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3, 결승 1차전 신곡 미션①
◀I Love You ◼홍이삭 ✱prod:김도훈
◀머물러주오. ◼소수빈 ✱prod:안신애+필터
◀LLL(Live, Laugh & Love) ◼신해솔 ✱prod:안신애+필터
◀왜 그랬나요? ◼리진 ✱prod:이상순
◀오르막길 ◼박현규✕신유미, 홍이삭✕신해솔
◉맑고 따스했던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쾌적한 산행에 아주 적합한 날씨였습니다.
구름이 거의 없는 파란 하늘에서 내리는 따스한 겨울 햇살이 눈길 위로 떨어지면서
그 길을 걷는 산행을 빛나게 만들어 줬습니다.
게다가 바람마저 없어서 오가는 길이 편안했습니다.
그래서 산에 오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함께 산행에 나선 진별이의 걸음도 날렵하고 신이 납니다.
발자국으로 남긴 고라니 냄새 맡으랴, 눈 속 여기저기를 뒤져보랴,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산등성이를 쏜살같이 타고 오르는 고라니까지 직접 만났으니 쫓아가고 싶어 한바탕 난리를 치기도 합니다.
◉예년이면 지금쯤 얼음으로 덮였을 산 계곡입니다.
올해는 1월 중순인데도 얼지 않은 계곡에서 물이 졸졸 흘러내립니다.
그것 또한 따스한 올겨울에 만날 수 있는 이채롭고 기분 좋은 풍경입니다.
따스한 날씨 속에 자주 내린 겨울비와 눈이 계곡물이 흐르는 겨울까지 만들어줬습니다.
◉일요일인 어제 오후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오전 산에 다녀올 때까지 흐렸던 하늘이 오후부터 눈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0도 근처에서 내리는 눈이라 눈 내리는 포근한 겨울날이 됐습니다.
한바탕 눈을 치우고 나니 땀에 흠뻑 젖을 정도였습니다.
◉소한(小寒)이 지난 지 열흘이 됐습니다.
닷새 후 이번 주말이면 대한(大寒)입니다.
주초에 잠깐 추워지다가 대한 때는 아침 기온까지 영상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매운 추위를 어디로 밀쳐 놓았는지 가장 추워야 할 시기에 이처럼 따스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얘기하게 됩니다.
◉매서운 한파가 실종된 겨울은 우선 지내기가 좋습니다.
동파 걱정을 덜 해도 됩니다.
난방비도 절약됩니다.
그런데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한파 실종에 우선 농심(農心)이 편하지 않습니다.
◉따스한 날씨로 겨울 작물이 웃자랍니다.
보리와 밀, 마늘과 양파가 웃자랐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생육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 병충해가 극성을 부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스한 날씨에 해충들이 빠르게 부화해 농작물에 해를 끼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따스한 겨울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추워야 할 때 추워야 겨울답습니다.
그래서 매서운 한파가 불편하기는 해도 깡 추위가 한차례 다녀가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기다리던 봄을 더 순조롭게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지켜봐 왔던 무명가수전 싱어게인 시즌 3이 마지막 한차례 생방송 결승전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결승 1차 라운드로 신곡 대결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와 이번 주 생방송 자유곡 라운드를 합쳐 최종 우승자와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Top 7에게 신곡 미션은 어떤 노래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어떻게 소화해 내는지를 가늠해 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름있는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일곱 명의 결승 진출자에게 배정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선에서 기존에 있던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편곡해서 커버곡으로 불렀던 이들입니다.
결승 1차 미션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 부르는 신곡을 심사위원과 관중 앞에 선보였습니다.
◉누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신이 지은 옷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 새 노래를 건네주고 프로듀싱까지 한 작곡가와 프로듀서들도
재단사처럼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심사위원들의 점수 평가는 소수빈괴 신해솔이 공동1위 홍이삭이 근소한 차이로 3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 결과로는 프로듀서 안신애와 필터가 가장 어울리는 옷을 지은 재단사가 된 셈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대국민 투표와 신곡 유투브 조회수에서는 홍이삭이 선두를달리고 있습니다.
그 순서에 따라 신곡 무대를 만나봅니다.
핫 클립 영상이라 각 영상이 15분에서 20분 사이로 깁니다.
대신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느긋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홍이삭은 작곡가 김도훈으로부터 ‘I Love You’라는 노래를 받았습니다.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온 김도훈은 음악이론을 잘 아는 홍이삭의 역량과 섬세한 감성을 등을 감안해 만들어 낸 곡이라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설명과 심사평까지 담겨있는 영상을 핫 클립으로 만나봅니다.
이 영상은 일곱 명 가운데 가장 많은 유투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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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nPgPV_m4KE?si=HJj0CYq7pMCObe1k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안신애는 소수빈을 만나면서 예전에 만들어 묵혀 두었던 ‘머물러주오’라는 노래를 꺼냈습니다.
걸 그룹 바버 렛츠의 리더 출신이지만 가수보다는 작곡, 작사가로 놀라운 역량을 보여왔던 안신애의 선택이 이번에도 적중했습니다.
오랜 무명 시절을 견디며 싱어게인에 와서 주목받고 있는 소수빈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이 오래 머물러주기를 바라는 현재의 그의 마음과도 맞아떨어지는 노래입니다.
음악의 길을 강력하게 반대해 온 어머니와 몰래 지원해 준 형이 지켜보는 가운데 꾸민 그의 무대는
본인도 프로듀서도 가족도 행복하게 만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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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E0EuXuuKxw?si=KuvN6dgdAY7ct2rn
◉홍이삭과 소수빈은 ‘고막 남친’이라는 공동의 별명을 얻은 라이벌로 여러 차례 대결을 가진 가까운 관계입니다.
신해솔과 리진도 친하면서도 경쟁 관계에 있는 같은 10대입니다.
세미파이널에서 소수빈은 홍이삭에게 져서 패자부활전을 거쳐 파이널에 올라왔습니다.
신해솔과 리진은 4대 4 동점을 기록해 신해솔은 심사위원 선택으로 리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파이널에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10대 두 명의 신곡 대결도 관심이 가는 무대입니다.
먼저 신해솔의 무대입니다.
◉멋진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안신애를 만나 빛이 난 신해솔의 무대였습니다.
안신애 작곡가가 만든 노래는 ‘LLL’로 Live(삶), Laugh(웃음), Love(사랑)의 약자입니다.
신해솔이 가진 소울 풍의 창법과 신나게 이끌어 가는 자유롭게 노는 무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맞춤 곡이었습니다.
여기에 공동 프로듀서 필터가레게풍으로 편곡해 매력적이고 감성적인 노래를 만들어 냈습니다.
삶과 웃음과 사랑이라는 간단한 행복의 이야기를 안신애의 창의적인 작사 작곡과 신해솔의 독특한 보이스로
엮어낸 최고 점수의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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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온라인 투표에서 리진은 홍이삭 소수빈과 함께 오래 Top 3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만큼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막내 참가자입니다.
리진은 1라운드에서 불러서 극찬과 함께 올 어게인을 받았던 노래 ‘습관’의 작곡자 이상순과 신곡으로 연결된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받은 신곡 ‘왜 그랬나요?’는 이별에 관한 노래입니다.
리진 특유의 우수 어린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프로듀서 이상순의 주문대로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감정을 비교적 담담하게 풀어내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주니어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박해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색깔 있는 무대를 보여 준 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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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의 Top 6와 시즌 3의 Top 7이 어우러져 함께 꾸민 스페셜 무대가 세 차례 만들어졌습니다.
그 가운데 시즌 3의 홍이삭과 신해솔, 시즌 2의 박현규와 신유미 등 네 명이 꾸민 스페셜 무대 ‘오르막길’을 들어봅니다.
심사위원 윤종신이 작곡하고 정인이 불렀던 이 노래를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해 멋진 화음으로 무대를 꾸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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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zGczRbnQ2A?si=htLwpNDBZhK0qmOn
◉오르막길은 2012년 윤종신이 10년 열애 중인 음악 동지 조정치와 정인이 힘든 길을 함께 헤쳐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노래입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3년 결혼해 지금은 두아이와 함께 좋은 가정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오르막길’은 정인이 불러 크게 알려지면서 이 노래를 커버한 가수가 스무 명이 훨씬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달콤한 발라드가 아닌데도 결혼식 축가로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 노래입니다.
그만큼 함께하는 희망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제 유명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고 하지만 이번 주 결승전에 나설 일곱 명은 아직 무명 가수 티를 벗지 못한 사실상의 신인입니다.
그들 앞에는 앞으로도 많은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누가 우승을 하던 이미 음악 동지가 된
그들이 함께 손잡고 여전히 힘든 오르막길을 한걸음 한걸음 잘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아직도 무명에 머물러 있는 많은 동료를 손잡아 끌어올리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