들과 혼종을 만드는 것이 현실이랍니다. 앤러브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 진돗개를 기르다 넘 사나워서 지금은 풍산개를 기릅니다 진돗개와는 기르는 맛이 아주다릅니다 일단 해를 가하지않은사람에게 순하구요 먼저 건들지않으면 순한거같아요 그런데 한번 화나면 장난아닙니다
개는 애정을 받는만큼 그 애정을 돌려준답니다. 기르는 환경에 따라 품성이 변하기도 하구요. 진돗개도 천성이 순한 놈도 있답니다 ^^
저의 언니집에서 진도견을 키우고 있는데 중간에 풍산개가 입양이 되었지요. 어느날 가보니 풍산이가 없어졌더군요.이유는 풍산이가너무 지저분하게 여기저기 똥을 싸데서 진순이한테 매일 혼이났댑니다.결국 진순이한테 견디지못하고 다른집으로 입양을 갔지요.진돗개가 풍산개 이기는거 맞는거 같읍나다.또 한번은 진순이가 간식을먹고 있는데 우리해피 (2키로)가 옆에서 깔짝거리닌까 그 큰발로 확 눌러버리데요.전 우리해피 물어서 죽이는줄 알았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식구 강아지라서 위협만 준것 같읍니다.그뒤로 우리해피 진순이만 보면 무서워서 똥을 쌈니다. 진순이는 올봄에 8살박에 안되었는데 자다가 그냥 하늘 나라로 갔지요.
8살에 하늘나라로 갔으면 자연사는 아닌것 같습니다. 돌연사네요 -_-;;
남한에 실제로 풍산개는 5%도 안될겁니다 대부분 가짜이지요 중국똥개가 풍산개로 둔갑해서 많이 들어왔지요 전 현대집안에서 들여온 풍산개 새끼를 분양받아기르는데 엄청똑똑합니다 아무데다 똥을싸다니요 ㅎㅎ 전 매일 산책시키면서 똥을 싸게하는데 제가 산책못하면 몇일도 참아요 오줌도 아주 누렇게.... 개 나름아닌가 싶네요
진돗개든 풍산개든 토종개가 똑똑하고 깔끔합니다. 짝퉁이라는 이유있는 논란이 있는 삽살개에 대한 평가는 패쓰합니다 ^^
1. 칩 박힌 개는 못 나옵니다. 나오는 방법은 편법을 써서 나오는데, 진도군에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박힌 칩을 꺼내서 반납하고서 몰래 나오죠. 2. 혈통서는 순종를 보장하는 증명서가 아닙니다. 향후 번식을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담은 문서이죠. 번식은 개체간의 발현된 결과물(phenotype)을 토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통의 분석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genotype를 예측하여 그것을 토대로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최소 4대이상의 조상견이 기록된 혈통서가 중요합니다. 진도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강아지들의 혈통서를 보면 부모견만 달랑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산지에서 좀 더 혈통관리에 신경쓰셨으면 하네요.
3. 너른내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우수성견중에서도 새 주인을 잘 따르는 녀석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개 나름이 아닐까 싶습니다.정말 좋은 개라면 옛 주인은 두고두고 잊지 않으면서도, 새 주인이 어느 정도 자기에게 정성을 기울여 준다면 새 주인 역시 주인으로 받아드리는 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명한 개가 결국은 생존에서 살아 남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품종관리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성견은 데리고 나온 적이 없어서 반출증을 발급받아 본 적이 없네요 -_-;; 진도라는 곳의 특성상 2대 이상의 혈통관리가 문제가 있습니다. 누군가 많은 개체를 번식하면서 관리한다면 가능하겠지만요. 애견인구는 많은데 상대적으로 국견들이 홀대를 받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진돗개나 풍산개 모두 좋은 품성을 갖고 있는 좋은 견공들인데요. 새주인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내가 직접 받아서 키운 견공들과 분양받아 온 견공들 사이에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경험상 진돗개의 경우 생후 30일만 지나면 모견보다 주인을 더 따르는 것 같더라구요.
산에서 할일이 많아져서 같이 운동겸 일할 개를 찾던중 진도개를 친구로 삼기로 생각하고 구입검토중인데요. 그럼 어디서 구하는게 좋은가요. 진도에 합법적으로 정식으로 판매하는 기관이나 대행업자가 있나요. 인터넷엔 그럴싸한 단체들이 몇개 있는것 같은데 믿음이 가질않더군요. 그냥 오픈마켓에서 사야하나요? 제대로 믿을만한 기관이나 업자가 있다면 한마리 구입하려고 합니다. 조언부탁합니다.
진도에 있는 진도견 보육조합에서도 온라인판매를 하고 택배로도 배송을 해 줍니다. 물론 수익사업이기 때문에 품성이나 외관에 대해서는 100% 신뢰하기 힘듭니다. 저희 집 백구가 10월말쯤 출산예정인데 늦어도 된다면 기다리셔도 됩니다 ^^ 개를 키우는 것이 업이 아니기 때문에 잘 키워주실 여건이 되시는 분들께 저렴하게 분양합니다. 전에는 무료로 드리기도 했는데 공짜로 드리면 시골분들이 반려견과 식용을 구분하기 않으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