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데...시...?
원래는 [너의 이름은]이나 [날씨의 아이]를 보려고 했지만 찾지 못하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영화가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길래 보게 되었다. 일단 이 영화는 처음 나왔을 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여 생각보다 많은 악평을 받은 영화다. 덕분에 원래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려다가 보지 않았는데 잘한 선택이였던 것 같다. 즉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 영화같은 경우에는 영화 감상문을 쓰기에도 애매한게 줄거리를 쓰기가 너무 힘들다. 내용이 많지 않은데 이 부분이 요약하면서 빠지면 또 말이 안맞는 것들이 너무 많아 내용은 짧은데 줄거리로 쓸려면 너무 길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진짜 특이한게 영화가 ‘시’ 같다는 것이다. 영화가 ‘시’ 같다니 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가 아니였다... 왜냐하면 영화 내용에 설명이 없다. 이 부분이 많은 악평을 받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영화에 설명이 없기에 자신이 스스로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봐야 하는데, 시는 짧기라도 하지 영화 보는 내내 이러니 점점 지루해졌다. 또한 내용은 짧은데 그걸 너무 길게 풀은 느낌?이 들었다. 중간 중간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끄는 긴장감 있는 장면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나오지도 않고 나오더라도 너무 긴장감이 없어, 한 3번은 잘 뻔했다.
여태까지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감동적이거나 재밌었다거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가 유일하게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도 너무 애매했고, 특히 미야자키 감독답게 나레이션이 없어 스토리 이해가 더 힘든 부분이 있기도 했다. 안 그래도 나레이션도 없는데 대사조차 너무 적어 화면을 보며 생각하며 스토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영화와는 맞지 않았다. 차라리 소설로 나왔더라면 더 반응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내용이나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뇌를 넣고 봐야 하는데, 뇌 빼고 봐야 재밌는 영화다. 이 무슨 소린가 싶다면 한 번 직접 본다면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악평만 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기대를 너무 안하고 봐서 그런가 생각보다 재밌었다. 스토리 이해만 한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