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글교주 2015.6.13 옥중서신 ◎
둥글이 6월16일오후1:31·수정됨·
신도 여러분~둥글교 1대 교주 둥글이입니다.
모두들 각자의 생활의 공간에서 소임을 다하고 계시죠~ ^^
저는~
보석이 기각되는 바람에 몇 달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보석에서는 나갈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다른 여러 지역에서는 경찰서에서 부터
"이 전단지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 공표했었기에
수성경찰서의 수사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검찰에서 구속영장 청구와 법원의 구속 결정까지 따르다 보니
더 이상의 악재는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대구였습니다.
결국 재판장인 (제2형사단독) 판사마저
'저놈은 나가면 안 돼' 라는 판단으로 보석을 기각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하나마나한 정치재판을 해야 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판결도 실형을 받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악재가 참 여러 개가 겹쳐지는 것 같습니다.
그간 40일 넘게 구치소에서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근육질 몸을(???)
이번 여름에 해수욕장에서 과시하기 글렀다는 낭패감까지 밀려옵니다. ㅠㅠ
하지만 시련은 성장의 좋은 기회인 법~
이번 기회를 통해 역사에 남는 둥글교 교주로 거듭나겠습니다.
하여간 어려운 상황일 수록 되지 않을 거창한 구상을 하게 되고
실천 없이 생각만 늘며, 불평불만과 남 탓만 하게 되곤 합니다.
이로 인해서 될 일도 안 되고, 서로 간에 갈등만 생기며 좌절과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이야말로 저들이 원하는 일이지요,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각자 생활의 공간에서 하고 계시는 과업의
가장 기본적이고 작은 일부터 차분히 수행하는 것이 참으로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마음 다짐을 위한 가장 훌륭한 지침서가
저 유명한
<둥글이의 유랑투쟁기(한티재)>인 것은 말할 나위 없습니닷! ^^;
(결국 또 책 선전)
모두들 건강 -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둥글이 2015년 6월13일
추신:
이번 사건에 대해 서면회재하시고 싶으신 기자님들은
질의서를 만들어서 아래로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립니다.
* 질의서 보내실 곳
1. 법무부 홈페이지로 (전자서신) 보내기 - 대구 구치소 수번 1084, 이름 박성수
2. 대구시 수성우체국 사서함 48호, 수번 1084, 이름 박성수 (706-600) { 등기2일, 일반우편1주일}
그리고 신도들 중에서 사진이랑 곁들여진 재미난 여행기 혹은 답사기
다 읽고 책꽂이에 방치해 둔 것 있으시면 좀 보내주세요.
여기는 풀 한포기 구경할 수 없고,
해가 떴는지 비가 오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감옥구조라 자연이 많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