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zeitgeber
안녕 여시들! 어디 참가할 실험이 없나 불을 켜고 쫓아댕기는 나 여시가 와써 ㅇㅅㅇ)/
나는 과 특성상 주로 심리학 실험들에 참가하는데
얼마 전에 뇌파 실험을 했던게 신기하기도 하구
또 여시들도 혹시 이게 대강 어떤 실험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면 나중에 갈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후기를 쓸까 해!
물론 이런데 참여하는 일은... 별로 없겠지만.....ㅎㅎ
각설하고,
내가 이 실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파일럿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얘기를 학교에서 듣게 되어서야^~^
같은 분야라 그런지 이런 소식이 많이 들어오더라구 그래서 난 저번에도 실험 참여하면서 좋았어서 또 참여하게 됐어!
물론 돈을 많이 줘서 또 간 것도 있다는건...안 비밀....ㅎㅎ
여튼 이번 실험은 말을 들어보니까 뇌파 실험이더라구 그래서 전에는 그런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 공지사항을 알려주셨었어
내가 들었던 말은,
1) 뇌파 실험은 머리에 캡을 씌우고 젤도 발라야하므로 머리에 뭘 하고 오시면 안 된다.
2) 종종 실험 후 그냥 대충 모자쓰고 가시려는 분이 있는데 그 젤이 마르면 흰 비듬같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머리를 감고 가야한다 당연히 머리를 감을 세면대와 수건, 빗, 드라이기는 국과수에 준비되어 있다
3) 안경을 쓰고 오면 안 된다 시력이 나쁘다면 렌즈를 끼고 와야 실험이 가능하다
등 주된 중요한 내용이 이거였어ㅠㅠ
나머지는 뭐... 비밀 유지니 뭐니 하면서 늘 듣는 얘기였구
난 뭔가 젤 바른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좀 당혹스럽고 급 고민됐는데..
그래도 이 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어서 도전해따 ㅇㅅㅇ
나는 10월 19일에 국과수에 가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어
난 사실 국과수 가면서도 서울에 본원이 있고 원주에 국과수 분원이 있는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원주에 있는게 본원이래 ㅇㅁㅇ!
국과수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오
이게 건물 옆쪽에서 본 모습인 것 같아! (아마도)
이게 국과수 입구야
그리고 요기가 이제 그... 국과수 본관입구! 실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쪽으로 들어가면 돼
보통은 저기 입구까지 가면 실험 진행하시는 분이 마중나와 계시더라구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엔 안 그랬는데 물어보니까 그.. 공무원 시험때 문제 빼돌린 사람인가 그 뉴스에 나온 그 사람 이후로는
경비가 강화돼서 외부인은 이제 직원 한 명과 늘 같이 다녀야한대....ㅇㅅㅇ......
나 말고도 무슨 대학생인지 단체 있었는데 그 사람들한테도 단독 행동 하지 마시라고 막 주의주고 있기도 하더라 허허
그 때 진짜 크게 데여서 충격이 컸나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법심리과로 들어가서 실험을 시작했오
연구가 뭐 절도범죄 사건의 해석을 연구하려는 목적이라던데.. 정확히는 모르겠어ㅠㅠ
그냥 그렇게 말하길래 그 때는 여시에 올릴 생각도 없었어서 자세히 안 묻고 걍 그렇구나 하고 걍 넘어감..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이 실험 내용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내가 자세히 말은 할 수가 없어ㅠㅠ
비밀유지를 당부받기도 했고ㅠㅠ 이게 내용이 다 알려지면 실험을 통째로 버려야 해서ㅜㅜ
그래서 내가 나름 자세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뇌파를 찍는 기계☆를 사용하는 부분만이야 ㅇ▽ㅇ)/
실험을 할 때 뇌파를 찍기 위해 어떤 방으로 안내받는데 거기가 무슨 방 안에 또 다른 방이 있어
마치 형사들 취조실처럼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안 쪽 방으로 들여보내서 의자에 앉게 해
내가 받은 건 EEG/ERP라고 부르는건데
바로 이런
이렇게 생긴 캡을 사람 머리에 씌워서 뇌파를 측정하는 거야!
실사로 보면
이렇게 생겼오!!
이런걸 내가 딱 앉으면 내 머리에 씌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경을 쓰면 안 된다는게 저거때문인 것 같더라ㅠㅠ 얼굴에 아주 낄 정도로 딱 맞게 씌운당
물어보니까 저게 뜨면 안 된다더라구...
그리고 저기 전선 있는 부분들 있지? 저기 부분에 차가운 젤을 넣기 시작하는데(이 젤 차가워ㅠㅠㅠㅠ)
그 젤을... 주사기로 넣는 것 같더라ㅠㅠ 하... 진짜 무서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뭐여 시방 내 머리에 약물 주사하는거야?!!//!?!! 했는데 잘보니 바늘이 없는 것이었습니다...ㅇㅅㅇ 허허...
그렇게 젤 넣고나서는 뭘로 막 머리를 긁는? 휘젓는? 그걸 하는데
첨엔 쪼금 아팠오 8ㅁ8 그래서 아프면 손 들라길래 주저없이 계속 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살살해주시더라....ㅇㅅㅠ
그리고 저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저기 얼굴에 붙은거 있지? 그걸 나도 하더라구
근데 사전에 화장 진하게 말라는 얘기 없어서 덕지덕지하고 갔는데
저기 저 전극을 붙이려면 그 부분은 화장을 지워야 한대서 면봉으로 크림 발라서 슥슥 하시는데
그 부분만.. 적나라하게 화장이 지워지더라...^^.....
만약 여시들이 이거 갈거라면 화장은 연하게 하고 가는걸 추천해...ㅎㅎ
그렇게 해서 거기에 전극 붙이고 머리두 두 분이 붙어서 열심히 캡 안 쪽을 열심히 긁으셨어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이 캡을 쓴 이후로는 절대 고개 흔들면 안 되구 딱 정면만 보고 가만히 있어야해서
정확히 뭐하는지는 잘 안 보이더라ㅠㅠㅠㅠㅠㅠㅠ
참참 그리고 이 캡을 쓴 이후로는 고개를 움직이면 안 돼서 절대 말하면 안 돼!!
실험자분이 계속 아프면 말씀하세요 라고 말하길래 첨에 나두 말로 아파요.. 이랬는데
그럼 안 된다고 아프면 손 들어달라고해서 손 들고 그랬던거거든ㅠㅠㅠㅠㅠ
이게 그 기계 안정화작업? 같은거 하는건데 내가 머리를 움직이면 그게 흐트러져서 다시 해야한다더라구ㅠㅠ
그래서 열심히 정면만 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슨 게임 컨트롤러 같은거 주는데 참... 내가 티비에 나오는 그런 실험을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팍!! 오더라구ㅋㅋㅋㅋㅋ
슬쩍 훔쳐들은건데 내가 뇌파 찍던 날의 담 날에 방송국에서 와서 뇌파 연구하는거 취재하러 올거라고 막 그러는 것도 들었어ㅋㅋㅋㅋㅋㅋ 싱기방기
여튼 그렇게 해서 뇌파 찍고나면 캡 벗겨주고 그 뇌파 찍는 방의 바깥쪽 방에 세면대가 있는데
거기서 머리를 감을 수 있게 실험자분이 자리를 비켜주십니다..
진짜 빗이랑 드라이기랑 수건 다 있구 샴푸도 있오!! 물도 따슨 물 나와서 좋았어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해서 나는 파일럿이라 이건 어떤지 저건 어떤지 묻는 시간까지 해서 2시간 걸렸는데
물어보니까 본 실험에서는 1시간 반쯤? 걸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
그렇게 신기한 실험하고 5만원을 받았읍니다 ㅇㅅㅇb 히히
근데 돈이 늦게 들어오는건 안자랑.... 여기 공무원들이라서 돈 처리 엄청 느리더라......
이 실험의 주관적인 평가를 하자면,
장점 : 신기한 경험+1, 쎈 참가비(5만원), 국과수 구경, 편하고 안전하게 앉아만 있으면 되는 실험
단점 : 머리에 젤 발라야함, 국과수가 원주에 있음, 캡이 좀 불편함, 다소 긴 실험 시간(1시간 반)
이정도라고 생각해! 난 재밌었어ㅋㅋㅋㅋㅋㅋㅋ
여시들도 관심있으면 신청해 ㅇㅅㅇ!
짐 울 학교에 올라온 공고가 있어서 첨부할겡
문제시 바로 삭제ㅠㅠ
뇌파검사 5번정두 했는데 할때마다 저 문어발 모자....정말 못생겨써ㅠㅠㅠㅠㅠ
오 나도 이거 작년에했엇는데! 핵꿀?️?️?️ 저모자 짱못생겻어 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ㅌㅋㅋㅋㅋㅋㅋ난 거짓말탐지기 임상실험갓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한시간반동안 너무 졸렸엇지만 좋은경험이였어 ㅋㅋㅋ
나 뇌파말고 심리학 저거햇었는데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별거 없었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02 11:0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02 12:1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02 12:12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02 15:25
우와 신기한거 많다! 신기신기!
우와 신기해
신월동쪽에 있는 서울분원? 구본원? 거기서 하나했는데 원주에서 하는 거였네...교통비 빼면 얼마 안 되겠다ㅠㅠ 게다가 우울증 진단받아서 약 먹은 적도 있으니 바이 짜이찌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국과수 홈페이지도 있구.. 근데 나는 우리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오는걸로 주로 정보를 얻오ㅠㅠ!
와 원주사는데 친구들이랑 하러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03 17:48
와신기해
싱기해 . ....!
히익 강원도ㅠㅠㅠㅠㅠㅠㅠ 해보고시퓬데•°(°`ㅁ´ °)°•..
나도 저거 해봄ㅋㅋㅋㅋㅋ나는 거짓말 테스트기 실험 해봤엌ㅋㅋㅋㅋ 심리학과인데다가 선배들 저기 몇분 계셔서 실험 있으면 가끔 공고 와... 쉅 끝나고 들어와서 펜도 나눠주곸ㅋㅋㅋㅋ 저 젤바르는건 인지심리학 실험에서 해봤는데 난 존잼.. 애들은 다 졸리대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03 17:47
삭제된 댓글 입니다.
국과수 홈페이지에 올라오기도 하구 안 올라오기도 하구 그러더라! 나는 울 학교 과사 공지사항이나 학교 커뮤에서 보는거라ㅠㅠㅠㅠ