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아파트, 거미떼로 몸살...거미 귀엽지 않아요?
집에 각시거미가 가끔 나타납니다. 야들이 생긴 건 외계생물체급인데 마음은 여리디연합니다. 게다가 꼬라지도 부리고요. 한마디로 귀엽습니다.
거미는 익충인가 해충인가? : 거미는 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 질병을 옮기는 해충을 잡아먹는 대표적인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곤충이 아닌 절지동물이며, 집 안에 거미줄을 치거나 외관상 혐오감을 줄 수 있어 실내에서는 해충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거미도 사람을 물 수 있는가? : 네, 한국산 거미도 사람을 물 수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등의 자료에 따르면 거미는 생존과 방어를 위해 사람을 물 수 있지만, 대부분은 턱이 작아 사람의 피부를 뚫지 못하며 공격성도 낮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791346
"잠자는데 얼굴 위로 기어가"…나주 아파트, 거미떼로 몸살
아시아경제 : 최승우 기자 : 입력 2026.07.18. 오전 10:08 수정 2026.07.18. 오전 10:09
외벽·실내까지 출몰…2018년 이어 같은 피해
해충 분류 안 돼 지자체 방역도 한계
전남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변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가 또다시 대규모 거미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8년 같은 피해가 발생했던 곳으로, 당시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던 문제가 수년 만에 재연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800여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외벽이 거미줄과 거미 흔적으로 뒤덮여 있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공동현관 천장과 벽면 곳곳에서는 1~2㎝ 크기의 거미가 쉽게 발견되고, 거미가 탈피한 허물도 곳곳에 남아 있다.
거미줄로 뒤덮인 아파트 창문. 연합뉴스
문제는 피해가 실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창틀과 방충망마다 거미줄이 촘촘하게 쳐져 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 집 안에서도 거미가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거미줄이 얼굴과 몸에 자주 달라붙고, 잠을 자다가 얼굴 위를 기어가는 거미 때문에 놀라 깬 적도 있다"는 한 주민의 말을 전했다. 이 주민은 "거미에 물려 병원 치료까지 받은 뒤에는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두렵다"고 덧붙였다...중략
거미의 생에 가 보았는가...고형렬
천신만고 끝에 우리 네 식구는 문지방을 넘었다
아버지를 잃은 우리는 어떤 방에 들어갔다
아뜩했다 흐린 백열등 하나 천장 가운데 달랑 걸려 있어
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에 간혹 줄이 흔들렸다
우리는 등을 쳐다보면서 삿자리를 건너가고 있었다
건너편에 뜯어진 벽지의 황토가 보였다 우리는 그리로
건너가고 윙 추억 같은 풍음이 들려왔다
귓속의 머리카락 같은 대롱에서 바람이 슬픈 소리를 냈다
모든 것은 이렇게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인간들에게 어떤 시절이 지나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방에 늙은 학생같이 생긴 한 남자가
검은 책을 보고 있었다 우리는 그 남자의 바로
책 표지 밑을 지나가고 있었다
머리를 뒤로 넘긴 것 같은 조금 수척한 남자가 멈칫했다
앞에 가던 형아가 보였던 모양이다 남자는
형아를 쓸어서 밖으로 버리고 다시 책을 보기 시작했다
모친은 그 앞을 가로질러 나아갔다 아들이
사라진 지점에서 어미는 두리번거리고 서 있었다
그때 남자가 모친을 쓸어 받아 문을 열고 한데로 버렸다
먼지처럼 날아갔다 남자는
뒤따라가는 아우에게 얇은 종이를 갖다 대는 참이었다
마치 입에 물라는 듯이
아우는 종이 위로 올라섰다 순간 남자는
문을 열고 아우를 밖으로 내다 버렸다
나는 뒤에서 앙 하고 소리치며 울었다 그 울음이
들릴 리가 만무했지만
그때 남자가 무언가 골똘한 생각에 빠진 것 같았다
혈육들은 그 후 어떻게 됐는지 알 길이 없다
바람 소리만 그날 밤새도록 어디론가 불어 갔다 어둠 속
삿자리 밑에서 나는 그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알 수 없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슬프다는 생각조차 없었다
이것이 우리 가족의 긴 미래사였다
남자는 단지 거미를 죽이지 않고 내다 버렸지만
그날 밤 나는 찢어진 벽지 속 황토 흙 속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