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하 첫 수필집 『반더루스트WANDERLUST』 발간
황성하 수필가의 첫 수필집 『반더루스트 WANDERLUST』가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작가는 책 제목에 대한 ‘작가의 말’에서 수필집 발간에 대하여,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모험과 변화를 경험하고 즐기며 세상을 주유(周遊)하는 진취적인 성향>을 동경한 결과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수필집 표지는 저자의 장녀 황지은의 디자인이어서, 가족의 협업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의 글쓰기는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았던 과거와 현재의 나의 사건들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며 소통하고자 나를 추적하며 그리워하고 자랑하지만 과장하지 않으려고 힘썼다.>면서 <글쓰기가 나를 먹여 살리는 수단은 아니지만 구름으로만 떠돌 수 없어 우레를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으로 노력하였으나 글쓰기의 어려움을 실감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서평
#1
황성하 수필가의 첫 수필집 『반더루스트 WANDERLUST』는 평생 교단을 지켜온 ‘붙박이 생활’에서 <끊임없이 모험과 변화를 경험하고 즐기며> 자아를 찾아가는 여로의 그림입니다. 태양을 향하여 날아오르고자 한 이카루스의 무모한 도전담이 아니라, 지상에 굳건하게 발을 디딘 채 잠시 잠간 ‘자유의 깃발’을 흔들거나 바라보는 자세를 취합니다.
#2
황성하 수필가는 영문학을 전공한 분으로 영시(英詩)와 영수필(英隨筆)에 조예가 깊은 분입니다. 여러 작품에서 시와 수필을 인용하고, 때로는 팝송의 가사를 확인하는데, 모자라지도 않고 넘침도 없이 오롯한 격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표창(表彰)과 표창(鏢槍)」에서처럼 동음이의어를 통하여, 사람살이의 바른길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3
황성하 수필가는 작품에서 온건한 개혁주의를 표명합니다. 이는 조부와 부친이 장로를 역임한 기독교 집안의 가풍에 기인한 듯합니다. 기도하고 찬양하는 생활에서 삶의 웅숭깊은 진실을 자기화한 듯합니다. 이와 같은 주제와 제재에 따른 표현의 미적 성취는 물론, 서두·본문·결말로 이어지는 구성이 자연스러워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 문학평론가 리헌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