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동산스님은 어린 나이에 스승을 따라 반야심경을 외우다가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라는 대목에서 홀연히 얼굴을 만지며 스승에게 물었다.
"저에게는 눈귀코혀 등이 있는데, 무엇 때문에 반야심경에선 없다고 하였습니까?"
그 스승은 깜짝 놀라 기이하게 여기며 "나는 그대의 스승이 아니다" 라고 하더니
즉시 오설산으로 가서 영묵선사에게 머리를 깎으라고 가르쳐주었다. <조동록>
http://blog.naver.com/sansanotae/130121488243
▶그런 일이 옛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고익진 박사가 불법을 만나게 된 것은 반야심경을 읽고 난 후부터다.
어느 날 그의 남동생이 찾아와 "좋은 법문을 들었다"며 형에게 반야심경을 건넸다.
"짧은 경전 안에 참으로 놀라운 말이 있었다. 눈도 없고 색도 없다는 구절이었다.
그로부터 3년간 나는 밤낮으로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의 뜻을 묻고 또 물었다.
성인인 부처님의 말씀이지만 그대로 진리라고 인정하고 억지로 그것에 맞추고 싶지는 않았다."
http://cafe.daum.net/pokyodang/5AQz/2869
"그때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고 충격적이었던 말은 '눈이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세계를 저에게 제시하고 있었어요.
병원에서 지낸 5년이라는 덧없는 세월 속에서 절실하게 느꼈던 문제는 분명히 눈이 있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세계가 없다는 반야심경의 교설을 처음 대했을 때 제가 받았던 충격은 정말로 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들은 뒤로 3년간 아무것도 못하게 되고 말았어요.
여러분들도 지금 반야심경을 읽는 분이 많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어째서
반야심경을 읽으면서 그런 말씀에 충격을 받지 않는지 저는 이상한 것입니다."
http://www.gosinga.net/archives/3618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고익진 박사의 호는 병고(丙古)이다.
처음 그의 호를 들은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 의아해 한다.
평생 병고(病苦)에 시달린 것도 모자라 호까지 병색이 짙다며, 바꾸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 때마다 그는 조용히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스무 살부터 병을 안고 살았던 고익진에게
보왕삼매론에 나오는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는 구절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병을 괴로움으로만 여기기보다 탐욕을 버리게 하는 약이라 생각하고 병고를 자신의 호로 삼았다.
병은 고통을 주지만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으니, 이는 예부터 자신을 빛나게 했던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렇군요. 이 말씀은 저에게도 용기를 주십니다
첫댓글 다른 카페에도 올렸더니 이런 댓글이 있더군요.
"처음 반야심경을 대했을때 아무의심도 없이 읽다가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에서 이젠 더이상 고통받지않아도 됨에 한없이 펑펑 울던 기억이 나네요 _()()()_ "
"불생 불멸 불구부증 부증 불감..
전요문장 에서 무릅을 딱친 경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