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분이고 가을은 아름답네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이니 내일이면 밤은 길어지고 낮은 짧아져 긴긴 겨울밤의 끝자락 동지까지 밤은 길어지겠지..출근길 하늘을 올려보니 에멜레드 하늘이고 코파트색 푸른하는에 드문 드문 하얀구름들이 지나가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을하늘이다. 얼마전 부터 매일 업무를 파하고 나가는 소래포구 해안로의 밤도 빨리 찾아오고 있고 수온주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으면 금새 한기를 느낄 정도로 여벌의 간단한 바람막이를 입는다. 바닷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선선함을 지나 다소 몸을 움추려 들게 하고 그곳에 앉아 만선의 큰기대를 품고 꽂게잡이 조업과 전어 잡이 조업에 나가는 배들을 본다. 그 배가 지나고 나면 순간적으로 조용하든 소래포구의 해수면도 출렁거리고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듣는다. 소래포구에서 파도소리를 들을수 있는 것은 배가 지나갈때나 강한 바람이 불때외는 파도소리는 듣기 어렵고 잔잔한 표면 그대로 인것이다. 항아리형이라 그렇다.
지난 몇년간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든 소래포구축제가 오늘 10월 1일(토)~10월03일(월) 까지 3일간 진행이 된다. 3일이 공휴일 하루와 주말이니 이때쯤에 소래포구를 찾는 사람들은 엄청 많을 것 같고 말그대로 인산인해이가 되겠지. 다시 소래포구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반갑다. 언제가는 소래포구축제 기간중에 전국노래자랑도 열렸는데 그동안 축제를 하지 못했으니 소래포구축제 타이틀이 "소리질려"이니 다시 소래포구 축제도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갈 것이다. 지금도 주말이면 가을전어 지금 한참 나고 있는 꽂게를 사거나 먹기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는데 실제 소래포구에 살고 있으면 소래어시장으로 가는 것은 1년에 손에 곱을 정도이니 더 가까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가지를 못하는 것이다. 걸어서 10분이면 되는 소래포구를 이번 주말은 소래포구공판장 뒷쪽에 있는 노점 난점에 들려 꽃게라도 조금 사야겠다. 지난번에 암게가 kg당 15천원이든데 얼마나 할지 그리고 가을전어도 많이는 말고 조금만 사서 입맛만 보면 되겠다. 대하도 한참이니 대하소금구이나 간장게장 간장새우를 위해 찾는 이도 많다.
10여일 후에 소래포구는 축제로 한참 많은 인파와 볼거리로 번잡함이 있을 것이고 코로나19 방역단계가 완화전 까지는 매 주말마다 파초로 잘알려진 수와진이 자선모금 버스킹을 했는데 앉아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이제는 보기가 어려우나 소래포구 축제에는 찾아올것 같다. 소래포구축제가 열리면 단골로 거리음악회를 했으니 그리고 24일 이번주 토요일은 호구포역 맞은편 공원에서 백운규의 가을 음악회도 있으니 크고 작은 무료음악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으니 가을은 가을인 것이다. 아름다운 가을이니 집에서 집콕하는 그 자체가 슬퍼게 하는 것이니 그저 산과 들로 아니면 인천근교의 도서 섬으로 그냥 떠나 보는 것이다. 아무 의미도 가질필요가 없고 그저 발길 가는대로 그냥 떠나는 것이다. 10월엔 다시 설악의 공룡이나 아니면 지리산 화대종주 둘중에 하나를 하고 한참 단풍이 무르익어 가는 설악산을 설악 흘림골이 다시 페쇄되었다가 최근에 개방된 주전골로 하여 개방된 만산홍엽의 설악의 품으로 찾아가야겠다.
출근길 본 하늘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하늘이 펼쳐지는 산행트레킹하기에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10월엔 지난번 하지 못한 인천대간종주 (계양산~관모산) 풀코스도 홀로 걸어봐야겠다. 아름다운 이 가을에 집에 있는 것은 낭비인 것이니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무심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걸어보는 것이다. 왜냐고 물어본다면 그냥이고 가을이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다. 계절이 주는 이 아름다움에 어디든지 떠나보자..아름다운 가을하늘이 펼쳐진 곳으로 떠나보자..떠나면 가을이 반겨주는 것이다. 아름다운 황금들녘과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익어가는 그 아름다운 가을엔 아름다운 야생화도 함께하니 가을을 벗삼고 친구삼아 떠나보자구나..가을이니 그렇다. 아름다운 가을이니 그냥 아무곳이나 떠나보세요..아름다운 가을의 계절속으로..그냥 떠나자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 결실을 노래하고 들녘은 잘익어가는 벼들이 있고 조금만 교외로 떠나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아름다운 야생화 낙원에 산으로 가면 억악새 슬피우는 억새꽃이 확트인 가을하늘을 배경삼아 자연 그대로에 몸을 맡기고 아무런 생각없이 떠나보자 아름다운 가을이니 만산홍엽 울긋 불긋 곱게물든 단풍이 반겨주는 이 아름다운 가을에 산과 들로 떠나 지친 나에게 몸에게 달콤한 휴식과 기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눈부시게 푸른 가을하늘을 벗삼아 은빛 억새꽃이 바람결에 출렁거리는 억새밭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들녘은 파랑 하얀 코스모스꽃이 한들 한들 바람에 춤을 추고 반겨주는 그 푸른 가을하늘을 평화롭게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 보면서 하얀 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아름다운 가을의 산과 들로 떠나보세 가을이 주는 결실의 풍성함과 나무와 풀섭에 속삭이는 그 아름다운 가을로 떠나자 다가오는 시월엔 가을의 심중으로 그저 그냥 떠나보는 것이다. 가다가 운이 좋아 떨어진 토란토란 알밤도 줍고 떨어지는 도토리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울러주는 산새소리도 들어면서 가을의 산과 들 그리고 윤슬로 물빛이 은빛 금빛 반짝이는 그런 가을바다로 단풍이 곱고 화려하게 핀 멋지고 아름다운 가을이 우리 눈앞에 펼처지지고 있는 아름다운 가을이다. 고맙습니다.
귀뚜라미 시인 나희덕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이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듯, 그러나 여기 살아 이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이 땅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울음도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가는 노래일 수 있을까.
고향 시인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구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나지 않고
머언 항구로 또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