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라비오름에서 사는 라비에 대해 처음 글을 올렸던 토토맘입니다.
요며칠 비가 연달아 오면서 걱정이 되어서 오름에 자주 찾아가는데 오늘 아침에 가보니 제가 태어나서 처음본.. 커다란 진드기가 등부터 목덜미 주변으로 여러마리가 붙어있더라고요. 윽.. 지금 생각해도 속이 울렁거리네요..ㅠ손으로 떼어내니 툭툭 터지면서 죽는 소리가 하루종일 귀에 맴돌아 죽는줄 알았습니다..ㅠ
여튼 오늘 라비는 비에 젖고 진드기는 잔뜩 붙어있고 생각보다 밥도 많도 안먹고 별로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비가와서 사료도 금방 비에 젖는것 같고...비그치면 발라줘야지하고 오늘 약국에서 프론트라인을 3개나 사오기는 했는데 .. 생각해보니 진드기를 퇴치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더군요.
바로 라비가 암컷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못해도 한두달안에 첫생리를 할텐데 그럼 수백킬로에서도 냄새를 맡고 숫컷들이 찾아온다는데.. 분명 임신을 하게될 확률이 클 것입니다.
임신을 한다면 또 숲에서 여러마리의 새끼를 낳을텐데... 새끼를 낳으면 어미로서 사나워질 확률도 높아서 사람들에게도 위협이 될 것입니다.
이대로 라비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자, 머리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제가 사는 지금 집은 단독이기는 하지만 임대이기 때문에 저희 아이들 (개3,냥이3) 말고는 더이상 들이기 힘듭니다..ㅠ
게다가 라비는 덩치가 있기 때문에 몰래 키우는 것도 힘들고 잠시 임시로 맡을수는 있겠지만 입양처가 안나타난다면 저는 아주아주아주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될것입니다.. (그런식으로 식구들이 너무 늘었고요..지금 아이들마저 보금자리를 잃을수도 있습니다..ㅠ)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한두달안에 있을 더 큰 재앙을 막기위해서 유기견 보호센터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보호센터 전화번호가 검색해서 나오기는 하는데 선뜩 전화하기가 뭐한게 원래 이런곳은 한달도 안되서 안락사가 되는걸로 알고 있어서 정말..정말.. 전화하기가 꺼려집니다.
제동친 회원님들.. 조금이라도 라비가 가있을만한 보호센터가 없을까요?
첫댓글 아 ㅜ ㅜ..저기.. 진드기..혹시 보호센터 연락전에 동물병원에 데려가보시는거 어떨까요? 가을내 진드기 많은 오름에 있었다면 진드기에 의한 바베시아걸렸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밥잘안먹고 물많이 먹고 빈혈있구요. 저희강쥐가 얼마전 바베시아로 죽어서요. 주사한방맞으면 낫는거였는데 몰르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가ㅜㅜ
오늘 아침 가보니 비에 젖기는 했는데 아파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내부기생충약 먹여주고 왔고 비그치면 프론트라인 발라주고 나서 지켜보려고요.. ^^:
정말 유기견이 맞나요? 아이 상태가 깨끗해 보이는데. 근처 밭일하시는븐 따라왔을수도 있고. 시보호소는 포화상태고 라비처럼 믹스션들은 분양이 자르안되요. 만약 병이라도 걸렸으면 다른 아이들을 위해 안락사 됩니다. 아 정말 안타깝네요.
9월달에 훨씬 작았을때부터 봤던 애라 유기된 애가 맞습니다. 지금은 아에 그곳에서 살고 있고요.. 저도 안락사 때문에 시보호소는 아무래도 연락하기가 힘드네요..일단은 자유롭게 지내고 있는 애라 보호소보다는 나은것 같아서요..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부 기생충 예방약...이라도 먼저 해줘야 될것 같은데요..
전 보호는 힘들지만 동물병원에서
괜찮은 제품으로 울 큰 아가야 심장사상충과 외부 기생충...먹이고 목 뒤에 뿌려 주는거 있는데 그거 드리고 싶네요.댓글 주세요
일단 프로튼라인 대형견용으로 3개를 사놨기 때문에 비그치면 가서 발라주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필요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민이 많으시겠어요ㅠㅠ
음... 저라면... 하고 고민을 해봤는데요, 아이를 중성화시켜주고 지금처럼 돌봐주시는게 어떨까요.. 보호시설보다는 자유로운 곳에서...
그런데 암컷 중성화는 워낙 회복 기간이 걸리는 일이라.. 그렇게 돌봐주고 함께 있다가 다시 오름으로 보내는 건 못할것 같습니다. 만약 입양을 원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어떡해든 해보겠는데 당장은 결정된 것이 없이 중성화부터 시키는 건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회복기간동안 돌봐줘야 하는데 제가 싱글이라 집비울때 돌봐줄 사람도 없고 해서.. 그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힘들것 같습니다.. 휴우 이렇게 말하다 보니 이상하게 변명만 하게되네요...^^: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이 무얼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당분간은 자주가서 챙겨주고 하는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같이 십시일반해서 중성화 하는거 어떨까요...?!
제안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괜히 카페분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같네요... 혹시 주변에 사설보호소라도 있으면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보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오늘보니 잡으려고 하면 또 도망을 가더라고요. 아무래도 몇번 포획당할뻔한 기억때문에 그런것 같은데 일단은 자주가서 돌봐주는 쪽으로 해보려고요...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백약이오름에 갔다가..방금이요..라비와 꼭 닮은 아이를 보았어요...
작년..라비의 그 후 소식을 아시는블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